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님만해민 & AOM Coffee Santitham 남자들의 수다 치앙마이

2018. 1. 1. 18:35톰군/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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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지 않는 이상 수다를 떤다는 개념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요즘에는 동네 어느 커피숍이나 중년의 남자분들끼리도 커피숍에 들어가 즐겁게 대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곤 하니 세월이 많이도 달라졌구나 싶다.


그리고 한국분들의 커피 사랑은 커피의 도시, 치앙마이에서도 변함 없을 정도로 님만해민 및 치앙마이 주변 커피숍들을 방문한다. 어쩌다 이렇게 커피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 


대학 때만 해도 남자들이 학교 자판기 커피 외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흔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레 많은 남자분들이 밖에서 자연스레 커피를 마시는 걸 보게된다.



마야몰 (MAYA mall)


탐앤탐스 커피숍 맞은편에 위치한 마야몰.




- 탐앤탐스 (Tom N Toms Coffee)


러이끄라통 축제 때 만났던 한국분과 대화를 나누던 곳이었다. 이 분 교육비자 (ED비자)로 장기 거주중이신데 집이 님만해민 부근이라 주로 여기서 그것도 늦은 저녁에만 만났다. ㅎㅎㅎ





흡연자시라 야외 테이블에 앉았는데 긴바지를 입었음에도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와 그 새벽 시간에 모기한테 엄청나게 물어 뜯겼다. 신기한게 방콕에는 같은 11월 기간에  모기 없던데 왜이리 치앙마이에는 모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발목 부분을 얼마나 물렸는지 그 자국이 방콕에 머무는 기간 동안에도 다 사라지지 않을 정도였다.


탐앤탐스 님만해민은 커피를 시키면 영수증에 3시간 사용 가능한 무료 인터넷 코드를 준다.



MALT Chiang Mai


항상 그 분과 커피를 주로 늦은 저녁부터 이른 아침까지 커피를 마시다 보니 주변에 뭐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이 날은 치앙마이 떠나기 마지막 날이라 조금 이른 저녁에 만났더니 이렇게 탐앤탐스 커피숍 바로 옆에서 라이브 음악 공연을 하였다. 


진작에 이런데가 있는 줄 알앗다면 한 번 가봤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이라도 알게되어 커피 한 잔 마시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장기 여행자 또는 거주자들은 시간이 빠르게 가는 편이 아니기에 단기 여행자에 비해 여유롭다. 그런 점에서 남자들의 수다도 자연스러웠을 법한데 떠도는 주제들이 많았다. 알쓸신잡의 다방면의 전문가들처럼 어쩌면 친구들과 만나 자연스레 술 한 잔 주고 받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영화 다시 사람, 연애 그리고 TV 다시 사회 정치 직장 등의 다양한 키워드들의 얘기들을 어느 순간 쉴새없이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하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스런 미래 걱정부터 여행하며 또는 체류하며 겪었던 재미난 경험담과 인생의 반환점을 돈 나이대의 사람들답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투자에 대한 생각까지..


금방 잊혀질 법한 수다였지만 또한 그 얘기 속에서 얻어지는 것들 또한 존재했다.



AOM Coffee - View Doi Mansion 앞


예전에 뷰도이 맨션에 머무를 때 그 앞에 19바트 수끼집이 있었다. 수끼 가격이 19바트는 아니고 한 접시에 19바트씩 파는 수끼집이었다. 길가에 있어 꽤나 사람들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커피숍으로 변해있었다.


Rasta Cafe에 같이 갔던 분하고 아침 시간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길 알려줬다. 처음에 뷰도이 맨션 근처에 커피숍이 없었는데 아카아마 커피숍을 잘못 말해준건가 할 정도로 주변을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ㅎㅎ


나중에 보니 예전 수끼집이 변해 커피숍이 되었고 예전에는 1층만 수끼집이고 2층은 가정집이었는데 지금은 1,2층 모두 커피숍으로 변해 있었다. 커피맛은 그냥 노점 커피나 여기나 큰 차이는 없을 듯 했고 2층에서 마시면 좌상 테이블에서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길고 두터운 방석이 있어 앉아 쉬며 책 읽거나 노트북을 가져와 일을 보면서 커피 한 잔 즐기기에 나빠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또 한 분의 장기거주자 분을 만났는데 어제 일행 분과 노스 게이트 재즈에서 만나 친해졌다고 한다. 대화의 주제는 치앙마이에 대한 얘기가 주였는데 그 분이 예전에 치앙마이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분이라 태국어도 잘 할 뿐더라 아는 얘기가 많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남자들의 수다도 끝이 없는게 하나의 주제로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계속 주제가 변해가며 새로운 얘기들이 곁가지를 치며 파생되다 보니 그 끝은 밥 먹을 시간의 도래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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