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0, 헬로 2021 - JW 메리어트 호텔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숙박 후기

2021. 1. 1. 14:14톰군/싱가포르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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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여행기를 쓰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도 중독에 가까워서 가지 않으면 잠시 잊혀지다가도 지난 여행 사진을 꺼내 보고 있자면 또 가고 싶어진다.

 

12월 31일. JW 메리어트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호텔에서 메일 하나를 보냈다. 굿바이 2020, 헬로 2021이라는 광고 메일인데 지난 1월에 숙박한 뒤에 단 한 번도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데 갑작스레 광고 메일을 받게되니 잊혀져 가던 추억이 새삼 떠올랐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싱가포르 여행인 데 코로나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난 추억이 된 듯 싶다. 오늘은 굿바이 2020, 헬로 2021을 맞아 JW 메리어트 호텔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숙박 후기를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호텔 소개

 

JW 메리어트 호텔 싱가포르 사우스비치가 위치한 마리나베이 비치로드는 주요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비즈니스 구역이라 할 수 있다. 페어몬트, 래플스, 마리나 만다린, 콘래드, 스위소텔 등의 럭셔리 5성급 호텔들이 반경 1~2km 내에 모여 있다.

 

호텔의 큰 매력을 꼽자면 선택시티 (Suntec) 및 시청 (city Hall)가 가까워 주변 주요 관광지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리뷰 평가에서도 위치 점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호텔이다. 또한 경쟁이 심한 5성급 호텔답게 직원 서비스가 무척 훌륭하며 한국인 숙박객들의 평가도 꽤 좋다. 수영장이 두 곳이 있는데 고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마리나베이 샌즈 (MBS)급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만족스러울만한 뷰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 총 층 수 : 21층

 

객실 수 : 634개

 

※ 체크인 : 오후 3시 / 체크아웃 : 오후 12시

 

체크인 / 로비

 

호텔은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이어지지 않고 사우스비치 애비뉴와 연결되어 있다. 로비는 1층에 위치해 있는데 호텔 건물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어 저층 룸을 배정받을 경우 5층 연결통로로 이동해야 한다. 필자는 고층, 저층에 위치한 두 곳의 수영장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 5층 연결통로를 이용했다. 저층에 위치한 숙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또한 따로 갖춰져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로비에서 날 맞이한 직원은 Wong Wai Ying 이라는 이름의 화교 직원이었다. Wong이란 성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화교계 성 중에서 흔한 듯 하다. 한국의 김씨, 이씨 성 같은 느낌이랄까?

 

일반적인 제스처일 수 있지만 체크인 때 스위트 룸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는 인사 또한 잊지 않았다. 가급적 좋은 룸을 준비하겠다며 외출하면 메세지를 남겨놓겠다고 한다.

 

업그레이드 받은 룸은 마리나베이 뷰였는 데 로비에서 낮 맞이해준 직원이 자필 편지를 전했다. 아마도 호텔에 머무는 모든 손님들에게 보낸 것이겠지만 자필로 쓸려면 꽤나 고생일텐데 이런 서비스 또한 별거 아님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5성급 호텔의 서비스는 상대의 기분을 꽤 배려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나중에 보니 한국 직원분이 꽤 있았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도 한 분 이상 있었고 프론트 데스크에도 2~3분 있었던 것 같다. 프론트 데스크 입구는 조금 좁은 편이지만 손님들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은 넓게 활용했다. 프론트 데스크 옆 데스크는 컨시어지 데스크가 위치해 있다.

 

W호텔 컨셉의 엘리베이터

 

1층 : 로비층

 

2층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5층 : 수영장

 

18층 :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즈니스 호텔인데 엘리베이터 만큼은 W 호텔 컨셉이라 신선했다. 특이한 점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인데 보통 라운지는 고층에 위치한 경우가 많은데 강점인 수영장의 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2층에 라운지를 만들었다.

 

처음에 Ms. Wong하고 대화할 때 라운지는 어디에 있어 물었는 데 2층이라고 말해줘서 처음에는 여기 라운지가 2개 있나 오해했다. 왜냐하면 일부 호텔들은 라운지가 두 곳인 경우가 있다. 여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층에 한 곳 뿐이다.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

 

40 스퀘어미터 방 크기를 가진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 룸이다. 호텔측 배려가 느껴지는 게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 이상은 회원 혜택으로 이그제큐티브 또는 클럽 라운지가 보장된다.

 

사실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는 클럽 디럭스 (디럭스 클럽룸)에 비해 한 등급 낮다. 하지만 클럽 디럭스는 37 스퀘어미터 방 크기에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고층룸일 뿐이기에 메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이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를 받게되면 클럽룸에 비해 더 나은 뷰와 방 크기 또한 더 커진다. 또한 라운지 헤택은 기본 보장이므로 훨씬 더 나은 업그레이드라 볼 수 있다. 물론 최고의 업그레이드는 스위트 룸이겠지만 말이다. ㅎㅎ

 

럭셔리급 호텔들 대부분 욕실 크기가 엄청 큰게 특징인 데 이 곳 또한 그렇다. 욕조 또한 독립구조라 꽤나 마음에 든다. 대신 방은 조금 작게 느껴지는 단점을 가졌다. 욕실 어메니티는 아로마테라피 브랜드다. 캡슐 커피는 네스프레소를 쓴다. 한국 일부 호텔의 경우 캡슐 커피는 규정상 하루 두 개, 네 개 이렇게 규정을 정해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다음 날 하우스키퍼 분께서 캡슐 커피를 수북하게 쌓아두고 가셨다. ㅎㅎ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 답게 방에서 즐기는 뷰 또한 꽤 좋았다. 물론 뷰는 18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방에서 뷰를 즐길 필요는 없겠지만 객실을 선택할 때 방에서 로맨스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프리미어 마리나베이 뷰 또한 괜찮을 것이다.

 

 

싱가포르 호텔 중 방 크기가 작은 호텔들이 꽤 있는데 너무 작으면 답답함을 면하기 어렵다. 또한 고층 빌딩에 가려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텔 선택시 위치 뿐 아니라 뷰 등도 고려해야 한다. 침대는 어느 브랜드인 지 모르겠는데 수면침대라 불렀을 정도로 너무 포근하고 누우면 바로 잠들 정도로 완전 마음에 들었다.

 

객실의 경우 방 크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욕실, 독립 욕조와 침구류, 수면 침대 그리고 룸에서 바라보는 뷰는 대만족이었다.

 

조식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 : 10시 30분까지 (라운지 또는 조식당)

 

※ 라운지 위치는 2층이며 조식당은 로비 밖으로 나가야 한다. 컨시어지에게 문의하면 에스코트 해준다.

 

애프터눈 티 : 오후 2시 30분 - 오후 5시 00분

 

오르되브르 시간 (전채 요리)  : 오후 5시 30분 - 오후 7시 30분

 

이브닝 칵테일 (술 제공 시간) : 오후 5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라운지 이용은 오전 6시부터 00시까지 가능하며 애프터눈 티와 이브닝 칵테일 타임은 정해져 있다. 탄산수는 항상 비치되어 있다.

 

라운지는 2층에 위치해 있어 뷰는 볼 게 없다. 애프터눈 티나 이브닝 칵테일은 딱히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었다. 오히려 조식은 먹을 게 많고 괜찮았다. 조식은 싱가포르 5성급 호텔 대부분 수준이 높은 편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콘래드 센테니얼 싱가포르 호텔에서도 머무를 때에도 비슷했는데 조식은 훌륭, 라운지는 뷰 외에는 저녁을 대체할 정도는 못 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수영장

 

JW 메리어트 호텔 싱가포르 사우스비치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수영장 뷰인 데 18층에 위치해 있다. 수영장 뷰 때문에 여기 호텔을 선택한 분들도 많고 실제 수영장에 가면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을 즐기고 있어 좋은 뷰를 가진 곳은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약간 단점이라면 고층에 위치해 있어 춥다는 점이다. 필자는 1월에 숙박했는 데 꽤 추웠다. 물론 햇살은 뜨거워서 꽤 탔다.

 

마리나베이 샌즈를 포함 싱가포르의 고층 빌딩을 감상할 수 있는 데 낮보다는 저녁 시간에 뷰가 더 멋지다. 조용히 수영을 즐기고자 한다면 5층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가면 된다. 두 곳 모두 이용해봤는데 5층은 수영하는 동안 우리 외 한 팀 밖에 못 봤을 정도로 한산했다.

 

 

리츠칼튼, 메리어트, SPG 호텔을 통합하여 메리어트 본보이를 론칭하였는 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두 개의 작은 인형을 만들었다. 그 중 호텔에서 미스터 해피를 받았다. 다행인 점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방문했을 때 JW 메리어트 수라바야에서 리틀 미스 큐리어스를 받을 수 있어 미스터 해피가 친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옆에 코끼리는 밀레니엄 힐튼 방콕 호텔에서 받은 것이다.

 

 

총평

 

호텔을 선택할 때 우리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위치, 서비스, 뷰, 수영장, 레스토랑, 스파 시설, 호텔 내외 디자인, 규모 등 각기 다양한 이유로 호텔을 선택한다. 그리고 싱가포르 호텔은 기본적으로 저렴하진 않다. 사실 비싼 편이라고 말해야 더 맞지 않나 싶다. 3성급 호텔도 최소 1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 여기에 위치까지 좋으면 20만원 대까지 오른다.

 

JW 메리어트 호텔 싱가포르 사우스비치는 위치, 호텔 서비스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보기 드문 최고의 호텔이라 평가하고 싶다. 뷰는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고 조식 또한 싱가포르 5성급 호텔 수준을 충분히 갖춘 우수한 수준이었다. 

 

 

라운지는 아쉽지만 싱가포르까지 여행와서 라운지에만 오래 머물 분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더운 싱가포르에서 관광 및 쇼핑하다 지쳐 돌아와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는 충분하다,라고 평하고 싶다.

 

전체적인 평가는 지불한 가격 만큼의 만족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호텔이라고 말하고 싶다.

 

굿바이 2020, 헬로! 2021. 올해에도 좋은 추억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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