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행 비행기에서 (3.6 특별한 일상)

2018. 3. 7. 06:18톰군/방콕 파타야 후아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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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해맑게 웃어 보이자 입에서 침이 흘러 내린다. 그 흘러내린 침을 보자 아버지가 떠올랐다. 병 때문인지 아님 너무 연세가 드셔서인지 (90이 다 되가신다) 말씀을 하실려고 하면 말 보다 침이 먼저 흘러 내린다.


나이들면 애가 된다는 말이 단 것만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닌 듯 했다. 8개월 되었다는 건강한 아이를 보면서 우리네 인간은 아이로 태어나 부모의 손길을 받으며 자라고 장성하고 한 가정을 꾸리고 늙어 자신에 의지해 살아가는 순환 사이클을 보는 것 같다. 




- 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 -


라운지 음식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보다 확실히 낫다.



제주항공 방콕행은 3-3 좌석으로 되어있다. 내가 앉은 자리는 복도 좌석이라 내 옆 두자리는 젊은 여자 일행이 앉았다. 너무나 대비되게 내 반대쪽 옆자리는 복도쪽과 가운데 자리에 두 젊은 여자 일행이 앉았고 창가 자리에는 홀로 여행자인 젊은 남자가 앉았다.


내 옆자리 두 젊은 친구들은 손에 스티커 네일 아트를 하며 즐거워하고 셀카를 찍고 책을 읽다 잠이 들었다. 내 반대편 젊은 여자들은 술을 마셨고 또 마시고 또 마시며 못다한 대화를 나누는 듯 했다.




- 제주항공 맥주 -


기내서비스는 유료다. 단, 물은 무료로 제공해 준다.


그렇게 양 사이드의 두 쌍의 젊은 여자들 사이로 혼자 여행 온 젊은 남자가 창가에 앉았고 음악을 들었으며 잠에 빠졌다. 혼자 뭔가를 들여다 본 뒤 옆의 두 젊은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두 캔의 맥주를 주문하였고 맥주를 마시는 동안 책을 읽다 잠에 들기를 바랬으나 여전히 비행기를 타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이렇게 3-3 배열의 좌석에 총 4팀의 여행자들은 비행기 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행기 안에서 책을 읽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다.


관련글 : 여행떠나기 (인천공항철도, 온국민환전) (3.6 특별한 일상)  <-- 클릭하면 해당 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꼬창으로 떠납니다.


경제뉴스는 시간 나는대로 쓸텐데 아무래도 저녁 시간에 쓸려고 합니다. 몇 분이라 챙겨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도 도움이 되기에 꾸준히 쓸려고 합니다.


전업투자자이기에 여행중에 일을 조금씩은 봐야해서 꼬창으로 가기 전 수완나폼 공항에서 버스 기다리며 글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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