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그리고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2018. 7. 30. 18:06톰군/서울 주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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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려고 오후 시간을 모두 비워두고 삼성역 무역센터로 갔습니다. 예전부터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자유업이다 보니 굳이 사람 많고 바쁜 시내로 나갈 일이 드문데다 누굴 만나 대화 나누기 편한 약속 장소도 아니어서 언제 기회될 때 가봐야지 하다 이제서야 방문하게 됐네요. ^^''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을 잠깐 소개하자면 복층 구조로 총 면적은 850평, 13미터 높이의 서가가 있고 총 5만 여권의 책이 있다고 하네요. 아이패드로 EBook과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특정일에 여러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어서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을 가진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을 사진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


별마당 도서관


저는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와 별마당 도서관을 가기 위해 지하로 내려 왔어요. 이정표가 바로 보이고 조금 걸으니 별마당 도서관이 보입니다.


아래층은 유동 인구가 워낙 많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이다 보니 꽤 정신없게 느껴져요. 아무래도 다양한 시설들이 밀집된 공간에 있기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지나가는 이동 통로의 역할도 하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소문나다 보니 여행객들이며 방문한 사람들이 사진 한 장 이상씩은 찍게 마련이고 웃고 떠들고 저처럼 혼자 와 구경하고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사진 찍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런 번잡한 곳에서도 구석에는 앉아 쉬며 책 읽기 좋게 되있어요. 물론 편하게 책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엑스트라로 찍힐 일은 없습니다. ^^'' 그리고 책을 꺼내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놀 필요없이 다 읽은 책은 구석 구석에 마련된 책 반납 카트에 올려 놓으면 끝이에요.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싶다 하는 분들은 복층 구조로 된 별마당 도서관 위층이 사실 더 적합해 보였어요. 저도 위로 올라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더라고요.


복층으로 된 윗층은 상점들 사이를 지나쳐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단순히 책만 읽는 서점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통로 사이에 빌리엔젤 케이크 점과 이마트 24 편의점이 양 옆에 있고 그 통로를 지나치면 다시 책들이 놓여져 있는 서가를 만날 수 있게 되있습니다.


서가 앞에는 책을 읽을 공간이 있어서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윗층에서 보는 게 좋을 듯 해요.


저는 오후 시간 중 3시간 정도를 할애 할 생각으로 별마당 도서관을 갔는데요. 제가 책 한 권을 다 읽기 위해서 필요한 소요 시간은 보통 10시간 내외입니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어렵다면 12시간 이상도 걸리고요. 300페이지 기준으로 보면 10시간 남짓 읽는 듯 해요.


그러므로 당연히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을테고 책을 읽다 혹 마음에 든다면 기억해 둬서 다음에 이어 읽으면 되기에 그 중에 두 권을 조금씩 읽어 봤어요.


한 권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라는 책이었는데 아래층에서 집중하며 읽기 어려워 조금 읽다 포기하고 윗층으로 올라왔고요. 거기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에 대해 비평하는 책을 만나 읽어 봤습니다. 기억학 쉽게 77 페이지까지 읽었네요. ^^*


별마당 도서관 내부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을 찍느라 총 머문 시간이 3시간 정도였는데 그렇게 많이 읽지는 못했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 형식인데 주석이 너무 많아 오히려 책 내용에 빠져들기 어려워 많이 읽기 어려웠고요.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을 비평한 책은 내용이 어려워 생각하며 읽느라 시간이 꽤 걸린 면도 없지 않았네요. ^^''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젊은 커플들은 여행 가이드 북을 들고 와 여행지에서 어디를 둘러보고 뭘 먹으면 좋을지 계획을 짜더라고요. 다른 커플들은 서로 각자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혼자 온 사람들 중에는 노트북을 들고 와 비즈니스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혼자 오고 같이 오고, 커플과 부부, 가족들, 친구들까지 모든 사람들을 별마당 도서관 내에 머무르 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꽤 인상 깊었어요. 서점을 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책을 살 마음이 들어야 가게 되죠. 하지만 이 곳에서 자연스레 책이 있는 공간과 마주하다 보면 어느덧 책이 내 손에 들려있게 되는 마법이 생길 듯 해요. ^^*



카카오 프렌즈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카카오 프렌즈샵.


별마당 도서관 옆에 위치해 있어서 도서관에 나와 드려봤어요.


저 캐릭터가 라이언인가요? 몇 개 찍어보며 둘러봤는데 귀엽네요. ㅎㅎ




코엑스몰에 나오니 싸이의 강남 스타일 포즈의 황동 동상이 보이네요.


그렇게 무더운 여름의 오후 시간을 별마당 도서관에서 보내 봤어요. 예전에는 나 같은 자유업인 사람들은 굳이 번잡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같은 곳을 갈 일이 없을 듯 보였는데 도서관이 하나 있으니 그 공간이 친숙하게 느껴지고 정이 가더라고요.


코엑스 몰 안에 모든 공간이 다 들어 서 있어 정말 엄청난 쇼핑과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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