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SPG 호텔 100박을 넘어서다 (Tom)

2013. 9. 29. 17:05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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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본 고베에 머물고 있기에 이 글을 일본편에 씁니다.

 

SPG 호텔 100박 숙박하는 날 이 글을 써야지 했는데 어느덧 101박이 되어버렸네요. 지금 숙박중이니 실제로는 102박째입니다.

 

분명 처음에는 배낭여행 스타일의 여행자였는데 어느덧 여행해보니 호텔을 더 좋아하게 되어 시작되어버린 호텔 스테이.


잠시 호텔에서 사는 호텔 스테이가 목적인건지 아님 여행을 위한 보조수단인 호텔 스테이인 건지 헷갈리게 되어 스스로 개념 찾기에 정신없었는데요. 

 

아직도 모호하지만 '삶과 여행'이라는 조금은 어색한 동거를 호텔이라는 생소한 공간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여행 스타일을 찾았다(?) 갖게되었다(?) 여행 스타일을 정착해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3년 톰군은 40stay 63박을

2013년 제리양은 23stay 38박을

 

63 + 38 = 총 101박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 100일을 보내지 않았다면 진작 달성했을 수치이지만

어차피 기록이라는 의미 이외에는 달리 내세울것도 없기에

SPG 호텔을 중심으로 2013년 '삶과 여행'을 준비해 가는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호텔 스테이의 좋은 점을 꼽으라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물건이 급속도로 줄었다는 점입니다.

호텔에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더러

이동이 잦기에 물건을 가지고 계속된 여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크기 때문이지요.

 

물질적 소유를 줄여

공간적 시간적 여유를 가져보자는

처음 해외 거주를 꿈꾸며 시작된 여행과 어느 정도 부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큐에서 많이 보는 '미국식 트레일러 집'이었습니다만

하지만 톰은 운전도 못해;;

기계라고는 만지면 다 망가뜨려;;

트레일러 집을 통해 여행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에

우리에게 맞는 변형된 여행을 꿈꿔 왔는데요.

 

저희 부부에게는 호텔 스테이를 기반으로 하는 '삶과 여행'이

트레일러 집을 통해 여행하며 살아가는 부부들의 이야기처럼

어느 정도 낭만과 현실적인 이해가 일치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나쁜 점을 꼽으라면..

 우리 것이 없다는거죠.

뭔가 좋은 물건이 보여 사고 싶어도 쟁여 놓을곳이 없으니 못 삽니다.

오늘도 괜찮은 신발 가게 앞에서 한 켤레 살까 상점을 지나가며 고민했지만

사봐야 짐이기에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버리기 전에는 살 수가 없는..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으로 살아야 하다 보니 소유욕이 생길려다가도 그럴 수가 없어졌어요.

 

 

SPG 100박 달성을 자축하며..

'삶과 여행'에서의 호텔 스테이가 우리에게 딱 맞는 맞춤 옷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올해 호텔 숙박 예상치는

SPG - 130~140

힐튼 - 20~25

어코르 - 20

기타 - ??

이겠네요.

 

아직까지는 호텔 스테이를 통해 여행을 하는 컨셉이 만족스럽습니다.

특히나 일본은 제리양이 일본어를 제법 하다보니

완전 편해요. ^^

 

호텔에서도 다 물어보고 길도 다 물어보고

맛집도 알아서 다 찾아다니고

전 호텔 숙박 예약하고

다음 여행지 숙박 찾고 여행 계획 세우고

제 작은 일이나 잠깐씩 하며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요 2주간 오사카, 고베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다리는 죽도록 아프지만

호텔을 기반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여행하며 사는 즐거운 삶을 최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럼..

일본 여행기 및 엄청 밀린 여행기는

제리양이.. 알아서..

잘.. 언제 쓸거니?!?!

 

즐겁게 살며 여행하며 보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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