배달 알바 배민커넥트, 쿠팡 도보 (걸어서 배달) 수입 얼마길래?

2020. 9. 6. 22:33생활정보/생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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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장이 무더운 여름을 지난 지금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주문 증가와 배민과 쿠팡, 두 대기업의 정면 충돌로 인해 배달 라이더들에게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크게 증가한 라이더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제 글에도 있지만 일일 배달 100건을 포함 세후 주급 400만원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네이버 카페 및 언론에서도 쿠팡, 배민 배달 억대 연봉자들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그 뒤 배달업계는 밀려드는 지원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 알바 종사자 수 (카톡 친구추가)

배달업계

9월 6일 기준

배민커넥트

60,968 명

쿠팡이츠

46,424 명

 

배달 업계 1위인 배민커넥트 수는 6만명을 돌파했고 3위인 쿠팡이츠는 5만명을 향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폭발적인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배달 업계가 오토바이 배달만을 고집한 반면 배민과 쿠팡은 자전거와 도보 배달을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의 대도시에서는 자전거 등의 다양한 운송수단을 통한 배달이 하나의 추세인데 국내 또한 자전거와 도보 배달을 받아들이면서 배달의 사각지역 (대단지 아파트, 오토바이 소음 문제, 좁은 골목길과 음식 배달 기피지역)과 틈새를 메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걸어서 배달 알바를 하는 분이 직접 올린 주간 수입 인증을 보면 새삼 배민과 쿠팡의 큰 힘을 느낄 수 있다.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주급 수입

 

세후 주급 수입 : 665,260원

총 배달건

이동거리

68건

28.7 km

 

배달 업계 하이 시즌인 여름인 점과 프로모션 비용의 엄청난 증가로 인한 수입이겠지만 한 주 동안 19시간 일해서 배달해 66만원을 번 것이다. 배달 건 수가 68건, 이동경로 29 km인 점을 본다면 짧은 거리 배달 한 건 당 1만원, 대기하는 시간 포함19시간이기에 실제 일한 시간 기준 시급은 3~4만원 이상이라 볼 수 있다. 실제 이 분 쿠팡도 하셨다고 하니 실제 수입은 저것보다 더 높을 것이다.

 

※ 배민커넥트는 한 주 간 19시간만 일할 수 있다. 쿠팡은 주간 근무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쿠팡과 배민을 같이 하기도 한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걸어서 배달 알바를 통해 세후 한 달 수입은 대략 200 ~ 300 만원 (주 5일, 8시간 근무 시) 정도일 것이다. 물론 수익인증을 한 저 분이 일반 도보분에 비해 엄청난 체력과 수준 (고수)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주문 양의 차이가 크므로 일부 지역 외에는 저 분처럼 일할 체력이 되도 일이 없을 수도 있다.

 

같은 주 전기자전거인 제 주급 수입 및 총 배달 건 , 이동거리와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세후 주급 수입 : 517,660원

총 배달건

이동거리

70건

75.2 km

 

※ 이동거리 : 음식점 픽업지에서 전달지 (고객분 집 또는 사무실 등) 까지의 지도상 직선 거리를 의미하므로 실제 이동거리는 2,3 배 많을 수 있다.

 

도보로 배달 알바하는 분의 한 주간 배달 건수는 68건, 전기자전거로 운행하는 저의 경우 70건이었다. 큰 차이가 없으나 이동거리는 도보 28.7 km 대비 전기자전거 75.2km로 2.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사실 도보로는 먼거리를 배달할 수 없기 떄문에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 점은 전기자전거 또는 일반자전거 또한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비해서 제한거리를 배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자전거, 킥보드 배민, 쿠팡 배달 알바가 늘었고 도보 또한 크게 증가하였다. 도보 수입이 자전거를 능가하는 일도 꽤 많다. 심지어 도보 배달 알바 분 주급 수입이 오토바이 배달 수입을 능가하는 사례까지 생기면서 배달 알바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렇게 크게 늘어난 신규 배달 알바분들의 영향 때문인 지 배달 앱을 켜 놓고 일하는 상태이지만 실제 배달 주문을 받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어느 분이 지난 제 글에 실제 몇 시간 일하고 벌었냐고 물어보셔서 보험적용시간을 보셔야 한다고 했는데 이유를 여기서 알려드리겠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제가 일한 시간은 16시간 55분. 이 시간은 주간 최대 19시간까지 일 할 수 있는 시간에 포함되지만 실제 일한 시간을 알려면 그 밑 보험적용시간을 봐야 한다.

 

보험적용시간이란? 배민커넥트는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오토바이 모두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에 배달 일을 수행하는 동안 보험적용을 받게 된다. 이는 배달 앱을 켜서 배달 주문이 들어와 음식점에서 픽업 후 손님에게 전달할 때 까지 보험 적용을 받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배달앱을 켰는데 주문을 받지 못하면 보험적용시간은 움직이지 않는다. 보험적용시간은 보험료 청구가 되는 기준 시간이기도 하므로 세후 정산 때 배달료에서 빠져 나간다.

 

일 하는 총 시간은 17시간인 데 보험 적용 시간은 13시간이란 말은 일 하려고 배민커넥트 앱을 켰지만 배달이 없어 3시간은 대기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실제 일한 시간은 17시간 중 13시간이다.

 

지난 주 배달 건은 70건 (시간 당 3.684 건, 보험적용시간으로 보면 시급 3만원 이상이었다)이었으나 이번 주 배달 건은 17시간 기준 47건이다.

 

그렇다면 도보 배달 알바가 늘어났기에 자전거, 킥보드 배달들이 불만일까? 또는 불만을 가져야할까? 라고 묻는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대 아니요.'라고 말할 것이다.

 

배달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과도기 시점일 것이다. 플랫폼 종사자들은 로봇으로 대체될 어느 시점의 과도기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오토바이든,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 도보든 로봇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입장인데 다른 누군가에게 파이를 뻇겨 질투하거나 시기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배달 업계만큼 초기 진입 장벽이 낮은 시장 또한 없다. 2,30대도 6,70대도 건강하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일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같이 배달 비용이 빠르게 증가한다면 오히려 로봇 등으로 빠르게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정직하게 땀 흘려 벌었다면 그게 누구든 왜 나는 당신보다 더 많이 타고 힘들였는데 왜 덜 벌었나, 불만일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배달 업계의 플랫폼 일자리마저 없다면 생계를 위협당할 만큼 코로나19 여파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거칠기만 하다.

 

배달 알바는 현재 꿀알바다. 여름 성수기로 인해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주문 증가로 인해 쿠팡의 확장 시도와 배민의 지키기 및 굳히기의 원인으로 프로모션 비용의 막대한 증가로 꿀알바가 됐다. 하지만 공급과 수요 대비 배달업계로 지원하는 수의 증가로 인해 지나친 쏠림 현상을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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