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에 오르다

2018. 6. 28. 20:08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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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마지막 여행기네요. 한 달을 보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여행을 안 했네' 하는 생각이 드는 건 같은 곳을 여러 번 찾아 가기도 했고 성산을 비롯한 일주동로를 여행하지 않은 탓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렌트를 해서 짧고 빠르게 돌아다녀 볼 생각도 가져보게 되네요.



새별오름 이동식 커피숍


새별오름은 519.3 미터로 다른 오름들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한자로는 효성악, 신성악으로 불리고 있는데 조선 때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가 한자어로 표기하기를 좋아했기에 악, 봉 등으로 쓰이지만 대부분 제주 고유어인 오름으로 불립니다.




새별오름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위해서는 화전마을에서 내려야 해요. 여기서 10~15 분 정도 걸어가면 새별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새별오름 입구로 들어서면 방목하는 말을 볼 수 있어요. 말이 순한지 사람이 옆에 서 있어도 걷어차거나 물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말 옆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니까 말이 작은게 아직 성년이 안 된 말일지도 모르겠어요.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들불축제 장소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제주들불축제는 화산섬 제주 생성의 근원인 불에서 유래한다.

화산섬 제주의 불은 한라산을 낳고 삼백예순여덞 오름을 길러 냈으며

탐라 천년의 역사와 제주 선인들의 삶의 동력이 되어 왔다.


제주 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되었다. 수복강녕과 풍요, 액운 타파 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애월읍 어음, 구좌읍 덕천을 거쳐 4회부터 이곳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들불을 놓았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제주 중산간을 붉게 물들이며 피어난 들불은 제주관광의 꽃이 되었다.

제주들불축제의 유래 - 새별오름 안내문에서




말굽형 화구라는 말이 눈으로 얼핏 봐도 이해가 가는 모양세의 새별오름.


'519.3 미터라 조금 높겠네'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이 날, 가방 안에 노트북이며 물 등이 들어있어 정말 헉헉 거리며 올라갔어요. 그냥 올라도 상당히 경사가 있어서 조금 무거운 분들은 연신 헉헉 거리는데 저도 최근 계속 살이 불어나면서 그냥 올라도 뱃살에 무게감을 느꼈을 터인데 가방까지 메고 오를려니 정말 눈 앞이 샛별이 보이는 듯 했어요. ㅎㅎㅎ



시시각각 변하는 새별오름 전망 풍경

그래도 막상 오르고 나니 이렇게나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실제 오르면서도 꽤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너무 숨이차서 여유를 부릴 수 없었습니다. ^^''



올라왔으니 내려가야죠. 거친 숨 몰아쉬다 숨도 차차 가라앉고 잠깐 사람들 사진찍는 모습들도 구경하며 잠시 앉았다 일어섭니다. 내려가는 길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는데 이 쪽으로 올라오는게 더 좋을 뻔 했어요. 새별오름을 마주보고 서면 오른편에 위치한 곳이에요.


왼편은 직선 코스로 오르니 경사가 급한데 오른편은 이렇게 돌아 올라오니 조금 더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등산에 자신없는 분들은 오른편을 추천해요. 많이 걷는게 귀찮고 빨리 오르고 싶은 분들은 왼편이 좋습니다.




새별오름은 경주의 왕릉 같은 둥그렇고 높은 언덕 같은 모습이에요. 아무리봐도 다른 오름에 비해 꽤 특이해요. 자연 속을 거니는 즐거움은 찾을 수 없지만 주변 다른 오름들을 구경하기에는 좋고 겉모습이 다른 오름에 비해 독특해서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마지막 여행지라 생각하니 조금은 아쉬운 생각에 더 특이한 모양의 새별오름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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