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끄라비에서

2011. 3. 4. 01:07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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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장기숙소로 옮기면서 여행이라기 보단 삶으로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아침엔 톰군이 먼저 일어난다.
아니 뭐..항상 나보다 일찍 일어난다.
한국에 있을때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는 톰군...
나혼자 늦은 아침까지 자는게 미안하다.


뭐, 한국에 있을때도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났지만..
여기 시간으로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일을 하는 톰군을 보니 미안한 맘도 든다.
나도 일찍 일어나 아침 시장에 가 신선한 과일과 모닝 커피 등을 준비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세살버릇 여든간다지?!'
마음먹은 것처럼 쉽사리 안된다...ㅠㅠ


어제 끄라비에서 우리와 비슷한 성향과 성격을 가진 부부를 만났다.

2월 말 ..
한 달 숙소를 정한 톰군은 마음이 놓였는지 거하게 술을 마셨었다.
이틀 후 즐거운 만남에 또 술 마시게 된 톰군.


아침부터 쌀국수 타령이다.
급기야 씻고 혼자 나간다...;;
그런 사이 난 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톰군이 들어왔다.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을 찾다 못찾아서 다시 호텔로 온 것 이다...ㅋㅋ;;
결국 아무것도 못 먹고 온 톰군.
아침시장 가자고 권유했더니, 정말 너무 먹고 싶었나 보다.
또 나갈 채비를 한다^^;

아침 시장에 가서 아이스 커피와 오이, 망고를 사고 적당한 쌀국수 집을 골라 들어갔는데...
맛이 정말 없다 ㅠㅠ
두 번 다시는 그 집 안가리라 생각하고 절반이나 남기고 나왔다..아까운 내 40밧..ㅠㅠ

아침에 한 땀 한 땀 흘린 땀이 모이니 온 몸이 끈적끈적하다.
얼릉 물샤워를 하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나도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마법에 빠진 날이라..
발만 물에 담궈 첨벙첨벙했다.

여자는 이럴 때 참 그렇다...ㅠㅠ

그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고 오늘은 빅씨를 가보기로 했다.(우리나라 이마트)
썽태우를 타고 한 참 가다보니 빅씨가 나온다.
딱 들어서니 KFC가 보이는데, 더워서 그런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겼다.

하나씩 들고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푸드코트도 제법 크고 볼만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지금 이 시간쯤이면 저녁거리 사느냐 부쩍부쩍할텐데..여긴 명품샾처럼 사람이 뜨문뜨문 있었다.
아직 서민들은 이런 마켓에서 물건을 살 여유가 안된다고 생각하니 미묘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 마트보다 비싼 제품들도 많았고, 내가 선뜻 못 사는 것도 많았으니..태국 서민들은 오죽하겠는가?!

7월에 한국에 들어가면 화장품을 많이 사와야겠단 생각이 들고 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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