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2. 13:12ㆍ톰군/국내여행
제주 여행이 2 주차를 넘기면서 많은 시간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딱히 여행을 하러 어딘가를 가기는 싫고 뭔가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한 번, 두 번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제주 시내 쪽을 둘러 볼 일이 많아졌네요.
관련글 : 제주도에서 보낸 3주차의 느낌 및 후기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은은한 원두 향이 가득해 뭔가 커피숍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서 뭔가 자기만의 일로 바빠 보이는 J-SPACE에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밖의 날씨가 너무 좋다는 것을 깨닫고 이른 오후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어딜갈까? 혼자 고민해보지만 딱히 어딜 가야겠다는 계획이 없던지라 동문시장쪽으로 발길을 향해봅니다.
제주 신산공원 625참전기념탑
평소 동문시장으로 가던 길과는 다르게 돌아갔는데 가는 길에 마주친 제주 신산공원입니다. 민속사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이 쪽으로 왔는데 신산공원에서 마주친 625 참전기념탑입니다.
알쓸신잡을 보다 에디오피아라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우리를 돕기위해 UN군으로 참전했다는 에디오피아 참전기념관을 유시민 작가 분이 방문해 커피를 마시던 에피소드를 봤는데 그 때 부터 625 (남북전쟁 또는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사실 625라는 끔찍한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정도 되었지만 저는 부끄럽게도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어떤 나라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했는지 몰랐습니다.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셨고 정부로부터 화랑무공훈장까지 받으셨어요. 저도 육군 만기 제대를 하였지만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국을 도운 625 UN군 참전국 : 미국, 영국, 캐나다, 태국, 프랑스, 호주, 터키, 그리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에디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전투지원 - 총 16개국)
한국을 도운 625 UN군 참전국 :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의료지원 - 총 5개국)
출처 : 한국전쟁기념재단
국제정세에서 적과 친구는 항시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어려울 때 도와준 나라는 잊지 않기를 최소한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지원하는 나라가 된, 유일한 한국 정부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줬던, 지금은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잠시 참전기념탑 앞에서 묵념을 한 뒤, 공원을 가로질러 후문쪽으로 연결된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야외전시관
해양종합전시관
신산공원 내 후문으로 이어진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야외 전시장과 해양종합전시관 및 메인전시관이 있는데요. 전 메인전시관을 구경하지는 않았어요.
입장료 : 2,000원 (성인기준)
해양종합전시관에는 고래 및 제주에서 생식하는 어류 등에 대해 많이 전시했는데 실제 살아있는 건 아니고 그림 등으로 되어있어 그냥 눈으로 훑어 보던 중, 부채새우와 닭새우를 보니까 집중이 되더라고요. ㅎㅎㅎ
실제 우리가 동남아에서 랍스터라고 먹는 것은 닭새우입니다. 알면서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 부채새우는 중국인들이 이 음식을 꽤나 좋아하더라고요. 예전 여행할 때 먹어봤는데 조그만한데 껍질은 엄청 딱딱해서 이 날아갈까 겁나 먹기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실제 까보면 양은 또 너무나 작아요. ㅎㅎㅎ;;; 먹을게 별로 없는데 중국인들 이 부채새우를 왜 이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
그렇게 짧게 민속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도 동문시장에서 회를 먹을까 하다가 민속자연사박물관 앞에 국수집이 꽤 몰려있길래 지도를 보니 국수문화거리더군요.
삼대국수 - 비트코인도 받아요 ㅎㅎㅎ
여기저기 매스컴에서 방송을 한 집이라는데 고기국수 국물맛은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듯 했어요. 맛을 잘 모르기에 시원한 국물맛에 고기에 국수 같이 입에 넣어주니 그냥 괜찮았습니다.
특이한게 여기 삼대국수 집은 비트코인을 받네요. ㅎㅎㅎ 실제 어떻게 결제할지 궁금하긴 한데 여기 사장 분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시나? 아님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앞서가려는 의도인가? 궁금했는데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고기국수를 먹고 음식점에서 커피 한 잔 뽑아들고 나와 조금 걸으니 동문시장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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