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13. 11:30ㆍ은퇴생활/태국 일상

위 사진은 태국 라용의 디저트 카페예요. 저녁에 해변 산책한 뒤 달달한 게 생각나면 방문하고는 해요. 여긴 개인적으로 따듯한 우유와 빤단 또는 타이밀크티 크림을 얹은 토스트가 맛납니다.
1,2년 사이 태국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 대비 싸지 않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서요. 오늘은 한국 대비 태국 물가와 환율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그 나라 물가 (인플레이션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택가격 상승률과 물가 인상률 (인플레이선율)을 알아봐야겠죠.
태국 집값 상승률 : 3.57% (34년간 1992-2025)
태국 물가 상승률 : 3.70% (50년간 1977-2026)
방콕 집값 상승률은 기록이 정확지 않아 여기 기록하지 않았는데 최근 20년 기준 6% 정도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대충 방콕, 푸켓을 제외한 태국 주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현지인 기준 물가 상승률 (콘도 렌트비 포함)은 연 4% 수준입니다. 72법칙에 의해 계산해 보면 현 백만바트의 돈의 가치가 반토막 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8년이라는 소리죠.

태국의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율) 대비 한국 물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 물가 상승률 : 5.8% (30년간)
집값 상승률이 정확지 않아 가져오지 않았는데 비슷한 6%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는 서울과 지방을 합친 것이므로 서울 및 수도권만 본다면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한국 물가는 연평균 상승률로 6%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1억 원의 돈의 가치가 반토막 나는데 (5천만 원의 가치) 걸리는 기간이 12년이라는 의미입니다.
태국은 돈의 가치가 반으로 줄어드는데 18년이 걸리고 한국은 12년이 걸린다는 얘기는 태국이 그만큼 돈의 가치가 덜 떨어진다는 (물가 상승률이 한국보다 낮다) 의미입니다. 그런데 태국과 한국 물가를 비교하기 위해 한 가지 빠진 게 있습니다. 바로 통화 (환율)입니다.

태국이 더 이상 가성비 여행 국가가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바로 환율입니다.
태국 바트는 한국 원화 대비 지난 10년간 36.35%가 올랐습니다. 한국 돈 1억 원의 가치가 지난 10년 간 3600만 원이 녹은 것이죠. 최근 1,2년 사이 25% 이상 올랐으니 은퇴이민자나 장기체류자, 한 달 체험 여행자들이 태국이 더 이상 가성비 여행지가 아니다,라고 느낄만합니다.
결론 물가는 한국이 태국 보다 더 많이 올랐지만 태국의 바트 통화가 원화 대비 지난 10년간 강세를 띄면서 태국이 더 이상 싸지 않은 체감 물가 상승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다만 태국 물가는 2022년 6% 이상 크게 오른 뒤 환율이 안정되며 소폭의 물가 상승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이 점 때문에 원화 대비 환율이 크게 오른 부분을 물가가 막아주고 있어 그래도 여전히 싸다,라고 말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요 관광지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로 수코타이 역사공원 입장료가 2,3년 사이 두 배가 올랐습니다. 외국인의 태국의 국립공원 및 주요 관광지 입장료는 현지인 대비 5배에서 10배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관광 물가는 크게 오른 셈입니다.
태국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물가와 환율에 따른 희비를 모두 겪고 있는 요즘이라 제 스스로 정리도 할 겸 써 봤네요. 환율만 내리면 태국이 다시 가성비 여행지로 돌아갈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 환율이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서면 그동안 낮게 유지되는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르면서 예전만큼의 가성비의 성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 원화가 일본 엔화를 따라간다면 한국분들에게 태국 여행지는 이제 쉽게 찾기 어려운 곳이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태국 바트는 일본 엔화 대비 지난 10년간 53.69%나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