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알바 더 이상 꿀알바가 아닌 이유 - 배민커넥트 자전거, 전동킥 수입은 하락중

2021. 6. 8. 14:53생활정보/생활 건강

반응형

 

작년 5월부터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알바를 했지만 올해 6월은 배달알바에게는 무척 잔인한 달이 아닐까 싶다. 덥기도 덥거니와 배달 비수기 시즌이라 배달단가도 낮은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배달 환경이 변한 이유도 한 몫 하고 있다.

 

오늘은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 전동킥, 도보 배달알바가 더 이상 꿀알바가 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본인의 12주 주급 수입 기록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12주 간 30만원 이상의 수입을 유지하다 최근 기록은 계속 하락중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배달 단가 하락 및 주문량 감소인데 배달알바가 더 이상 꿀 알바가 아닌 이유와 같이 설명하도록 하겠다.

 

배달알바 더 이상 꿀알바가 아닌 이유

 

1. 주 19시간 제한 해제 (무제한 배달 가능)

 

주 19시간 제한은 배민커넥터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시간을 다 채운 커넥터들은 쿠팡이츠를 포함 타 배달 플랫폼을 해야 했는데 4월 부터 무제한으로 시간 제한을 풀었다.

 

그 덕분에 커넥터들도 배달알바가 아닌 전업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는데 이는 아쉽게도 무한경쟁에 의해 주문 받을 수 있는 오더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2. 오토바이 유상책임 보험 가능

 

배달의민족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유상종합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유상종합 보험은 사고시 금전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만 보험료가 너무 비싸 가정용 보험만으로도 배달을 할 수 있는 쿠팡이츠를 선호하는 라이더가 많았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에게 밀리는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자 오토바이 라이더들에게 유상책임 보험만으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로인해 많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유입되면서 주문 오더 감소, 주문 단가 감소로 이어졌다.

 

3. 경쟁업체 쿠팡이츠 기본단가 2,500원 및 업무정지

 

쿠팡은 좋은 기업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딱히 정의하기 쉽지 않지만 노동친화적인 기업이 아닌 것 만큼은 사실이다. 쿠팡거지 (음식을 받아 놓고도 취소할 수 있는 환경, 이럴경우 배달 라이더가 모든 비용을 물어야 한다.) 탄생 뿐 아니라 각종 위반 사례, 무보험 운행 등의 여러 폐단을 만들어 냈는데 마지막 정점은 기본단가 2,500원이었다.

 

쿠팡은 생각대로, 바로고 등과 달리 1픽업, 1배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일반 배달 대행은 음식을 3개에서 7개까지 묶어 배달하기 때문에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음식 배달비가 저렴한 게 특징인데 묶음배달이 원칙인 일반배달대행의 경우에도 서울 및 수도권 기본 단가가 3,000원 이상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배달 기본 단가 2,500원을 생각한다면 많은 라이더들이 쿠팡 대신 배달의민족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 누가 돈 더 주는 일을 마다하겠는가? 더욱이나 쿠팡이츠는 음식 배달 거절 및 취소시 패널티로 1일, 3일, 7일 업무정지를 내리면서 많은 라이더들이 배달의민족으로 이동하는 결과가 배달 단가 하락, 주문량 감소로 이어졌다.

 

 

4. 계절적 비수기

 

덥지만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고 코로나로 인해 갇힌 생활 속에서 배달음식이 질릴 때도 됐을 것이다. 그로인해 비가 내리는 악천후가 아닌 이상 배달 주문량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5. 배달 플랫폼 인력 최대

 

막대한 돈을 풀고 초저금리가 이어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모두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 달리 말하자면 돈 많은 부자들은 더한 부를 이룰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업률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 많은 자영업 및 관광 산업이 무너지면서 이들이 대거 배달 플랫폼에 흡수되었다. 이러다보니 일할 사람은 많고 주문량은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수입의 감소로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에도 배달 주문량은 어느 정도 감소 후 유지되겠지만 일하는 인력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 수 있어 현재로서는 단건배달 (한 개의 픽업 및 배달)만이 어느 정도 배달알바 수입 유지에 희망적이라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 배민원 출발

 

배민원의 출시로 쿠팡이츠의 치타배달, 배달의민족의 번쩍배달 모두 한 건 배달 정책이 시작된다. 이는 엄청난 라이더가 필요하기에 배달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음식 배달 단가가 어느 수준으로 유지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오토바이 라이더 중심인 배달 플랫폼 시장에 자전거 (전기자전거 포함), 전동킥, 자동차, 도보 등이 유입되었지만 대부분 배달부업 개념으로 일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 이들의 숫자도 줄어들것이기에 어느 정도 수입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작년 배달알바가 꿀알바로 불리던 시절에 비하면 가끔 지금의 상황이 현타가 올 때가 있다. 밖에서 30분 넘게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주문이 울리기만을 기다리다 보면 필자의 심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