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 레게 바 Rasta Cafe - Night Life Chiang Mai (2)

2018. 1. 1. 04:19톰군/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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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자분이 거의 다 왔다고 연락이 와서 계산을 마치고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시간이 꽤 되어서 멀리 가기는 어려울 듯 했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레게바 (Reggae Bar)라고 해야할까? 아님 색소폰 바라고 해야할지 아직도 헷갈리지만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어느덧 라이브 음악 카페를 조금 안다고 하여 저녁 가이드가 되어버린 나로써는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음악 듣는 곳이라니 마음이 편안했다. 걸어가며 다른 여행자 분과도 인사를 나누며 꽤 머냐고 물어봐서 그냥 쭉 위로 올라가면 되요라고 알려줬다.


실제로 하드락 카페에서 메르디앙 호텔을 등지고 쭉 위로 올라가면 레게 바 또는 색소폰 바가 나온다. 



Rasta Cafe (Raggae Bar or Saxophone bar)


라스타 카페인데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2년 전에도 치앙마이 여행을 왔을 때 들렸던 곳이라 레게 바와 색소폰 바의 어디쯤인 듯 약간 어설프면서 흥겹고 그 때 그 멤버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약간 놀라우면서 반가웠다. ㅎㅎ



Rasta Cafe


저 팁 박스 너무 어설프게 만들어서 예전에는 팁을 줬는데 몇몇 외국인들 가서 팁 넣어주긴 하더라. 꽤나 어설픈 듯 하면서도 듣고 있으면 흥이나고 연주에 열중하는 모습에 같이 즐기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떠날 때는 기립박수를 하며 그들의 열정과 멋진 연주에 감사함과 수고와 격려의 박수를 마음껏 보내게 된다.




Rasta Cafe


- Rasta Cafe 라이브 연주 동영상 (Saxophone & Raggae bar)


이 날 같이 온 일행분들은 스누커(Snooker 포켓볼)를 하고 그 중 두 사람은 배고프다고 야식을 찾아 헤매였다. 다들 음악보다는 그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이라 음악만 좋아하는 나하고는 약간 안 맞구나 싶었다. 그래도 혼자서 꿋꿋하게 음악에 빠져 옆 테이블인 외국 커플들하고 눈인사하며 재미있게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12시가 거의 다 될 무렵 연주가 끝나고 몇몇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그들의 열정에 따듯한 박수를 보냈다. 어설프데 자꾸 들으면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ㅎㅎ


치앙마이는 보통 12시면 술집들이 문을 닫기에 이제 헤어지나 싶었는데 다들 술 한 잔 더 하고픈 생각이었는지 어디 없냐고? 다시 가이드가 된 내게 물어왔다. 그냥 동네 조그만 슈퍼에서 마시면 새벽 늦게까지 마셔도 문제가 안 된다고 알려줬으나 조금 색다른 곳을 원하는 듯 해서 Zoe in Yellow를 향했다. 인원이 꽤 되어서 썽태우 잡고 흥정하기에도 수월했다.


이럴때는 사람 수가 많은게 좋네하며 이동하는데 치앙마이도 늦은 저녁이 되면 제법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Zoe In Yellow에 도착했으나 끝났다고 해서 그럼 어디가면 더 마실 수 있어? 라고 물어보니 다들 Spicy로 가라고 거기면 1시 30분인가 까지 마실 수 있다고 알려줬다.


또 거긴 어디야?라고 물어보니 쭉 위로 올라가서 옆으로 꺾으면 보여라고 해서 걸어걸어 겨우 찾아갔다. Spicy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 나중에 보니 night club이었다. 처음에는 내 가방을 보관해야 한다고 해서 무슨 술집에 가방을 보관해 이랬는데 나이트 클럽이었던 것.


입구에 경찰이 신분증 또는 여권 사진 보여달라고 하니 여권 안 들고 다니면 최소한 여권 사진 앞면이라도 찍어놓은거 보여주면 된다.


하드락 카페와 Rasta Cafe (Sexophone & Raggae bar)는 천국이었음이 틀리없었다. 여기는 내게 그냥 소음과 퀘퀘한 냄새와 엉켜붙은 사람들에게서 나는 암내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여기 나이트 클럽의 몇몇 태국 아가씨들은 직업 여성이었을테고 서양 애들은 상체와 하체가 상대와 완전 밀착되어 춤인지 춤을 빙자한 터치인지 알 수 없는 형국이었다.


디스코 음악과 정신없는 소음이 날 숨막히게 했지만 입구에서 가방을 같이 넣었던 관계로 혼자 나갈수도 없었다. 그냥 가운데 어디 앉을 자리를 찾아 겨우 이동해서 앉아있으니 알려줬던 시간보다 1~20분 전에 경찰이 끝났다고 나가랜다. 살았다. ㅎㅎ


그렇게 일행들과 나와 거닐며 얘기를 나눴는데 역시 젊은 분들은 나이트 클럽이 무척이나 흥겨웠나 보다. 난 나이트 클럽 이전까지 무척이나 흥겨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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