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5. 13:56ㆍ톰군/국내여행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시장은 회를 포장해서 숙소로 가져가 먹을 수 있고요. 홀에서 먹을 수도 있도록 되어있어 여행자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에요. 오늘은 두 곳에서 포장된 회를 사서 동문시장은 홀에서 먹은 사진과 올레시장에서는 에어비앤비 집으로 가져와 먹은 사진을 통해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포장한 회입니다. 우선 양이 어마무시합니다. 3만원어치에요. (2만원 + 1만원 포장 회)
능성어와 광어, 아나고 회가 섞여있어요. 회를 초장맛으로 먹기에 솔직히 무슨 회인지 잘 모르겠어요. 회집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대로 말하는거에요. 들고올때도 꽤나 무거웠는데 초장이며 와사비 간장, 상추도 3팩이나 넣어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더라고요. 회는 미리 포장된걸 산거기에 더주고 덜주고 할 건 없었어요. 조금 돌아다니며 보니 회의 양은 비슷해보였습니다.
회를 큼직막하고 두텁게 썰어놓으셔서 찰진 회의 맛을 초장과 함께 느껴봅니다. ㅎㅎㅎ
와인에다 마셨는데 회가 너무 많아 나중에는 회만 덩그러니 남아 라면에다 넣어 매운탕 대신으로 위안을 삼아 남은 회를 다 먹어 치웠어요. 3만원어치 혼자서 먹기에는 정말 많더군요. 제주 물가가 꽤 비싼 편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회 가격은 결코 비싸지 않은 듯 싶어요.
서귀포 올레시장에도 동문시장에서처럼 홀에서 먹을 수 있지만 테이블 세팅비 3천원과 매운탕비 7천원은 무조건 포함이라고 하더군요. 서귀포 올레시장에는 긴 중앙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거기서 간단하게 먹을수도 있다고 회집 아주머니가 알려주셨어요.
두 번째로는 제주 동문시장입니다. 딱새우 1만원 + 모듬회 1만원 총 2만원어치에요.
동문시장을 먼저 방문하고 서귀포 올레 시장을 다른 날에 방문했어요.
딱새우랑 회 모듬이 섞여있었는데 딱새우는 한라산 올래 소주에 곁들여 먹기 좋았어요. 맛이 달달하면서도 입에 감겨서 소주에 딱이에요. 수산시장에서 회를 두 팩 사서 홀에서 먹어도 되냐고 하니 매운탕 없이 테이블 세팅비 3천원만 받으셨어요. 모듬 회는 1만원짜리인데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회는 초장맛으로 먹는지라 서귀포 올레시장과 비교하긴 어렵고요. 양은 서귀포 시장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2만원짜리 포장 접시도 동문시장보다는 서귀포 올레시장이 조금 더 많아보여요. 두툼하고 크기도 더 크고요. 대신 동문시장은 홀에서 먹는 비용은 더 저렴했어요. 올레시장은 무조건 1만원 (세팅비 + 매운탕)인데 비해 동문시장은 세팅비 3천원만 내면 되니까요.
물론 여행자 입장에서는 가까운데서 먹는게 최고일거에요. 어디나 회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여서 충분히 제주에서 회를 즐기기 좋을 듯 해요. 회의 질적 미각은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뭐라 말하긴 어려워요.
딱새우 1만원, 모듬회 1만원어치를 소주와 마시고 일어섰더니 약간 허전하더라고요. 그래서 동문시장 야시장에서 전복김밥을 먹어봤어요. 소주를 마셔서 그런가? 전복이 들어있긴 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맛은 별로였어요.
가격은 6천원이고 김밥 3줄이 한 팩에 들어있어요. 야시장에는 태국 음식 등도 팔고 꽤 다양한 음식등을 간단히 먹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어요. 그래도 전 회에 한 표! ㅎㅎㅎ
여기는 동문시장 내 할머니 호떡집이에요. 사실 상호가 붙어있는건 아니라 그녕 호떡집인거죠. 호떡 하나에 500원, 옛 그리움이 떠올라 맛있게 먹었어요. 다 먹고 할머니에게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제주 동문시장이 서귀포 올레시장에 비해 규모가 더 큰 듯 해요. 회 외에도 고기국밥도 먹어봤는데 꽤나 입맛에 맞더라고요. 그래도 회는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한 번 더 사먹을려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