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즐긴 커피와 차 그리고 하노이 성당 (St Joseph's Cathedral)

2018. 6. 30. 18:38톰군/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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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전체를 놓고 보면 맥주로 시작해 맥주로 끝난 여행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 못지않게 베트남 커피도 꽤나 즐겼는데요. 기본적으로 호텔 조식 때 매번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마시기도 했지만 워낙 날이 무더워 커피숍을 자주 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몇 번 제 블로그 글에 언급하었지만 강릉에서 3년 반, 태국 치앙마이에서도 1년 정도를 보냈는데요. 두 도시 모두 한국과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도시와 맛 좋기로 소문난 커피숍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죠. 그런 도시에서 자연스레 여러 커피를 접하면서 맛 평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게 2~30대 중반까지는 커피를 너무도 좋아해 7잔 이상도 마시고는 했어요. 3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소화도 잘 안 되고 저녁에 마시면 불면증으로 고생하면서 요새는 많이 줄어서 1~2잔, 가끔 여행지에서는 3잔 정도 마시고 저녁에는 술을 안 마신 다음에는 커피를 잘 안 마시게 되요.


그래도 베트남에서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특유의 풍부한 향이 오랫동안 입속에 맴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



라시에스타 호텔 하노이 커피


4박하는 동안 조식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호텔이라 다른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커피 맛이 정말 최고였던 곳이었어요. 베트남 커피는 저 블랙 커피 밑에 연유 같은게 깔려야 정상인데 제가 독특하게 밀크는 빼고 달라고 해서 아이스 블랙 베트남 커피를 한 번 빼고는 마셨어요.


가끔씩은 조식당에서 하루 두 잔 이상도 시켜 마셨는데요. 정말 어느 커피숍을 가도 이 곳 커피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그 풍부한 향이 최고였던 곳이에요.


라시에스타 호텔 카모마일 차


예전 호텔에 머무를 때에는 아침 식사 때 소화가 잘 안 되어 English Breakfast Tea나 카모마일 등을 식사와 함께 하고 마무리를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지었는데요. 여기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는 따로 추가요금을 받아서 카모마일로 ㅎㅎ


보통은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포기할 수 없는데 티 팟 (찻주전자)이 로터스 문양이 들어간 고풍스런 느낌에 담겨져 나와 한 번 시켜봤어요. 양도 많아서 조식 생각 없을 때 차 마시며 조식당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노래 듣고 있으면 아침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롭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쯤에는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듯 해요.



Tranquil Books & Coffee


하노이 기찻길 마을을 갔다가 뜨거운 햇볕에 넋이 빠져 찾아간 커피숍이에요. 바로 옆이 라시에스타 트렌디 호텔 & 스파가 있어서 여기도 라시에스타 호텔이 있네 하며 꽤나 신기했는데 라시에스타 호텔이 하노이에만 3개인가 4개가 있더라고요.


위치 :  Tranquil


기본적으로 하노이 및 호치민 스타일의 베트남 커피가 있고요. 그 외에도 일반적인 커피들이 있어요. 예전에는 와인도 팔았는데 이제는 위스키 등의 주류 들만 저녁에 판매하는 듯 합니다. 라이브 음악까지 했다면 저녁에 음악을 들으며 술 한 잔도 좋았을텐데요. 잔잔한 재즈 풍의 음악 위주로 그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책등이 있어 꺼내 읽을 수도 있지만 영어로 된 소설을 이해하기 어려워 전 제가 가져 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



Tranquil Books & Coffee


하노이 기찻길 두 번째 방문한 날 역시 이 곳에 와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바로 직전 The Railway Hanoi Cafe에서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마셨기에 여기서는 오르가닉 그레이 (Earl Grey) 티를 마셨어요.


두 번째 갔더니 젊은 여자 직원분이 반갑게 눈인사를 해주더군요. 카페 내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전체적으로 잔잔해 하노이 기찻길 마을을 둘러 볼 때 책 읽으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The Railway Hanoi Cafe


어떤 음향 스피커를 쓰는지 저녁 시간에 흘러나오는 재즈는 정말 환상적이에요. 오후에 이 곳에서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앉아서 2시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무더워 Tranquil 커피숍에서 머물다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인 7시, 30분 전에 갔는데 엄청 멋진 노래가 흘러나오더라고요.


여기 사장 여자분의 음악 센스가 엄청난 듯 싶어요. 그리고 스피커 기기도 꽤나 좋을 듯 하고요. 덕분에 라이브 재즈 음악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않는 완전 감미로운 음악에 빠져 기차가 좁은 마을을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Cafe Nha Tho


위치 :  Cafe Nha Tho


하노이 성요셉 성당 (St Joseph's Cathedral)에 가면 꽤 많은 커피숍과 수제맥주 술집도 있는데요. 전 그 많은 커피숍 중에 성요셉 성당 맞은 편인 이 곳 야외 앉을뱅이 의자 (일명 목욕탕 의자)에 앉아 오후의 아이스 티를 즐겼어요. 여기 하노이 사람들은 해바리기 씨와 함께 즐기는데요. 전 귀찮아서 해바라기 씨 못 먹겠더라고요. ㅎㅎㅎ


외국인인 제가 그들 사이에 앉아있는게 약간 어색했는지 몇몇 친구들이 호기심어리게 쳐다본것과 음료를 시켰는데 직원분이 영어를 몰라 손짓으로 가격을 알려줬는데 10k 아님 20k였어요.


이 곳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성당도 바라보고 주변 사진찍는 사람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바라볼 수 있어 꽤나 즐겁습니다. 다만 야외로 너무 더워서 30분 정도 앉으니 더 못 앉겠더라고요. 목욕탕 의자도 살짝 불편하고요. 그래도 너무나 즐겁고 젊은 베트남 친구들 틈에서 성당 및 주변을 한껏 즐길 수 있었어요. ^^*



Artisée


위치 :  Artisée


하노이 성요셉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Artisée 커피숍이에요. 여기는 3층까지 커피숍인데 발코니에서 성당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날,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이 있어서 가끔씩 발코니를 통해 바라봤는데 무척 더운 날이라 여기 베트남 사람들이라도 그렇게 정장에 웨딩드레스 입고 다니면 숨 막힐거 같았어요. ^^''


Artisée 커피숍은 실제 내부가 꽤나 멋져요. 제가 사진을 여기저기 찍으며 다니지 않아서 내부 사진이 없는데 여성분이거나 커플로 온 분들이라면 이런 분위기의 커피숍을 좋아할 듯 싶어요.



하노이 성당 (St Joseph's Cathedral)


낮과 밤의 하노이 성요셉 성당.


Kafa Street cafe


호안끼엠 호수에 위치한 커피에요. 테이크 아웃을 해서 호수에서 음악 들으며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 앉아 달달한 베트남 화이트 아이스 커피 마시는 기분은 먹어봐야 알아요. ㅎㅎㅎ


가격도 30k인가로 꽤 저렴해요. 호수 거닐다 목 마르면 커피 한 잔 사서 그늘에 앉아 호수나 넋 놓고 바라보기에 이만한 녀석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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