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알바를 다시 시작한 이유 및 쿠팡이츠 장단점

2020. 12. 13. 13:23생활정보/생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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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주로 활동하는 동대문구, 광진구, 중랑구는 5월, 6월에 첫 배달 서비스가 시작되어 주문량이 많지 않아 배민커넥트를 주로 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음식 한 건 배달의 장점을 앞세워 꾸준히 주문이 늘면서 어느덧 배달업계 1위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은 쿠팡이츠 배달알바를 다시 시작한 이유와 배달알바, 부업을 한 지 7개월 차인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쿠팡이츠 장단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쿠팡이츠 최근 3주간 수입 (11. 22 - 12. 14) 및 배달 평점

11월 22일 - 11월 30일 30,400원 (8건)
12월 01일 - 12월 07일 21,450원 (4건)
12월 08일 - 12월 14일 10,500원 (2건)

 

필자는 전업이 아닌 부업 개념으로 하기 때문에 한 주 15시간 내외 정도만 배달일을 하고 있다. 아직은 배민커넥트에 더 익숙해져서 쿠팡이츠의 수입은 작은 편이다. 특히 한 건당 약 4,500원 정도였다. 배민커넥트 배달알바 수입은 생활정보 > 생활 건강에서 확인 가능하다.

 

배달알바를 부업으로 7개월 가량 하면서 느끼는 쿠팡이츠 배달알바의 장점은 뭘까?

 

1. 한 건 배달에 배달시간 제한이 없다.

 

고객입장에서 음식을 주문했을 때 가장 빠르게 음식을 받으려면 어디에서 음식을 주문해야 할까? 답은 쿠팡이츠다. 다른 모든 배달 라이더 (배달기사)에게 물어봐도 답은 쿠팡이츠일 것이다. 왜냐면 쿠팡이츠는 음식 주문 시 한 건 픽업, 한 건 배달만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다른 배달업체들은 여러 음식점의 음식을 2,3배차 (2개, 3개 묶어가기)로 하기 때문에 배달 라이더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고 고객은 랜덤으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음식을 받게 된다.

 

한 건만 배달하고 배달 라이더에게 몇 분 안에 픽업 및 전달하라는 시간 제한이 없다. 물론 빠르게 가야하지만 시간을 압박해 스마트폰 배달 앱을 계속 쳐다보게 만들지는 않는다. 사실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주행중에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 보게 되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쿠팡이츠는 그런 면에서 배달 라이더의 안전 및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도로 위에서 신호 무시, 불법 유턴, 위협적인 행동을 거의 안 하게 된다. 전업보다는 부업 개념으로 하는 분들이 많아 시간에 덜 쫓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타 다른 배달기사들 보다 더 안전한 운전을 하게 된다. 

 

2. 시간별 단가 할증 - 쿠태식이 돌아왔다

 

쿠팡이츠의 장점이자 단점인 게 바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시간별 배달 금액 단가다. 전기자전거 기준 기본 단가는 3,100원이지만 라이더 및 음식 주문량에 비례하여 1만원 내외까지 상승한다. 보통 여름과 겨울, 비 내리는 날과 눈 내리는 날 등 배달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시간별 단가 할증 금액이 올라가며 점심, 저녁 시간대에 할증이 붙는다.

 

이렇게 할증이 붙으면 라이더들 세계에서는 보통 '쿠태식이 돌아왔다.'라고 표현한다. 순식간에 배달 라이더가 증가하면서 쌓인 음식 주문량이 짧은 시간안에 사라진다.

 

그런데 이게 단점이기도 한 점이 비피크 시간대에는 기본 단가가 낮다 보니 배달 라이더들이 쿠팡이츠 앱을 종료하면서 음식 주문량에 비해 라이더가 부족해 고객이 음식을 받는데까지 시간이 늦어지게 된다. 음식점 또한 음식을 만들어 놨는데 라이더가 오지 않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시간별 단가가 5분, 10분 만에 급변동하면서 배달 라이더들에게 예측불가한 상황을 너주 쉽게 연출하다 보니 불만이 쌓이기도 한다.

 

3. 거리별 할증 (실제 거리)

 

쿠팡이츠의 경쟁사인 배민커넥트 기본 단가는 3,000원. 하지만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평균 배달 단가를 4,000원 내외로 맞춰준다. 여기에 복주머니 할증 및 지역별 단가까지 고려하면 배달 한 건당 평당 5,000원 내외로 상승하기도 한다. 다만 배민커넥트의 거리 할증은 지도 상 직선거리라 말도 안 되는 거리를 배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쿠팡이츠의 장점은 이런 직선거리를 보완해 실제 거리를 거리 할증으로 금액을 더해 준다는 점이다.

 

예로 같은 거리를 배달했는데 배민커넥트는 기본 단가를 주지만 쿠팡이츠는 +600원을 붙여 주는 경우를 경험한 바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작은 산, 하천 등이 있어 실제로는 돌아가야 하는데 지도상 직선거리로는 무척 짧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기본 단가와 프로모션을 합치면 쿠팡이츠가 가격이 낮지만 거리 할증을 따지면 배민커넥트와 가격이 비슷해기 때문에 점점 어느 곳이 우위에 있다 말하기 어렵다.

 

여기서 단점이자 장점인 산재보험 및 운행보험료가 따로 들지 않아 실제 정산 금액에서 수입이 더 높다. 쿠팡이츠는 10월 1일부터 산재보험에 가입했다.

 

 

물론 쿠팡이츠단점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고객 평가 및 음식점 평가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쿠팡이츠는 고객 평가 제도를 마련해 배달기사의 평점을 시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평점이 조금만 나빠도 배달 주문이 안 들어오거나 계정 영구정지를 휘둘러 감정노동자의 끝판왕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필자는 사실 이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쿠팡이츠를 처음 조금 하다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늦게 만들어줘도 말 없이 기다려야 한다. 음식점 사장 및 직원의 폭언 및 무시 또한 감내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음식점이 배달기사 평점을 나쁘게 만들고 또한 고객은 음식점이 음식을 늦게 만들어 준것과 관계없이 오래 기다려 짜증나니까 배달기사 평점을 나쁘게 주고 심지어 음식이 맛 없는 경우에도 배달기사의 평점을 나쁘게 주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같은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음식을 주문해 경쟁자를 밀어내기 위해 고의로 배달 평점을 나쁘게 주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배달단가가 예전에 비해 많이 하락하면서 배달평점에 연연하는 배달기사가 드물어지고 한 건 배달을 고수하다 보니 배달 기사가 부족해지면서 배달평점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심각한 상황에서는 영구정지를 받게되지만 예전처럼 평점이 조금만 나빠도 영구정지를 휘두르던 시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총평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자동차를 이용해 배달알바 및 부업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쿠팡이츠와 배민커넥트를 적절히 섞는다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어느 한 기업이 독점을 하게 되면 배달라이더의 요금은 점점 낮아지고 음식 주문시 배달 요금은 오르게 되어 있다. 기업의 독점은 배달 노동자도 고객도 만족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특히 배민커넥트는 주 19시간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려고 피크 시간에만 켜고 주문이 없으면 끄는 등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라리 쿠팡이츠와 병행하면 주 40시간 내외를 그대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서울 강남, 강북, 수도권, 비수도권 등 지역에 따라 수입 차이는 있겠지만 자유롭게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배달알바 부업 개념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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