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9. 15:36ㆍ톰군/서울 주변 여행
삼청동 가는 길 : 광화문 - 경복궁 - 삼청동 - 광화문
무더운 요즘, 삼청동을 둘러보기 위해서 가급적 실내 위주에서 보낼 계획을 세웠는데요. 첫번째 목적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방문한 뒤 북촌 한옥마을 및 주변을 둘러보다가 삼청동 스타벅스에서 책도 읽으며 쉬었다 햇볕이 누그러들면 밖으로 나와 삼청공원 위를 올라가 서울 시내 전망을 둘러보는 거였습니다.
삼청동 스타벅스
광화문
광화문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및 삼청동을 가는 11번 마을버스 노선도에요.
참고로 9번 마을버스는 서촌을 가기에 서촌 여행을 염두하고 있다면 광화문에서 9번 버스를 타고 박노수 미술관이나 통인시장까지 들어와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법련사에서 내리면 됩니다. 법련사 바로 반대편이 경복궁입니다.
관련글 : 서촌 에노테카 친친 (enoteca chin chin)
경복궁 주변에는 한복 렌트하는 곳이 엄청 많더라고요. 한복 입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서 사진도 찍으며 경복궁으로 가는데 저도 찍어보고 싶어더라고요. 하지만 말 걸기가 어려워서 ^^'' 이렇게 한복 입은 마네킹 사진만 찍어봅니다.
한복 입은 모습이 다들 너무나 이뻐서 꽤나 고궁 분위기에 잘 어울릴 듯 싶어요. 덥지만 않았어도 관광객들 따라 경복궁으로 따라 들어갈 뻔 했어요. 하지만 몹시 난폭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마주하니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자연스레 향하게 되더라고요. ^^''
법련사
경복궁 근처에 절이 있었나 하고 방문하려고 했더니 너무나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라 안으로 빼곰히 고개를 내밀다 이 분위기가 아닌 듯 싶어 그냥 돌아섰습니다. ^^''
삼청동으로 가는 길에는 미술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지도를 통해서 들여다봐도 갤러리 현대, 두가헌 갤러리, 금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 국제 갤러리, 갤러리 조선 등이 보이네요. 전 그 중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방문했습니다. ^^
관련글 : 삼청동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삼청동 가는 길 - 한옥마을
한옥 형태의 음식점들이 넘쳐났는데요. 워낙 한옥마을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한옥 집들은 점점 줄어들고 입지 좋은 곳에는 한옥 형태의 음식점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변해버렸어요.
그래도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한옥 집들이 보이긴 하는데 서촌도 그랬지만 대부분 한옥 집들은 에어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로 많이들 운영하시더라고요.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꺽어진 다음 골목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서있나 호기심에 좁은 골목 길을 누비다 보면 어느덧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르고 다시 다른 좁은 통로의 길로 미로 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녀봅니다.
삼청동 가는 길 - 월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나와 삼청동 스타벅스로 향하는 길에 만난 월전 미술관. 나무가 건물과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올라갔더니 미술관이더라고요. 길 가의 다른 아기자기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은 대부분 레스토랑 및 브랜드 샵들이었어요.
많이들 사진을 찍는데 저는 왠지 낯설더라고요. 광화문에서 경복궁으로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이 길에 무척이나 세련된 건물들 보다는 한옥으로 지은 클래식한 건물 형태의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면 더 주변 분위기를 잘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삼청동 스타벅스.
커피빈 레페토 (Repetto) 건물이 바로 옆에 있고 맞은 편에는 고디바가 있었어요.
삼청동 스타벅스가 특이한 건 커피숍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건물 모양이 약간 특이한데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독특하긴 했어요.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 특유의 스타벅스를 느낄 수 있는 곳들에 비하면 현대적인 느낌이라 약간 아쉬움은 남긴 하네요.
삼청동 스타벅스
삼청동 : 도교의 태청, 상청, 옥청 3위를 모신 삼청전이 있었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산과 물이 맑고 인심 또한 좋아 삼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타벅스 내 삼청동 유래 안내문
삼청동 스타벅스
스타벅스 야외에서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을 볼 수 있다는 글을 봤는데 실제 야외를 가서 보니 그렇게 볼만한 건 없던데 잘 모르겠네요. 스타벅스 내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너무나 좋았고 시원하게 콜드브루 벤티 마시며 책 읽으니 이게 최고의 피서지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
제가 있는 층과 층 사이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이렇게 다리를 쫙 펴서 책을 읽었습니다. 커피 숍 내 음악 너무 좋네요. ^^*
33도였는데 실제 이 시각 기온은 35도였어요. 뉴스에도 나왔거든요. 밖은 너무 위험해 하며 안에서 책을 읽으며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인기 지역이 되면서 임대료를 감당 못하는 상가들이 늘어나는 듯 했어요. 길 가에만 네 곳 정도의 임대가 붙여진 곳을 봤는데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우니 못 들어오는거겠죠?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았지만 글로 쓰기에는 어려울 듯 하네요.
11번 마을버스 삼청공원입구 정류장 앞
다음 편에 쓸 예정인 삼청공원을 둘러 본 뒤 내려왔어요. 광화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11번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실 삼청동 가는 길에는 좁은 골목들 사이에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이 워낙 많아 제 사진들은 매력적인 것들은 없을 듯 해요. ^^''
매력적인 것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긴 사람들이 있을테고 저처럼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사진들을 찍은 이들도 있을테죠.
멘시키는 멘시키의 방식으로, 멘시키의 세게를 살아갈 따름이다.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광화문 - 세종대왕
무덥지만 무척이나 맑은 날이었어요. 광화문 뒤 북악산이 선명하게 보인 날이 신기해서 세종대왕 동상 너머 북악산을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헤 뿌연 하늘로 뒤덮혀지면 윤곽만 겨우 보이는 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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