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 03:31ㆍ톰군/태국 여행
예전에는 한국 여행자 분들을 애써 외면하고 피했던 때가 있었다. 물론 해외에서 한국 여행자 분들도 나를 애써 외면하는건 마찬가지라 우리는 서로 '소 닭 보듯' 무심하게 '응, 한국인이네' 하며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 내가 이번 치앙마이에서 태국 현지 친구들을 자주 만난것도 놀랄 일이었지만 한국 여행자분들을 그것도 먼저 찾아가 만나자고 권한것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요새는 여행 카페 단톡방이 활성화되어서 그 공간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사람들을 만나는데 벙개(오프라인 파티)라는 형식으로 여행자 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공간에서 만났던 분들과의 night life였다.
노스 게이트 재즈 바 (North Gate Jazz)도 조금씩 지치고 님만해민 쪽 라이브 음악을 들을까 고민하다 어느 분이 개설한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싼티탐에 머무는데 그 분들은 나이트 바자르(Night Bazaar)에서 술 한 잔 하고 있다고 하여 멀어 안 갈까 하다 그랩 프로모션이 남아있어 '콧바람이라도 쐬러가자'는 마음으로 나갔었다.
어렵지 않게 나이트 바자르에서 일행들을 만나게 되고 장소를 옮겨 근처 라이브 음악 하는데를 가자고 해서 거닐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드락 카페를 발견하였다. 전에 러이끄라통 축제 때 하드락 카페를 발견하고서 약간의 놀라움을 경험하였던지라 마침 한 번 가볼까 했던 곳인데 다들 들어가자고 해서 마침 잘 됐다 싶었다.
하드 락 카페(Hard Rock Cafe)는 어딜가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
처음에는 흡연자를 위해 1층 야외석에 앉았다 2층에서 음악이라도 듣자하여 자리를 위로 옮겼다.
하드락 카페 (Hard Rock CAFE) 치앙마이
이렇게 두 팀의 공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 두번째 사진의 여성 보컬 분 노래 실력이 상상 외였다.
솔직히 치앙마이에 있을 때야 라이브 음악만 들어도 감사할 따름이고 행복한 순간이지만 방콕에 도착해 색소폰이나 브라운 슈가, The Iron Fairies, Maggie Choo's 외에도 꽤 유명한 여러 라이브 음악 또는 재즈 바를 가보라! 실력 차이가 상당하다.
그런데 하드 락 카페 치앙마이는 재즈 연주는 아니었지만 비록 카피 곡을 연주하고 부르는 것이였지만 일단 딱 들어도 노래나 연주가 꽤나 안정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딜가나 하드 락 카페 연주는 평균 이상은 한다더니만 치앙마이서 들으니 완전 감동 그 자체였다.
역시 돈이 몰리니 이런 곳도 생기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들도 자연스레 많이 등장하게 된다. 전에 알쓸신잡에서 돈이 몰리는 곳에 아티스트들도 몰린다더니 과연 그 말에 일리가 있다라고 동의하게 되었다.
- 하드락 카페, 치앙마이 연주 동영상
보통 사람들과 만나면 사진을 안 찍는데 여기서도 먹고 마시는 사진들은 안 찍었지만 차마 라이브 연주 및 음악 영상은 안 찍을수가 없었다. 다음에 혼자 꼭 와야지 하며 이 곳을 이렇게 알게된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드락 카페는 가격이 꽤 나가는지라 난 싱하 1리터 저그 (1 liter jug)를 다른 일행들은 맥주 500잔을 시켰다. 안주는 그래도 제법 맛난 걸 시켰는데 사진으로는 안 담았다.
뒤늦게 합류하기로 온 분이 계셔서 다들 새로운 곳으로 옮기자고 해서 아쉽게 자리에 일어나야만 했다. 다음에는 혼자 와서 제대로 들어봐야지 하며 하드락 직원분에게 여기 라이브 음악 시간표 좀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시간표가 붙어있는 곳을 안내해줬다.
동영상에 담은 여자 보컬 팀은 Make Some Noise 였다.
하드락 카페 (Hard Rock CAFE) 치앙마이
- 르 메르디앙 호텔 바로 길 건너였고 맞은 편으로는 치앙마이, 렛츠 릴렉스(Let's Relax massage) 또는 맥도날드와 나이트 바자르 (Night Bazaar)가 있었다. 신나는 음악이 듣고 싶은데 안전하고 깔끔한 곳을 찾는다면 결코 실패하기 어려운, 평균 이상의 수준을 뽐내는 곳이 하드락 카페이다.
음식도 분위기도 음악도 모두 신나는 하드락에서 멋진 저녁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