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첫번째여행- 오토바이로 우붓 가다

2011. 5. 27. 00:57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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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Ubud - Bike Bali



첫 날 도착해 꾸따 시내를 돌아다녔고, 둘째 날 역시 꾸따 시내와 호텔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셋째 날은 호텔에서 렌트 가능한 오토바이를 렌트해 우붓까지 갔다.
내가 발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무탈하게 했으니 전세계 어디를 가도 난 오토바이 운전을 잘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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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다.
도로도 힘들었고, 수많은 오토바이 속에 내가 꼽사리껴 운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불쑥 불쑥 뒤에서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어지간해서는 운전하면 안될 듯 싶다.
그러나..내가 또 발리를 간다면, 오토바이를 빌릴것이다..ㅎㅎ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대중 교통은 없고, 내가 원하는 곳에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게 그래도 오토바이가 아닌가 싶다.

오토바이는 하루 5만루피아에 빌렸으며, 앱솔루트 1병 주유하는데 5천루피아이며,
만땅을 채울려면 3병은 넣어야 한다.
우린 빌려서 나오자마자 2병을 주유하고 우붓으로 향했다.
우붓 이정표가 잘 안나와 있어 초행길인 난 자주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쉽게 우붓에 도착했다.
가다보니 몽키포레스트 입구까지 오게 됐다.

우린 원숭이 많이 봤었고, 별 감흥도 없고, 또 아이가 있어 구경 시켜주고 싶은것도 아니기에,
입구에서만 잠시 쉬다 다시 달렸다.
몽키포레스트 입장료는 한 사람당 2만루피아였다.

가다보니 지금까지와 다른 분위기의 스타벅스가 나왔고 그 길로 쭉 가다보니 안토니블랑코 박물관이 나왔다.
서핑할때 본 기억이 있어 잠시 멈췄다.

발리여행을 오기전 톰군이 나에게 여행준비 좀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그래서 발리서프를 정독하고 많은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사전지식을 흡입했다.
그러나 정작 발리 여행 날짜가 다가왔을 땐, 남들 다 가는 곳도 좋지만,
굳이 그런 곳만 찾아 다니는 것도 안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 루트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정해진 곳을 찾아 다니기보단 발 길 닿는대로 가자고 제안을 했다.
여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지 않다보니 그동안 흡수한 정보들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 듯 깨끗히 지워져 갔고,
어디로 어디가 있는지도 기억이 희미해져 갔었다.

막상 우붓에 도착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고,
그동안 왜 톰군이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를 철처히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 톰군 이런것도 괜찮다며 날 위로해줬지만, 때론 날 닥달하기도 한다.

그렇게 안토니오 몽블랑 박물관에 들어가니 입장료가 5만루피아.
원래 박물관,미술관 이런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사람들은 여행지 오면 이런 곳을 갈까..늘 생각한다.
하지만, 또 여기 언제 와 보겠어? 온김에 구경하자..이런 생각도 들기도 한다.
힘들게 우붓까지 오토바이 타고 오느냐 몸이 지쳐있었다.
구경하는게 눈에 들어올 일도 없고, 어디 쉴만한 곳이 없나 찾기로 했다.

우붓하면 요새 계단식 논은 꼭 가봐야 한다는 글을 많이 봤다.
그렇지만 여기가 어디에 붙어있는건지도 모르겠고-_-;;;

산으로 들어가면 있을려나...란 생각에 날도 더우니 오토바이 타고 달리며 바람이나 쐬자!!고 했다.
그렇게 산으로 산으로 들어가 뱅글뱅글 돌았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 때론 유턴하고 다시 오던 길로 오기도 했다.
근데 신기하게도 가다보니 그 유명한 계단식 논밭이 나왔다^^


여기서 커피 마시며 꼭 쉬어보리라 마음 먹고, 상업성이 강한 테라스 카페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엽서를 팔겠다고 계속 말을 건다.
노 쌩큐~라고 하니 자기 나라말로 욕을 하는 듯 하다.

좀 편하게 쉬고 싶은데, 자꾸 애들이 말을 걸어 난 짜증이 나고, 그 애들은 엽서 한 장이라도 팔려고 계속 말을 걸고..
내 기분도 나빠지고 애들 기분도 나빠지고..그래서 그런지 난 이렇게 아이들이 뭘 팔고 있는 곳이 싫다.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갔을때도 그랬었는데....
못사는 나라일 수록 더 심한것 같다.

감차튀김과 커피를 얼릉 마시고 다시 오토바이를 탔다.
1~2시간 바라만 보면서 쉬고 싶었는데...왠지 쫒겨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꾸따를 향해 달리면서 사누르도 가보고 왔던 길과는 다르게 고속도로 같이 정비가 잘 된 도로를 만나 편하게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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