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감소 시대에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 - 알랭드보통의 불안

자산 감소 시대에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 <불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할 때, 내가 가진 것을 잃을 때 심각한 좌절 및 불안에 빠집니다.

 

또한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던 주변 동료 및 친구가 나보다 더 나은 모습 (지위 상승 및 부동산 및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을 때)을 보일 때에도 이와 비슷한 불안에 빠져듭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큰 하락에 빠지며 자신의 자산을 잃을 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알래드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통해 과연 우리가 느끼는 불안은 정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해결책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안 - 알랭드보통 저

 

우리는 사회라는 외사다리를 힘겹게 오르며 더 높은 고지를 향합니다. 하지만 오르기는 어려운 반면 일명 '사다리 걷어차기'를 당해 세상의 낮은 위치로 하락하기에는 너무나 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과연 '지위'와 '소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요?

 

알랭드보통은 지위에 대해 단순히 물질적 부 뿐 아니라 존경 및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우리는 남들로부터 존경 및 사랑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토록 높은 지위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 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자가 자신의 부를 즐거워하는 것은 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래드보통은 역사적으로 가난과 부자에 대해 다툼이 있어 왔으며 가난 및 낮은 위치 (농부 등)가 도덕적으로 더 높고 선하다는 기독교적 중세유럽에서 산업시대를 거치며 가난의 의미는 단순히 가난만을 의미하는 게 아닌 '실패'와 '도덕적 타락'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산업시대 이후 성공한 사람 (부자)은 근면하고 매너가 좋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높은 위치에 있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노력을 게을리 했고 나쁜 일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합당한 결과 (가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인해 우리가 느끼는 좌절과 불안은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가장 좋은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좀 더 진지한 해결책으로 그는 철학적인 접근을 제시합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아닌 내 자신의 내면에서 바라보는 '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또한 성공적 삶에는 돈과 선, 돈과 행복을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언급하며 루소의 주장을 반대의 근거로 삼습니다.

 

첫째.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둘째. 직업과 다양한 소비품들이 실제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셋째.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고 가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가 행복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대한 반받으로 장자크 루소는 <인간불평등 기원론>에서 이를 반박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독립적 정신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요구를 이해하는 능력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임을 전제하며 그는 우리 영혼이 만족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대로 말하는 경우가 드물며 어설프게 말을 한다해도 모순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래와 같은 예를 제시합니다.

 

우리 몸이 물이 필요로 할 때 술을 찾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때 춤을 찾는 것처럼 정신이 모순된 요구를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발전한 사회는 우리를 더 부유하게 했지만 무제한의 기대를 갖게 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간격이 항상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적인 궁핍에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알랭드보통은 현대사회의 불안을 떨치는 방법에 대해 루소의 주장을 언급합니다.

 

우리와 같다고 여겼지만 우리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사람과 실제로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면 된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 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울 일이 없는 작은 벗들을 주위에 모으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면 된다.

 

부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뒤에는 우리에게 친근한 소셜미디어와 TV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에 부는 최고의 미덕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부를 쫓아 많은 것들을 잃으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부를 쫓다보니 오히려 재산을 잃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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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차고 넘치면 그 욕심으로 인해 화를 입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겪는 불안을 이번 기회에 고쳐나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조건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하다보면 내 경쟁 상대보다 뒤쳐져 있는 (뒤쳐져 있을거라 생각하는) 내 자신에게 만족감을 잃으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하기에 지금과 같은 자산 상실 - 주식 폭락 및 경제 하락 시기에 알래드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갖는 불안을 떨쳐내고 내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반추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