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4. 14:49ㆍ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Phuket Patong - MK GOLD Restaurant
푸켓 빠통 정실론 내에 위치한 MK골드쑤끼.
6년전 파타야 빅씨에 있는 MK쑤끼집에 갔다.
2틀만에 예약해 즉층적으로 떠난 여행이였기에 철처한 준비를 못했던 우리였다.
처음 태국 방문이라 꼭 먹어봐야하는 필수 과정처럼 우리의 발걸음은 쑤끼집으로 향했다.
기대만땅하고 갔던 쑤끼.
난 영어를 못하는 관계로 모든 주문은 톰군이 한다.
다들 펄펄 끓는 냄비에 이것저것 넣어 맛나게 먹고 있었다.
우리도 저렇게 나올거라 믿고 있었다.
어차피 주문은 톰군이 하기에 난 화장실을 다녀 왔더니....!!
초라하게 생긴 라면 그릇에 어묵만 몇개 동동 떠있는 것만 나왔다.
급 흥분한 나는 톰군에게 도대체 무엇을 주문했길래 이렇게 나왔냐고~도대체 수끼 안시켜고 뭘 시켰냐고 다그치니..
남들이 먹는건 미완성된 쑤끼고,우린 완성된 쑤끼가 나온 것 같다고 한다...ㅠㅠ
그렇게 쌀국수처럼 나온 쑤끼 2그릇에 가격도 몇백밧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뒤론 몇 번의 태국을 왔지만 우린 절대 MK쑤끼를 가지 않았다.
그랬던 우리가...!!
이번에 한 번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다.^^
MK골드쑤끼는 일반 MK쑤끼보다 가격이 30% 비싸다고 들었다.
마음 단디 먹고 그동안 단골집이였던 후지를 쌩까고 MK로 들어갔다.
직원들의 태도가 어마어마하게 깍듯하다.
꼭 고급 호텔에 온 듯한 기분이다.
자리로 우릴 안내해 주고 의자에 앉으니 냅킨을 내 허벅지에 깔아주었다.
서비스는 정말 최고였다.
홀리데이인 뷔페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서비스를 여기서 받다뉘..!!
한 달전 발리 갔을때 멜리아 리조트에서 감동받았던 서비스 느낌이다.
좋았다. 그냥 마냥 좋았다.
메뉴 고르라고 재촉하듯 앞에 와 있지 않아서 좋았고, 말 끝마다 썰,마담을 붙혀줘서 더욱 좋았다.
내 어디가서 이런 대접 받으리오~~~!!
가격이 비싸다는 걸 알고 가서 마음도 편했다.
배추랑,시금치,버섯,새우,파,오뎅,누들,돼지고기,오리고기덮밥을 시켰다.
셋트로 나와 있는 게 저렴했지만, 잘못 시키면 우리가 못 먹는 동남아 야채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어느 후기에서 봤다.
그래서 그나마 저렴한 셋트를 포기하고 우리가 아는 야채만 시켰다...ㅋㅋ
처음엔 야채와 해산물만 시켰다.
근데 육수맛이 별루다.
고기를 시켜볼까 메뉴를 봤는데 허걱 소고기가 400밧이 넘어간다..거기에 +이니 헐~
샤브샤브하면 소고기가 빠지면 안되지만..어쩔 수 없이 돼지고기로 시켰다.
생각보다 고기가 괜찮았고 양도 많았다. 가격은 165밧에 +
먹으면서 이번엔 성공했다고 뿌듯해 했다.^^
오리덮밥은 톰군이 시켰는데, 위에 오리고기만 먹고 밥이 남았다.
남은 육수를 이용해 죽밥을 만들기로 했다.
메뉴를 보니 계란 10밧이라고 본 것 같아 또 메뉴를 뒤적거린다.
10밧 맞다..ㅋㅋ
근데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선 계란만 필요한 게 아니라 쪽파와 참기름이 필요하다.
직원을 불러 이 밥을 이용해 계란 넣고 파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알아서 척척 해 주신다.
처음엔 죽인가 싶어 봤는데 5분을 휘적휘적 하시더니 끈적한 죽+볶음밥으로 탄생.
5분간 그 직원이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인내력 필요...;;
육수가 모잘라 육수를 더 넣고 밥을 넣고 약간 으깬다.
휘적휘적 하다가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고, 계란을 풀고, 참기름을 넣어 고소하게 한 다음 다진 쪽파를 넣으면 끝!
그렇게 맛난 밥까지 싹싹 먹어주고 나온 가격은 세금 포함 852밧 나왔다.
음료수를 안 시켜 1000밧은 안 넘은 듯...ㅋㅋ
우리나라 샤브샤브가 그리워진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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