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생활 - 지심도 여행 (4)

2017. 5. 14. 18:20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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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濟 - 只心島 (거제 - 지심도 여행)


지난 주에 약간 실망하는 일이 있었어요.

다름 아니라 조선소 교육 일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잡혀서인데요.

마음도 무겁고 빨리 일이나 했으면 시간이라도 잘가고 잡생각도 안 들텐데요.

5월 쉬는 날이 많아 밀리고 밀려 교육이 잡히다 보니 나랑 이곳이 안 맞나? 다른 곳으로 옮겨 갈까?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술도 많이 마시고 고민도 했는데 그래도 조선소 남아 볼려고요.

남해 생활도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하염없이 인터넷이나 하며 시간 죽이기에 여념없는 요즘에요.


인터넷에서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되었어요.


'돈이 없어 불행한가, 불행해서 돈이 없는 것이 신경쓰이는가'

http://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004019111

비즈니스인사이트 황지혜 

- 출처 : DBR 69호, 필자 최명기



읽고나니 그래, 이렇게 시간이나 축내며 다 지나 간 30대, 다가 올 40대를 맞을수는 없다.

살려면 내 자신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무작정 배 선착장 터미널로 향했어요.



외도를 가는 터미널, 지심도를 가는 터미널이 몰려있는 장승포 선착장 터미널입니다.

길을 모르시면 한일 비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되요.

지심도 터미널 가는 분은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려도 되지만 저는 걸었어요.

걸어도 5분 남짓이에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시간표에 없는 14시 배가 있어서 그걸 탔어요.

왕복 12,000원이고요. 장승포 터미널에서 지심도까지 15분 남짓 걸려요.

서울에서 며칠 안 지나 일할 줄 알고 옷이라고는 가져온게 흰 티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녁만 되면 꽤 쌀쌀함을 느끼는 요 며칠이었습니다.

은근 바닷 바람 불어서 거제도 따뜻하면서도 저녁되면 쌀쌀함을 느낄 수 있으니 여행 계획있으시면 얇은 잠바 하나 챙기세요.


요즘 배를 탈려면 신분증 필히 지참하시고 위 사진에 보듯이 신고서 작성하셔야해요.

신분증 잊고 안 가져왔을 시, 선창장 바로 옆이 장승포 주민센터에에요.

거기서 무인 발급기로 발급 받으시면 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그렇게 해서 지심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






걸어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해라 바다 색감이 참 좋아요.

더운 여름보다는 봄, 가을철이 오히려 더 나을 듯 싶어요. ^^






이렇게 2시 15분 정도에 도착해서 3시 50분 배를 타고 돌아왔으니 

지심도 한바퀴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장승포 선착장 쪽으로 향하다 보면 호텔 오션 베스트(HOTEL OCEAN BEST)안에 위치한 ARTE라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생맥주 한 잔에 4,000원.

프레첼 스낵도 제공하고요.

가격 대비 나쁘지 않네요.

다만, 오후 5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니 섬 구경하시고 여기서 커피 또는 맥주 한 잔 하실 분들은 시간 확인하세요.





지심도 둘레 돌면서, 배를 타서도, 오후에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도 화려하게 사는 삶은 이제 제게 주어지지 않을테고요.

행복, 모으고 써야 할 곳 생각하니 밥 한 끼 7천원 쓰는게 아쉬워 매일 라면만 먹었어요.

그러니 행복하지 않죠.


벌어봐야 쓸 곳이 있으니 얼마나 모으겠어요.

30대도 끝났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 조금 모아봐야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앞으로의 인생 모르죠.

당장 여기 조선소에서 얼마나 일할지도 모르고 내일 일도 모르는 인간인데요.



그렇게 생각하니 그래 모으기도 해야하고 써야 할 곳에 쓰기도 해야하지만

재미있게 살아보자.

해외 많이 다니고 머물러봤으니 국내 여행도 다니고

밥 한 끼 비싸지만 맛있는거 먹고 그 맛에 빠져도 보고

조선소 주 6일 근무에 여행 다닐 일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일 적응되고 의지만 있으면 사람 사는거 비슷한데

즐길거리, 산책거리 이 안에서 찾아보자라는 생각 들더라고요.



내가 행복하고자 한다면 이 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아직 늙지 않은 두 다리 있고 두 눈 있으니

없지만 없는 한도 내에서 많이 보고 즐기자라는 생각 품게되더라고요.

그럼 남은 인생 돈은 항상 부족할지라도 마음은 행복할 수 있겠지란 생각 갖게되니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긍정 마인드로 즐겁게 살테야!




http://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004019111http://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00401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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