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쑤콘타 무까타(뷔페)

2011. 11. 17. 01:00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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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ang Mai Mu Kratha 



매일 무얼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요즘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저녁은 무엇을 먹을지..어디를 갈지...^^;;;


한국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그리 많이 한 적은 없는 듯 싶은데..
태국에 있다보니 정말이지 먹는 고민만 한다...ㅎㅎ;;


오후에 맛사지를 받고 저녁으로 전에 2번이나 가봤던 무까타를 가기로 했다.
쾌적하진 않지만, 요리들이 다양해 입이 즐겁다.
깔끔한 분위기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싶으면 호텔뷔페를 가면 되는거고..


음식만 생각한다면 무까타도 꽤 괜찮다고 생각된다...적어도 우리에겐...^^
요리만 보면 호텔 뷔페보다도 더 낫지 싶다.
가격은 모든 음식,음료 포함 199밧이다.
밀크티, 코코넛티, 현지인들이 즐겨마시는 음료종류부터 탄산음료도 종류별로 많이 준비되어 있다.

위치는 깟쑤언깨우 로드에 있는 힐사이드콘도 옆라인 쪽에 있다.
좀 더 정확히는 서울식당 간판이 보이는 도로변 맞은 편으로 건너가,
200m정도 으슥한 골목길을 걸어가면 엄청난 규모의 무까타가 나온다.

여기를 처음 와 본 것은..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 태사랑에서 거기 회원이신 열혈초코님과 5불생활자님과 사악마녀님과의 만남 때문이였다.
치앙마이에 거주하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었다.
여기서 오래 거주하시는 태사랑 회원 5불생활자님이 우리들을 이 곳으로 안내해 줬다.


서먹한 자리라 첫 날은 제대로 먹질 못했었고,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지도 몰랐었다.
그저 무까타하면 불판에 고기를 굽고 수끼를 만들어 먹는다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었다.
(우리는 무까타에서 해 먹는 수끼를 정말 싫어한다;;)


여기를 처음 방문한 그 날에도 그저 다른 곳과 다를 바 없는, 다만 종류가 좀 더 많은 무까타 정도였다.
규모만 어마어마하고 오히려 먹기도 힘들다고 생각했었던 곳...
그랬던 그 곳이 이제는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가자고 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첫 날 그냥저냥 그랬던 무까타가 꽤 괜찮은 곳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간략설명을 곁들이자면..
그날 그렇게 만나서 대충 먹고 헤어진 다음 사악마녀님네 부부가 재도전하러 여기를 다시 왔었다.
평일에 오고 좀 일찍와서 쭈~욱 지켜보니..


고기와 해물과 수많은 어묵들은 기본으로 있지만, 저녁 7시쯤 되면 본격적인 요리들이 나온다고 했었다.
본격적이 요리에는 큰생선부터 각종 새우들과 반찬 기타 조리된 음식들을 나온다는 것이다.
고기야 계속 제공되니 나중에 먹어도 되지만,
요리들은 한 번 아니면 두 번 나오면 끝이니 그 때를 놓치면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 언니네 설명이었다.

사악마녀님이 푸켓으로 떠나기 전 송별회를 무까타에서 하기로 했다.
전 날은 이쁜 비어아가씨들이 있는 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다음 날 일찍 만나 우리는 무까따로 향했다.
언니,오빠 말대로 푸짐한 요리들이 나왔다. 


무까타에서 해 먹는 수끼를 싫어해 불판에는 간단하게 삼겹살만 몇 점 구워먹고 나머지는 요리로 배 채웠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톰군이 나를 위해 포테이토와 케첩을 챙겨다 줬다. 


난 포테이토를 굉장히 좋아한다. 비싼 곳에 가서도 인스턴트식의 입맛에 톰군에게 꾸사리도 많이 들었지만..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는지 나를 위해 작은 것 하나 신경써 준다.
전에 5불생활자님이 무까타와서 포테이토를 먹는 나를 보며 '입맛이 맥도널드네요^^'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ㅎㅎ
오늘 내가 찍은 사진에 나온 요리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게 우리는 2번째 간 무까타에서 무까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꽤 괜찮은 곳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 전 두앙타완 일식뷔페를 먹고 온지라 뷔페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톰군이 기분도 좋고, 생선류가 땡겼는지 무까타에 가자고 했다.


한 달 가량 일적으로 고생한 톰군..!
많이 먹고 스트레스를 풀어 버리자!! 했지만..먹고 나면 우리는 스트레스 더 받는다...ㅋㅋ;;
주말보단 요리의 가짓수가 적었지만, 우리에겐 충분했고 너무나 배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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