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꾸따 피자헛 점심 후기

2020. 3. 8. 21:20톰군/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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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머물고 있는 톰하입니다.

 

오늘은 꾸따비치로 산책을 나가 피자헛에 늦은 점심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발리 피자헛에는 색다른 게 있더라고요.

 

과연 그게 무엇인지 발리 피자헛에서의 점심 후기와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뜨거운 햇살과 끊임없이 밀려들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너울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며 꾸따 해변을 걷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30여분을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었더니 어느덧 배꼽 시계가 이제 뭔가를 넣어 줄 때가 됐음을 알립니다. ㅎㅎ

 

꾸따 비치에서 나와 비치워크 쇼핑몰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마침 하드락 발리 바로 앞에 피자헛이 있더라고요.

 

간만에 피자라도 한 판 먹어야겠다, 싶어 바로 피자헛으로 들어갔습니다.

 

발리 피자헛에는 체온계가 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고 하니 직원 분이 와서 미안하다고 정중히 인사하면서 체온을 재도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동안 발리에 머물며 단 한 번도 체온계를 재 본적이 없어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마침 잘 됐더군요.

 

저 체온계를 이마에 살짝 가져다 대면 온도가 나와요.

 

그런데 정상 체온이 36.5도 내외여야 하는데 짝궁은 34.5도가 나오더라고요. 저는 34.8도 ㅎㅎ;;

 

뭐지, 중국산인가? 아님 얼핏 들여다봐서 잘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

 

나중에 계산 후 체온계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저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주더군요.

 

피자헛

 

발리에서는 한국과 같이 런치 스페셜 이런 개념은 없더군요.

 

대신 프로모션으로 오후 5시까지 1+1 행사 (사이드 메뉴 주문하면 커피 포함 음료수 한 잔 무료)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치즈 갈릭 빵을 선택하고 바닐라 코카콜라 (Favorite Float)를 무료 음료로 선택했습니다.

 

맨 처음 나온 치즈 갈릭 빵은 4조각 밖에 안 되는데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아니 왜 이리 맛이 좋은거야, 신기해 하며 연신 맛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입 안에 순식간에 넣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치즈 갈릭 빵이 접시에서 사라졌어요. ㅎㅎㅎ

 

그리고 점심 메인 요리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켰습니다.

 

피자는 미트 러버 (Meat Lovers) 레귤러 사이즈였어요.

 

 

고기만 잔뜩 있는 피자만 먹으면 입이 심심할까봐 치즈 바이트를 추가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피자 사이드에 치즈가 하나 가득 들어있어요.

 

막 나온 따끈한 피자를 달달하면서도 약간 시큼한 소스에 찍어 한 입 베어무니 치즈와 고기가 하나 가득 입 안에 밀려들며 피자의 맛을 더합니다.

 

'JMT (존맛탱)', '굿 초이스' 피자헛 피자를 한참 멀리했는 데 이거 정말 맛 괜찮네요.

 

아마도 사이드에 치즈 바이트를 추가한 게 주요했던 듯 싶습니다. ㅎㅎ

 

피자만 먹으면 아쉬울 듯 해 파스타도 맛 봐야지, 싶어 블랙 페퍼 비프 (Black Pepper Beef)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치즈 갈릭 빵에 이어 미트 러버 피자까지 계속 성공해서 이건 과연 어떤 좋은 맛일까, 싶어 한 입 넣었습니다.

 

흠.. 이건 별로네요.

 

제 입맛에는 너무 후추 향이 강합니다.

 

볼로냐 스파게티와 한참을 고민하다 시켰는 데 개인적 기준으로는 만족스럽지 못 하네요.

 

하지만 같이 간 짝궁은 소스 맛이 강해서 맛있다,고 하는 것 보니 사람 입맛 다 제각각이구나, 싶더군요. ㅎㅎ;;

 

 

코카콜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얹은 음료수 (Favorite Float)는 살짝 부족했어요.

 

하지만 추가로 음료를 한 잔 주문하려고 보니 피자헛에는 역시 맥주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깔끔하게 음식을 순삭하고 자리에 일어납니다.

 

계산서

 

먹은 것 다해서 21만 루피아 나왔네요.

 

한국 돈으로 1만 7천원 정도일 듯 싶어요.

 

여자 직원분이 다음에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미트 러버 레귤러 피자 (팬) 50% 할인 쿠폰도 주더라고요.

 

사실 우붓 여행 때 꽤 유명하다고 소문난 피자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맛 봤는 데요.

 

피자 맛이 꽤 실망스러웠는 데 피자헛은 역시 피자 전문점답구나,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직원들도 너무 깍뜻하고 친절해서 아주 즐겁게 늦은 점심을 즐겼어요.

 

Konig Ludwig Weissbier (헤페바이저)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발리 피자헛에는 맥주를 팔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콜라를 한 잔 마시고 나와 바로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 바로 한 모금 들이켜줍니다.

 

발리에서는 빈땅 맥주 (필스너)와 기네스 (둔켈)만 마셨는 데 꾸따 비치에 있는 편의점에는 독일 맥주도 있더군요.

 

 

다시 해변으로 가 맥주를 즐겨줍니다.

 

피자와 파스타로 배 속도 든든한 데 해변에 앉아 시원한 맥주까지 마셔주니 행복한 기운이 머리에서 발 끝까지 가득차 오릅니다. ㅎㅎ

 

이리저리 뛰노는 아이들과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태닝하는 사람들 틈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푸르른 바다를 바라봅니다.

 

지금 이 행복한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바람에게 살며시 소원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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