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군(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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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호수에서 오리보트를 타다
하노이에서 머문 첫 5일 동안은 최고 온도 36도, 오후 6~7시가 넘는 저녁이 되어서도 31도가 넘는 날들이 이어졌어요. 비도 한방울 내리지 않아 정말 무더웠죠. 그렇게 무더운 하노이에서의 첫 날, 마지막 날을 paul과 베트남 친구, paul과 터키 아재들과의 술파티를 끝으로 사파로 넘어갑니다. 관련글 : 하노이 여행 첫 날 사귄 새로운 친구들금요일 저녁은 하노이 맥주거리에서 사파로 접근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후 2시 약간 못 되어 체크인 했는데 그 때 기온이 20도를 살짝 넘었어요. 하노이에서 버스로 6시간 걸려 올라온 북부 산간 도시 사파는 그렇게 하노이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어요. 관련글 : 사파 여행의 시작 - 사파 가든 호텔 SAPA GARDEN HOTEL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봅니..
2018.07.01 -
하노이에서 즐긴 커피와 차 그리고 하노이 성당 (St Joseph's Cathedral)
베트남 여행 전체를 놓고 보면 맥주로 시작해 맥주로 끝난 여행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 못지않게 베트남 커피도 꽤나 즐겼는데요. 기본적으로 호텔 조식 때 매번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마시기도 했지만 워낙 날이 무더워 커피숍을 자주 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몇 번 제 블로그 글에 언급하었지만 강릉에서 3년 반, 태국 치앙마이에서도 1년 정도를 보냈는데요. 두 도시 모두 한국과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도시와 맛 좋기로 소문난 커피숍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죠. 그런 도시에서 자연스레 여러 커피를 접하면서 맛 평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2~30대 중반까지는 커피를 너무도 좋아해 7잔 이상도 마시고는 했어요. ..
2018.06.30 -
좁은 마을을 통과하는 하노이 기찻길 (Hanoi Train Street)
하노이 명소하면 호안 끼엠 호수나 서호 등이 먼저 떠올리기는 하지만 조금은 특색있는 명소가 또 있을까 찾아보다가 좁은 마을을 통과하는 하노이 기찻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좁은 마을을 통과하는 기차 (사파 -> 하노이 기차) 라시에스타 호텔 하노이에서 머무르면서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하노이 기찻길 마을을 알게됐어요. 다만, 직원들도 정확한 기차 시간대는 모르더라고요. 한국처럼 정해진 시간이 있는게 아닌지 아님 지연 출발 등의 이유로 정확한 시간에 이 곳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지 여부는 잘 모르겠어요. ^^'' 관련글 : 하노이 첫 숙박은 라 시에스타 호텔 하노이 (La Siesta Hotel Hanoi) 하노이 올드쿼터 내 사원 호텔 직원, 스칼렛이 꽤 더운데 우산을 가져가라..
2018.06.30 -
새별오름에 오르다
제주의 마지막 여행기네요. 한 달을 보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여행을 안 했네'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같은 곳을 여러 번 찾아 가기도 했고 성산을 비롯한 일주동로를 여행하지 않은 탓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렌트를 해서 짧고 빠르게 돌아다녀 볼 생각도 가져보게 되네요. 새별오름 이동식 커피숍 새별오름은 519.3 미터로 다른 오름들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한자로는 효성악, 신성악으로 불리고 있는데 조선 때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가 한자어로 표기하기를 좋아했기에 악, 봉 등으로 쓰이지만 대부분 제주 고유어인 오름으로 불립니다. 새별오름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위해서는 화전마을에서 내려야 해요. 여기서 10~15 분 정도 걸어가면 새별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새별오름 입구로 ..
2018.06.28 -
제주 올레길10코스 (모슬포항 -> 사계해안)
제주에서 한 달 간 머물면서 단 한 번도 올레길을 정확히 완주한 적은 없는데요. 굳이 광범위하게 둘러쌓인 길을 다 돌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고 족저근막염으로 쉽게 발바닥 통증이 거세지기에 더더욱 하루 2만 걸음 이상은 안 걸을려고 노력한 면도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주 어디를 돌아다니든 다 올레길과 어느정도 연관이 되어있기에 조금씩 짧게 나눠 올레길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올레길10코스를 따라 둘러본 유일한 올레길 투어를 한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올레길을 다 완주하지는 못하고 다른 분들과 다르게 모슬포항에서 시작해 사계해안까지만 걸었어요. 대신 다크투어로 알려진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 4.3 유적지와 송악산 일본진지 등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관련글 : 제주의..
2018.06.27 -
제주 사라봉 (사봉낙조) & 동문시장 주변
하루에도 수 많은 비행기가 제주를 오고갑니다. 2017년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 노선 1위에 꼽힌 바 있는 서울 - 제주 노선은 하루에도 178편, 일년 65,000편을 운항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 및 사람들을 실어 날랐죠. 사라봉은 그런 분주한 제주를 오고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련글 :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 사라봉 (사봉낙조) 사봉낙조 (제 2경)는 성산일출봉 (제 1경)과 함께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발 148 미터의 높지않은 사라봉은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낙조가 아름답다 하여 영주십경에 드는 곳이니 석양이 지는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 할테지만 제가 가는 시간대에는 뿌연 하늘과 비행기가 드나드는 하늘만 보였습니다. 다음에 석양질 때 꼭 찾아야..
2018.06.27 -
서귀포 중앙도서관 주변 (이마트, 월드컵경기장)
여행기를 여행중에 쓰기도 하고 다녀와서 보다 중심적인 이야기 등을 쓰는데 이번 편은 그냥 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사실 글을 계속 미뤘어요. 여행기라면 여행기고 제주에서 한 달 보낸 기간 중에 일상이라면 일상에 가까운데 이걸 어떻게 구분지어 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빠져든거죠.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은 의미다.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무라카미 하루키 서귀포 중앙도서관 제주에서 여행이 아닌 J-SPACE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서귀포 중앙도서관 등에서 머무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여행에 지쳐서는 아닐테고 그냥 그게 더 현지에 사는, 디지털 노마드 족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지금껏 별로 없지만..
2018.06.26 -
애월 해안산책로
심심해서 '애월'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니 225,625 건이 나오네요. '애월 해안산책로' 키워드로 검색해도 11,361 건이 나오는걸 보니 정말 많이들 방문하고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 저문 어느날, 곽지해수욕장 애월항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해안산책로를 따라 맑고 푸르른 하늘 아래 투명한 하늘색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다녔는데요. 제주에서 보낸 2주차가 지날 무렵부터는 외진 곳에서 지내는게 꽤나 외롭게 느껴져서인지 그나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애월쪽으로 와서 파도소리들으며 앉아 있는게 그나마 여행지에서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습니다. 신설동 제주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했다면 한 번쯤 봤을법한 신설동이에요. ^^* 앗 여기가 버스를 타면 나오는 신설동이구나! 했어요..
2018.06.25 -
애월 하가리 연꽃마을 & 더럭초등학교
애월은 해안가를 따라 걷기 좋아 두세 번 방문하였는데요. 애월에서 가까워 같이 둘러보기 좋다고 알려진 하가리 연꽃마을과 더럭 초등학교를 소개할까 합니다. 하가리 연꽃마을 연화못 맑은 하늘에 푸른 이끼가 돌들을 감싸고 있는 곶자왈만 거닐어도 상쾌한 냄새가 가득하고 지저귀는 새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름만 올라도 이 순간, 이 공간에 내가 있음이 너무나 행복했는데요.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앉아서 감상도 하고 거닐며 노을 지는 바다를 구경하는 호사를 더할 수 있어 더욱 제주의 매력이 빛나는 듯 합니다. 해안가 애월을 거닐다 연꽃마을 연화못과 더럭 초등학교가 주변에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카카오맵만 충실히 따라가면 될 것을 혼자 판단하다 버스 환승 정류장을 놓치게 되면서 3~..
2018.06.23 -
제주 신산공원 625참전기념탑,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여행이 2 주차를 넘기면서 많은 시간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딱히 여행을 하러 어딘가를 가기는 싫고 뭔가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한 번, 두 번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제주 시내 쪽을 둘러 볼 일이 많아졌네요. 관련글 : 제주도에서 보낸 3주차의 느낌 및 후기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은은한 원두 향이 가득해 뭔가 커피숍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서 뭔가 자기만의 일로 바빠 보이는 J-SPACE에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밖의 날씨가 너무 좋다는 것을 깨닫고 이른 오후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어딜갈까? 혼자 고민해보지만 딱히 어딜 가야겠다는 계획이 없던지라 동문시장쪽으로..
2018.06.22 -
하노이 홀리데이 에메랄드 호텔 (Holiday Emerald)은 추억을 일깨우고
하노이 라시에스타 호텔에 다시 머물고 싶었지만 17일 ~ 19일 가격이 크게 올라 조금 가격대가 낮으면서 머무를 매력이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홀리데이 에메랄드 호텔 (Holiday Emerald). 우선 호텔 가격은 계속 변하기 마련이고 이 달 들어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등 카드사 할인 행사가 많아 어떤 방식으로 예약 하는 지에 따라 할인율은 다를 듯 해서 굳이 예약 후기는 쓰지 않겠습니다. 홀리데이 에메랄드 호텔 (Holiday Emerald) 하노이 올드쿼터 내에서 꽤 평가 좋은, 1박에 20달러 대에 머무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호텔 중 하나에요. 푸꾸옥 데이지 리조트에서 (Daisy Resort) 1시 전에 체크아웃 하면서 Anna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공항에 도착했더니 여전히 사람들이 많..
2018.06.18 -
푸꾸옥 여행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푸꾸옥 여행은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숙소 하나만 예약한 채로 왔어요. 이유는 선베드에 누워 책이나 읽으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고 저녁이 되면 어슬렁 나잇마켓에 가서 해산물에 맥주 한 잔 마시며 낮 동안 즐겼던 해변에서의 감상에 빠지는 것 만으로도 푸꾸옥 여행의 5박은 충분 할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여기 비치 이름을 모르겠네요. 푸꾸옥 전체로 보면 서쪽 바다에 위치한 비치이고요. 해변을 따라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지만 제가 머무는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는 해변 쪽이 아닌 반대편,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리조트 셔틀 밴을 타고 가야 해변을 즐길 수 있어요. 밴 시간은 10시 12시 14시 이렇게 2시간 단위이고 Sunset Beach Bar와 제휴를 맺..
2018.06.17 -
푸꾸옥에서의 특별한 일상 Kriss & Anna와 함께 : chuon chuon SKY BAR
전날, 조식당에서 Anna와 3시간에 가까운 수다를 떨면서 내가 손님이라서 내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너무 직원을 앉혀놓고 내 얘기만 떠드는거 아닌가? 속으로는 저 아저씨 엄청 수다 길게하네 하며 자신이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음을 한탄하고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ㅎㅎㅎ 거기다 불쑥 소셜앱 친구까지 맺었으니 뭐 직원이니까 대충 친구추가하고 연락 안 하면 되지 할 수도 있어 저도 대부분 호텔 직원들에게는 소셜앱 친구를 잘 안 맺어요. ^^'' 여튼 그렇게 수다와 함께 친구가 된 Anna와 또 다른 Anna의 동료 Kriss와 함께 한 저녁 이야기입니다. ^^* chuon chuon Bistro & SKY BAR Anna와 수다를 떨면서 추천해 준 곳 중 하나가 chuon chuon SKY BA..
2018.06.16 -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노숙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공항에서 노숙하게 될 일이 생기게 되요. 때로는 불가피함을 스스로에게 변명하듯 노숙을 감행할 때도 있게되죠. 제주도에서는 사전에 공항버스 첫차 계산을 못해서 불가피한 노숙이 되었고요. 이번 사파에서 하노이를 거쳐 푸꾸옥을 들어갈 때는 스스로에게 불가피하다 변명하며 노숙을 하게 된 상황입니다. 관련글 : 제주에서 강제 노숙중 즐기는 쇼핑 & 네이버 쇼핑 포인트 얻는 방법 사파 익스프레스 버스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들러 하노이 올드쿼터 내 정류장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하노이에서 1박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이유는 사파에서 떠나는 버스는 오후 4시 출발이었고 하노이 국내공항에서 푸꾸옥을 들어가는 베트남 항공은 다음 날 아침 9시 45분 비행..
2018.06.16 -
푸꾸옥 여행의 시작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사파에서 푸꾸옥으로 가는 여정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노숙을 선택했는데 역시 나이가 들어서인지 꽤나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누워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을 찾아 3시간 가량 잠이 들었는데도 푸꾸옥으로 가는 날 컨디션은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노이바이 국제공항 1층, 18번 게이트에서 T1 터미널 (국내공항)으로 갈아탔는데 이 부분 (공항시설)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는데 이 날,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어요. 대부분 단체 여행객들이었는데 우리네와 같은 단체 여행팀은 아닌 듯 한게 다들 같이 사진찍고 그 중에 몇몇은 얼굴도 비슷하게 생겨 친척 단위 여행이 아닌가 싶었어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잠들다 (하노이에서 푸꾸옥 가는 비행기는 2시간을 날아가야..
201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