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전쟁 묘역 (Kanchanaburi War Cemetery 1939-45)

2018. 3. 21. 17:31톰군/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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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 여행 : 깐짜나부리 전쟁 묘역 (Kanchanaburi War Cemetery 1939-45)


(위치) : 깐짜나부리 전쟁 묘역  <-- 클릭하면 구글 지도로 연결됩니다.


깐짜나부리 전쟁 묘역은 전편에 올렸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콰이강의 다리 (Death Railway, Burma Railway)에 철도 건설 중 희생된 전쟁 포로들을 안치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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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이 51은 태국의 거리인 듯 하다 -


지난 편에 각 길마다 해당 국가의 길이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전쟁 묘역이 위치한 곳은 태국의 길인 듯 태국 국기가 걸려있다. 여기 전쟁묘역 위치가 다른 이유로도 중요한데 에라완 국립공원 및 에라완 폭포를 방문하려면 이 곳 바로 맞은 편에서 버스를 타면 되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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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이 깃들길 -


삶 너머 우리가 다다를 죽음의 끝은 평화로울까? 가끔은 그러한 의문이 든다. 인구의 역사, 문명이 이어진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세대를 통틀어 우리는 가장 전쟁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인간이  저지른 수 없이 많은 전쟁에서 그 얼아마 기본적인 삶마저도 부정당해야 했을지 책을 읽거나 이렇게 무덤을 바라보면서도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내가 태어난 세상은 늘 전쟁 중이었어요. 그 세상에는 늘 나보다 먼저 죽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 죽음들을 볼 때 마다 나는 책임감을 느껴요. 그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이 따져봐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삶에 대해 말할 수 있나요? 전쟁을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평화를, 상처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회복을 노래할 수 있나요?'


- [낯빛 검스룩한 조선 시인] 김연수 저 -


이 글의 같은 논리로 일본 정치인 및 일부 편협된 세계관에 사라잡힌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한 반성없이 그대들의 당한 상처만을 감싸들며 평화를 외친다면 그 평화의 목소리는 공허한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공원 묘역 앞에서 묵념 기도를 드렸다. 그들이 꿈꾸던 세상이 왔음을, 그들의 참혹한 희생이 '값싼 평화'가 아닌 '진실된 평화'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했다.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의 경쾌한 휘파람 노래 소리가 떠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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