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2. 07:48ㆍ생활정보/생활 건강
물류 알바를 다시 시작한 이유, 올 3월 한국에 들어와 전업투자자 복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돈을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하는 일이다 보니 각종 자료들을 찾아 봐야하고 올바른 정보인지를 판단, 기초해 투자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쉽게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 애주가다운 변명답게 자연스레 술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잠깐씩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쿠팡 물류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예전 시간 날 때 마다 일했던 쿠팡 호법, 여주 알바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쿠팡 송파 캠프 (물류 센터) 급여 및 근무타입
송파 3,4캠프 |
저녁A |
저녁B |
새벽B |
아침C |
근무시간 |
18:30 ~ 22:00 |
18:30 ~ 24:00 |
01:30 ~ 08:30 |
10:00 - 14:00 |
일일 급여 |
31,500원 |
58,500원 |
77,625원 |
31,500원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55 복합물류단지 D동 지상5층 (셔틀버스 없음, 개인 이동)
급여 : 9,000원 (시간당), 저녁10시 이후부터는 시간당 1.5배 적용 (9,000원 X 1.5)
예전 쿠팡 호법, 여주는 식사 시간 포함 9시간 정도 일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을 제외하고는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송파 캠프 물류 알바는 시간 타입을 여러 개로 쪼개 놓아 원하는 시간대에 일을 할 수 있어 평일 저녁A 타입 일을 신청했습니다.
처음 신청은 알바사이트를 통해 했고 주의할 점은 오전 알바는 전일 오전 9시에 신청, 저녁 알바는 당일 오전 9시에 신청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신청 시간을 넘기면 다음 날에 다시 신청해달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 듯 합니다.
저녁 알바 신청 : 당일 문자 오전 9시
아침 알바 신청 : 전일 문자 오전 9시
문자를 보낸 뒤 필요 인력 여부에 따라 승인이 되기도 안 되기도 합니다. 저는 저녁A 타입 (18:30 ~ 22:00) 짧은 시간 타입의 알바라 돈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무리없이 승인 되는 듯 하더군요.
준비물 : 신분증, 급여 받을 본인 통장 번호
신분증 (운전면허증 또는 주민등록증)과 급여 받을 본인 통장 번호만 알아가면 됩니다. 첫 날은 1시간 전에 도착하라고 하는데 계약서 작성 및 안전화 (공용) 지급과 쿠펀치 등록, 간단한 업무 등을 설명해줍니다. 첫 날 1시간 교육 받은 것도 급여로 인정됩니다.
쿠팡의 한 주는 일요일에서 토요일이라고 합니다. 이 기간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주휴수당 때문인데요. 주6일을 일하게 되면 주휴수당 (+1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저녁 A타입 일일 급여가 31,500원 (세금 제외) 밖에 안 되니 장기로 오래 근무하는 분들은 주휴 수당을 받게 되면 그나마 도움이 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기로 일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일요일, 월요일에 맞춰 근무를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복장은 일할 때 편한 옷이면 되고 안전화를 신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공용 안전화 지급) 운동화 또한 아무거나 신고 와도 문제 없습니다. 일 시작 전 안전화가 들어있는 락커에 운동화를 넣고 안전화를 신은 뒤 락커 넘버를 적고 반납시에는 반납했다,는 표시로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 사인하면 됩니다.
쿠펀치 등록은 직원들이 도와주므로 딱히 어려운 건 없고 유일하게 신경써야 할 점은 꼭 일 시작전 출근, 마치고 난 뒤 퇴근을 찍어야 합니다. 일했으니 돈은 받아야 하니까요. ㅎ
쿠펀치는 물류센터 밖으로 나오면 등록하기 어려우므로 잊지 않고 안에서 하길 바랍니다. 물론 아예 깜빡하고 집으로 간 경우라면 담당분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급여일 : 매주 수요일 (주급) 오후 6시 이후
매주 일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일한 급여를 정산해 수요일 오후 6시 이후 입급됩니다. 저는 이틀 일했기 때문에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 받은 급여는 68,000 정도네요. ㅎ
제가 했던 업무는 첫째 날은 쿠팡 프레시백 세척 지원업무 둘째 날은 소분이라고 분류하여 담는 일을 했습니다.
장점 |
단점 |
|
쿠팡 송파 캠프 물류 알바 |
1. 단기 근무가 가능하다. |
1. 강약이 없다. (노동 강도 : 강강중강) |
장점으로는 내가 원하는 날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과 일하는 시간대를 잘게 쪼개놓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몸 쓰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거나 불면증 및 약한 우울증 등으로 걱정되는 분들이 하기에 좋습니다. 일이 힘들다 보니 저녁에 잠이 잘 옵니다.
쿠팡 호법, 여주 등 물류센터 알바할 때는 보안 검색이 심해서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가방 검사도 철저히 하는데 반해 쿠팡 송파 캠프는 가방 검사도 하지 않고 스마트폰 반납도 하지 않습니다. 운동화도 안전화로 갈아 신고 락커에 넣어두면 끝입니다. 다만 귀중품 잃어버리면 책임지지 않는다 하니 비싼 물건은 들고 다니지 마세요.
단점으로는 휴게 시간 근무 규정이 4시간 일해야 30분 휴식이 주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일한 저녁A 타입은 3시간 30분만 일하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화장실 및 담배 필 시간이 없는 셈이죠. 물론 물 정도는 간단히 마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일에 강약이 없다,는 점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예전 물류센터 8시간 알바는 장시간이다 보니 그래도 강약중강약 등의 템포 조절할 시간이 있는 반면 여긴 일하는 3시간 30분 동안 강강중강입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작업하는 일도 많아 허리가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뭐 돈은 안 되는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틀 일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안전화를 신으니 발가락이 너무 아프고 장기 계약을 맺지 않으며 하루살이 날품 인생이라 내가 원하는 날 근무가 가능한 지 여부도 알 수 없는데다 일 강도가 생각보다는 일정하게 힘들어서 단순히 불면증 해소 및 술을 줄일려는 목표 외 부작용이 넘치게 되어서요.
아무래도 저녁 10시 이후 타입은 시급의 1.5배 (9,000원 X 1.5)를 받을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 맞는 분들은 그 시간대에 일하는 게 그나마 돈은 될 테지만 부업으로 하기에는 무리일 듯 싶네요.
제 짧은 알바 후기를 통해 일의 장단점을 개인 상황에 맞춰 잘 판단해보시고 일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업무강도가 힘들다고 한 건 둘째 날 하차 업무를 해서 더 힘들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하차 업무는 피하세요!) 또한 제 나이가 40이 넘어서 그런 것일수도 1년 넘는 시간 몸 쓰는 일을 안 했기 때문일수도 있으니 이 점 추가해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