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맛집과 신주쿠 고속버스터미널 & 뉴우먼 (NEWOMAN)

2018. 10. 10. 17:58톰군/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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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신주쿠 거리 


서울에서 출발 할 때부터 내리던 비는 도쿄에 도착해서도 그리고 다음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주쿠 역 무인 교통카드 (스이카) 충전 - 한국어 설명이 없는 곳은 영어를 이용하세요


원래는 도쿄 역 주변을 먼저 방문하는 게 전날 저녁 세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구글 지도를 믿고 잘 따라갔어야 했는데 전날, 나리타 공항서 마이큐브 호텔로 찾아가면서 구라마에 역을 한 번 경험해봤다고 맥도날드 바로 옆 구라마에 역으로 바로 들어간 게 실수였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마이큐브 가는 법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이전글 :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마이큐브 찾아가기! (feat. 스이카 교통카드)



일본 지하철, 전철 시스템은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어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워요. 꼭 구글 지도를 통해 탑승하라는 위치에서 탑승하는 게 최고입니다. 옆에 탑승 시간도 나와 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몇몇 역은 타는 위치에서 자동 환승이 되는데 그 지하철을 놓치면 또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신주쿠 뉴우먼 (NEWOMAN)에 위치한 딘 & 델루카


첫 번째 맛집 소개는 맛집이라고 불리기는 어려운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인 DEAN & DELUCA 입니다.


쿠알라룸푸르나 방콕에 머무를 때 스타벅스보다 더 자주 찾는 커피숍인데요. 도쿄에서도 몇 군데 보이더군요.


여기를 찾아가려고 간 것은 아니고 비는 내려서 신발에는 물이 스며들고 전날 저녁 도쿄 역 주변을 계획하고 검색했던지라 갑작스레 신주쿠로 바뀌면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이 신주쿠 버스터미널이었어요. (여행 전 계획은 후지산을 보기 위해 가와구치코를 염두하고 있었거든요)



신주쿠 고속버스터미널


타카시마 타임스퀘어 및 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딘 & 델루카 커피숍 등은 남쪽 테라스 방면으로 가면 된다


가와구치코는 5번 창구로 가면 된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가와구치코 행 버스를 미리 예약할 수 있었는데 여행이 짧지 않기에 날씨를 보고 현지에서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예약하자고 마음먹어서 다행이었어요. 이번 도쿄 여행 때는 비 내리는 날이 많았거든요.


일단 가와구치코를 가기 위해서는 어디서 버스 티켓을 예매하고 타야할지 알아뒀기에 타카시마 타임스퀘어를 방문하려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곳이 바로 딘 & 델루카였어요.


그리고 그 곳이 신주쿠 뉴우먼에 위치한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


안에서 마신다고 했는데도 일회용 종이컵을 받게 되어 약간 신기했어요. 한국은 이제 안에서 마시면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일회용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는데 그게 익숙해서인지 종이컵을 받으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블루보틀에서는 안에서 마신다고 하니 커피 잔에 담아져 나와 안심이 될 정도로 한 번 익숙해지면 금새 적응이 되나 봐요.



핫 라떼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커피숍을 찾은 이유는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자 했기 때문이에요.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정말 행복이란 그 순간의 감정이고 계속 이어지기 어려운 감정이긴 하지만 단순히 비 내리는 아침에 책을 읽으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니 궂은 날씨도 비 바람 몰아치는 도쿄 신주쿠의 거리도 모든 게 즐거운 순간으로 변하고 있었어요.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



신주쿠 뉴우먼 딘 & 델루카에서도 스이카 교통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도 그렇지만 도쿄 중심부에서 점심을 먹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 말은 어디 괜찮은 맛집을 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에요.


타카시마 타임스퀘어 - 신주쿠 뉴우먼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선 타카시마 타임스퀘어를 둘러봤어요. 한국에서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는 남자사람이기에 마땅히 볼만한 게 많지는 않았지만 백팩은 관심이 있어 그것 좀 둘러보고 셔츠나 남성 구두 등을 보며 어떤 스타일이 내게 맞을까 보다 나왔어요.



낮인데도 바람이 부니 제법 쌀쌀했다


타임랩스로 찍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어요. 이런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어쩌지, 하며 이때만 해도 날씨가 여행에 큰 변수라고 생각했어요.



고노카미 제작소 추천 - 브런치


도쿄는 라멘 중에서도 츠케멘 (찍어먹는 라멘)이 유명한 곳이 많더라고요. 이게 일본 라멘보다 더 맛을 내기 어렵다고 해서 정말 맛집 아니면 제대로 된 츠케멘을 즐기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포털 검색을 통해 보니 브런치에서 이 곳을 추천해서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타카시마 타임스퀘어 바로 맞은 편이라 이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여전히 줄을 서야하는 츠케멘 맛집


일본은 역시 자판기 이용이 흔하다


직원이 나와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안으로 불러들여 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르게 하더라고요. 뭐가 맛있는거야, 몰라서 추천을 부탁했더니 가장 일반을 고르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표를 뽑아 직원에게 건네주고 다시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고노카미 제작소 신주쿠


새우 츠케멘이라 그런지 간판 모양도 새우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밖에서 기다린 시간은 20분 정도였어요.



알 수 없는 표지판을 보며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안에서 기다립니다


츠케멘1


츠케멘2


다른 사람들 먹는 걸 보니 토핑을 더 추가했더라고요. 처음 받아서 보니 면 양이 작아보였는데 먹어보니 기본이었음에도 배가 엄청 불러왔다는 점이에요.


맛은 처음 소스만 찍어 먹어보니 너무 짜서 이걸 어떻게 먹어 했는데 면을 넣어 같이 먹으니 놀랍게도 잘 스며들어서 먹을수록 맛이 살아났어요. 처음에는 약간 비릿한 맛이 들어서 이상했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비가 내려서 쌀쌀해서 뜨거운 국물이 그리웠는데 츠케멘은 그렇게 뜨겁지도 않고 국물이라고 하기에는 걸죽해서 후루룩 마시기 어려워서 이게 왜 유명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소스 안에 잠긴 고기도 맛이 좋고 특히 면이 굵은데 쫀득하다고 해야 할까요, 살아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걸죽한 새우 소스에 담가 먹으면 오~ 입맛이 살아나는 묘한 감동을 받게 됩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토핑 좀 더 얹어 먹었으면 더 맛있게 먹을 듯 해요. 글 쓰면서 다시 보니 맛이 그리운 게 여긴 맛이 좋은 집인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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