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 03:07ㆍ톰군/태국 여행
한국 여행자분들하고 도이수텝을 가기로 하였는데 치앙마이의 11월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산산하고 낮에는 햇살이 뜨거웠다. 비유를 들자면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랄까.
아침 저녁은 제법 쌀쌀해지는데 낮에는 햇살이 따갑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너무 더운 날씨에 원래 약속했던 시간을 30분 정도 변경하고 그래도 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3시 전후로 갑자기 뜨거운 햇살의 정도가 확 꺾인다. 하지만 약간 이른 오후에 만나기로 해서 선셋 지는 관경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Wat Phra That Doi Suthep, 도이수텝
도이수텝에서 바라본 뷰
좀 더 기다렸으면 제법 괜찮은 뷰가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썽태우 기사분하고 시간을 약속해서 이 정도로 뷰로 만족해야했다. 어차피 내 폰 카메라로는 더 멋진 사진 나오기는 어려워서 ㅎㅎ
이 날 한국 여행자 분들 중에는 DSLR 카메라를 가져 온 분들이 많아 아름다운 선셋 사진을 많이 담았을지 모르겠다.
- 도이수텝 가는 길
마야 몰 부근 (치앙마이 대학을 마주하고 오른편) 공사중이라 치앙마이 SP호텔에서 치앙마이 대학 정문쪽으로 가는데 꽤나 정체되었다. 그래도 겨우 약속시간 약간 넘어 도착해서 가니 벌써 치앙마이 대학 정문에서 출발하는 썽태우 기사를 잡아놨다.
도이수텝 왕복, 총 10명에 800바트인데 인원이 8명만 차서(한 분은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올라가기로 했다) 한 사람당 100바트씩 내기로 했다.
산을 올라가는 길이 꼬불꼬불해서 일행 중에는 멀미가 오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혹시나 멀미 기운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분들은 도이수텝 오르기 전에 멀미약 챙겨 먹는게 좋을 듯 하다.
- 도이수텝 올라가는 길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며 사진을 찍었는데 잠시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찍어서 좀 한산해 보인다. 계단을 올라 입구에 다다르면 입장료 30바트를 내야한다.
Wat Phra That Doi Suthep (프라탓 사원 도이수텝)
꽤 많은 양의 사진을 찍었는데 추리고 추려보니 이 정도의 사진이다. 일행분이 많아지다 보니 여행이라기 보다는 단체 야유회에 나온 기분이었다.
거기다 여기 도이수텝에서 나이 어린 한국 여행자 분을 만나 일행이 더해지면서 점점 단체 여행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썽태우 내에서도 정신없이 수다를 떠느라 어디나 사람이 많아지면 목소리가 커지고 주변을 의식하기 어려워지는 듯 하다. 비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비슷하며 심지어 서양인들도 단체로 모이면 비슷해지는 듯 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찍고 수다떨고 사람들 틈에 휩쓸려 도이수텝 구경하고 뷰 포인트에서 치앙마이 시내 한 번 구경하는 재미였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