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에서 파타야로 옮기다. (3. 12 특별한 일상)

2018. 3. 13. 15:09톰군/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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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꼬창에서 2주간을 다 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다 꼬창에서 숙소를 총 4군데를 예약하였는데 꼬창 내 숙소 이동 비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미처 몰랐다기 보다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물론 솔로 여행자이기에 썽태우가 택시가 되는 순간 이동 비용이 엄청날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숙소 위치 파악을 제대로 못해 추가 비용이 크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는데 아나 리조트 & 스파 꼬창에서 부다 뷰 게스트하우스로 옮기는데 썽태우 택시비가 300바트였다. 이것도 처음 400바트였는데 방바오 피어 부근에 내려주는 조건이었다.





방바오 피어에서는 2박을 머물렀는데 하루는 투어를 하였고 이틀간 부다 뷰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하였으므로 방바오 피어를 벗어난적이 없다.


갑자스레 숙소를 바꿨는데 다행인건  뒤에 숙박들이 모두 취소가능이었기 때문이었다. 투어와 파타야 행 미니밴 (롯뚜) 예약을 해두었는데 이 내용은 여행기에 다루도록 하겠다.


방바오 피어에서 파타야행 버스는 아침 8시 20분, 오후 12시 20분에 있다. 그런데 어떻게 오전 9시 출발로 얻게 되었는데 솔직히 4~5시간 소요된다는 말은 완전 사기다.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에 도착했으니 운이 나쁜건지 아님 기사분이 너무 초보라 모든게 더디어진건지 알 길은 없다. 출발 전 멀미약을 먹은게 참으로 다행이었고 전날 싸구려 와인 한 병을 다 부어 마신게 영 장이 불안한 하루이기도 했다.


방바오 피어는 꼬창에서 끝자락이다. 난 꼬창 선착장이 방바오 피어라고 생각해서 숙소를 잡은건데 방바오 피어는 4섬 투어는 꼬막 (Koh Mak) 등을 들어가는 또 다른 선착장이었다.


방바오 피어에서 꼬창 선착장까지, 화이트 샌드 비치까지 계속 파타야를 예약한 손님들을 태우는데 선착장에 도착하니 10시 10분 정도였다.


거기서 페리를 타고 뜨랏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같은 미니밴 (롯뚜)으로 계속 파타야로 이어졌다. 수완나폼 공항에서 꼬창으로 갈 때는 대형버스를 타고 뜨랏 선착장에서 페리로 갈아탄 뒤 꼬창 선착장에서 썽태우로 바꿔 탔었던거에 비하면 파타야 행은 계속 같은 미니밴으로 이동하므로 자리 선정을 처음 잘 잡아야 할 지 모른다.


중간 휴게소에서 밥을 먹느라 30분 쉬고 또 중간에 주유소에서 20분 가량 쉬고 마지막 라용 부근에 와서 화장실에 들리느라 한 번 더 셔서 파타야 고속도로에 5시 30분에 도착했다. 아침 9시에 출발한 것 치고는 총 8시간 30분이 소요됐으니 간만에 교통편을 타고 이동하는 나로써는 정말 곤역이긴 했다.


파타야에 도착해서도 러시아인이 주류였기에 좀티엔 비치로 먼저 가서 손님드을 내려주는데 기사분 아저씨 숙소를 전혀 모른다. 아마 파타야 지리 자체를 거의 모르는 듯. 한 팀 내려줄 때 마다 호텔 숙소를 물어보러 계속 전화하는데 기본으로 숙소 위치를 모르니 오후 5시가 넘어서서 트래픽 잼에 빠져든 건 또 하나의 시련이었다.


그렇게 좀티엔 부터 차례로 내리는데 내 숙소는 센트럴 파타야 부근이라 가장 나중이었다. 데이터로 구글 지도를 보여주며 숙소를 가르쳐주었는데도 똥빠이, 싸이 (왼쪽), 꽈 (오른쪽)을 태국어로 알려줬음에도 다 와서 들어가야 할 소이 길을 두 번이나 놓쳐버렸다.


결국 하드락 파타야 호텔 앞에서 세우게 한 뒤 거기사 지도를 보고 찾아 걸어드러갔다. 체크인 전에 벌써 저녁 7시가 넘었으니 아침 9시에 출발한 롯뚜는 10시간 걸려 파타야 호텔 숙소 부근에 날 내려준 셈이다.


도착해서 여기가 어딜까 처음 몰랐는데 짐을 풀고 나와서 보니 10여년도 훨씬 전에 이 부근 근처, (알카자 쇼 부근) 숙소에 머물렀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호텔에서 마사지 집이 밀집된 공간을 빠져나오니 딸랏 (시장)이 나오고 파타야에서 어느 정도 이름세가 있는 렝끼 (LENG KEE - 長龍記) 씨푸드 음식점이 보이는 길이었다.


태국 여행을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처음은 여행자는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관광 국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파타야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방콕가 가깝기에 초보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단체 여행객들이 많다. 반대로 처음에야 뭣도 모르고 바다도 있고 방콕이랑도 가까워 찾지만 차츰 알게 되면 파타야 바다는 태국 내 바다에 비해 큰 매력이 없으며 여행지치고는 지저분하고 더럽고 관광지로 볼 만한 것도 크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타야의 매력을 느끼자면 여긴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물가가 거의 안 높아지고 있다. 작년 러이끄라통 때 치앙마이를 방문하고 높이 뛰는 물가에 놀랬는데 어제, 그리고 오늘 글을 쓰며 느끼는 파타야 물가는 치앙마이에 비해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물론 치앙마이는 조용하고 고요한 느낌이 좋아 가지만 어차피 치앙마이도 이제 그런 느낌이 남는 곳이 몇 없음을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기 위해 가는 여행자들이 선택한 곳이 가장 번화한 님만해민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아이러니도 느끼기도 하지만 여튼 파타야가 시끌벅적하고 나이트라이프 위주의 여행지임에는 틀림없지만 꼬창에서 먼저 머물다 온 느낌은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의 물가가 이렇게 싸다는 건 무척 놀라운 수준이다.


물론 정말 맛 좋은 커피숍을 파타야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진정 맛있는 음식점 (authentic fodd)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파타야의 물가가 주는 이점과 바다를 끼고 있어 바다를 즐길 수 있고 방콕과도 가까운 이점은 후아힌과 더불어 큰 강점일 듯 하다.


여기서 무얼 보고 어떤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도 무척 흥미러운 시간이 될 듯 하다.


여기 서양인 할아버지들처럼 스포츠 바에 들어와 싱하 맥주 한 병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정현이 오늘 경기를 이긴 듯 하다. 정현이 나와서 더 들어왔는데 2-0 스코어로 이기는걸 볼 수 있었다. 여튼 이런 바가 익숙한게 점점 나도 나이가 든걸까? 다만 여기 언니들이 와서 먼저 말을 거는 건 그닥 즐겁지 않은걸 보니 아직은 서양 할아버지들 처럼 누가 말 걸어주는게 즐겁지는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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