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7. 07:20ㆍ생활정보/정보 기타
뉴스를 보다보면 어디 아파트가 몇 억 올랐네, 로또 청약으로 시세 차익만 몇 억을 벌었네,하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
한국의 아파트 가격은 수 억 단위를 넘어 이제 두 자리 단위로 바뀌고 있다. 로또에 당첨되도 평생 일만해도 강남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에 많은 이들이 분노와 좌절을 느끼곤 한다.
그렇다면 OECD 36개국과 핵심파트너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중 19개국의 5년간 집값 상승률 통계를 통해 과연 5년간 한국의 집값 상승률과 서울의 집값은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국의 집값 상승률 (실질주택가격 상승률)
놀랍게도 한국의 5년간 집값 상승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아니 뉴스에서 연일 억억 거리는데 어떻게 5년간 실질 주택상승률이 마이너스란 말인가?
실제는 이렇다.
5년간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4%다. 물론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저 그래프와 같은 마이너스는 아니다. 이웃국가인 중국 + 39.5%, 일본 +8.7%였으며 참고로 미국은 +26.2%를 기록했으면 OECD 평균은 +21.5%이다.
그렇다면 실질주택가격 하락은 무엇일까?
집값 상승률 - 물가상승률 = 실질주택가격 상승률
한마디로 한국의 집값 상승률 대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더 높았기 때문에 이를 빼면 마이너스란 얘기인데 반대로 말하자면 집 없이 산 사람들은 집값 상승률과 소비자 물가상승률 대비 현금 가치 하락이 컸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질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중국, 캐나다, 미국 등이 있다.
그렇다면 5년간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얼마나 됐을까?
5년간 세계 주요도시 집값 상승률을 보면 도쿄 4.1%, 파리 6.3%, 뉴욕 16.2%, 서울 18.9%, 런던 39.6%, 상하이 52.5%, 시드니 54.8%, 베를린 63.1%를 기록했다.
한국 집값상승률은 4%에 그치는 동안 서울 집값 상승률 5년간 18.9% 상승했으니 서울과 비서울, 강남과 비강남의 양극화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전국 주택보급률과 서울 및 주요도시 주택보급률을 비교하면 앞으로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104.2%,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세종, 경기 모두 100% 이상의 주택보급률을 보인 반면 서울주택보급률은 95.9%로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강남권 재개발 아파트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분이다.
제로금리 시대 오르는 곳만 오르는 아파트 및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이렇듯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실제 세분화하여 서울 및 주요 도시의 도심 지역을 들여다 보면 서울과 비서울, 강남과 비강남, 도심과 비도심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로금리 시대 현금가치가 빠르게 하락한다면 아파트 포함, 한국의 부동산 시장 상승이 가파르게 일어날까요? 그동안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부동산 시장 상승이 서울에 집중되었지만 서울 역시 여전히 타 국가 주요도시에 비해 저렴하다,는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