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로마호텔 - 장기숙소

2011. 4. 12. 18:13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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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MA Hotel, Krabi -

원래 계약하고자 했던 반투 게스트하우스에 갔더니, 너무 불친절해 나와 버렸다.
당장 낼모레 들어와야 하는데..
급한 맘에 주위를 둘러보니 로마호텔이 보였다.
분위기가 꽤 가격이 나갈 것 같아 망설이다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게 불렀다.
수영장이 있어서 가격 좀 나갈까 했었는데..ㅎㅎ

가져간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을 열어봤는데, 급하게 보는거라 대충 봤더니..
이게 나중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이야..ㅠㅠ

처음 보여준 방은 카펫이 갈려 있어 노우~했더니 타일로 된 방을 보여줬다.
나무들이 많아 햇볕이 잘 안드는것 같아 다른 방을 보여 달라고 했다.
반대쪽에 있는 방이 좀 더 밝은 느낌이였고 우리를 안내해 주는 닉 아저씨가 친절해 맘에 들었다.

그렇게 208호를 미리 점 찍어 놓고, 데파짓(보증금)1000밧만 내고 계약을 했다.
우린 수영장도 있으니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래 보름정도는 즐겁게 보냈다.(그래도 인터넷은 최악)
그 이후 비가 많이 내렸고, 방에선 아예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다.

톰군은 일을 해야하기때문에 아침 6시쯤 일어나 로비로 올라갔고, 나도 중간에 심심하니 로비로 올라갔다.
비가 많이 와서 수영장은 이용할 수 없었고, 매일 같이 로비로 올라가 인터넷을 할려니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

거기 있는 스텝들은 거의 가족단위..
오너 패밀리, 가족끼리 일하는 분위기라서 친절하고 좋았는데

처음 계약했을땐, 3일에 한번씩 청소해주고 매일 수건을 바꿔준다고 했다.
딱 처음만 그렇게 해줬고 그 뒤론 내가 요청을 해야만 청소와 타월을 바꿔줬다.
알아서 딱딱 날짜맞춰 해주면 좋으련만..
부탁하는 것도 왠지 미안해서 한 달동안 시트를 4번뿐이 못 갈았고,
룸 청소는 딱 2번 해줬다....ㅠㅠ

물론 요청하면 해주겠지만..그 요청하는게 난 어렵단 말이지...ㅠㅠ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았다^^;;

우선 밥!!
정말 밥이 맛있고 양이 많다.
다른 곳에서 볶음밥 40밧한다면 여긴 60밧인 대신 계란 후라이도 얹어주고 양이 밖에서 먹는 것에 비해  2배이며 맛도 좋고 룸 or 로비 어디로든 갖다 준다.
맛 또한 기가막히게 맛있다.

지금까지도 로마의 밥을 잊지 못한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좋고 손도 크다~ㅎㅎ

그리고 그리워하고 있다^^

먹으러 갈 수도 있지만 톰군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긴게 마음에 걸리는지 안 갈려고 한다. ㅎㅎ


짧은 일정으로 머물 계획이라면 나쁘진 않지만, 우리처럼 일도 하고 숙소에 있는 시간이 긴 분들에겐 힘든 숙소이다.

한달숙박요금:9,000밧 (전기세,물세 포함, 가끔 청소, 매일 타월 교체, 조식 불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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