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1. 14:03ㆍ톰군/태국 여행
치앙마이 게이트 노점 Vegan food
치앙마이는 정말이지 음식을 즐기기에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 러이끄라통 전야제 2017 -
러이끄라통 오프닝 축제가 삼왕동상 앞에서 열렸다.
많은 사람들과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 그 가족들로 인해 사람들로 붐볐는데 보겠다고 가서 계속 서있어야만 했다.
한참 뭔가 연설과 기도를 드리고 난 뒤에 아주 짧은 쇼를 하고서는 끝났는데
아! 이걸 볼려고 이렇게 기다렸나? 싶을 정도로 큰 매력은 안 느껴졌다.
그래도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단체로 추는 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서 있다 보니 허리가 아파서 슬슬 행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사람을 따라 사진을 찍어본다.
그런데 이제 7시 밖에 안 됐네.
이 날 한국 분을 노스 게이트 재즈 펍에서 뵙기로 했는데 오프닝 행사가 너무 일찍 끝나 어쩌나 싶었다.
창푸악 게이트
다행히도 타패 게이트에 이렇게 불이 켜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시간도 이르고 해서 사진찍기 놀이에 동참해 보기로 한다.
불꽃을 들여다보면 마음에서 이는 잔잔한 감정의 물결이 이는 듯 하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말씀 담(談)의 한자를 보면 불 앞에서 나누는 말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불 앞에 있으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기 좋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캠프 화이어를 떠올리면 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기억에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나 싶다.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면? 따듯한 곳, 불꽃을 켜 놓고 진솔한 마음의 대화를 해보도록 하자.
사진을 찍고 좀 이르지만 노스 게이트 재즈 펍에 가 있기로 한다.
그렇게 자리를 잡을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 분이 제 어깨를 가볍게 툭툭 두드린다.
만나기로 한 한국분.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을 왔는데 치앙마이에 온 여행자 분들 대부분이 여러 의미에서 보통 분들은 드물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행 좋아하고 참 많은 곳을 다양하게 여행 다녀 여기저기 여행 얘기에 꽃을 피운다.
오토바이로 어머님 모시고 싼깜팽 온천도 다녀오고 미얀마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들을 여행할 계획을 세운 참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 어머니는 아프셔서 병원에서 간호가 필요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항상 놓여져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만난 분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도 어머니나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 온 분들을 더러 보거나 들었다.
부럽다라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도 그리워지기도 하고
부모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자주 병원에 가 찾아뵙고 얼굴이라도 자주 보여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여행하시고 건강하시게 보내길 바라며..
노스게이트 재즈바
뼈다귀 국수집
재즈 음악이 아무래도 약간 지루했는지 어머님이 피곤해하셔서 여행자 분들은 먼저 가고 혼자 남아 노스 게이트 재즈 바를 끝날 때 까지(저녁 12시 무렵) 지켰다.
뭐 음악이나 실컷 듣는게 남는거지 ^^
음악도 즐기고 맥주도 마시고 나니 살짝 배가 고파진다.
늦은 오후에 먹은 베지테리언 음식이 다인지라 걸어 집으로 가는 길에 국수 집 발견하고 들어간다.
나름 먹을 만 하다.
35바트였나 했는데 이후에도 한 번 정도 더 가서 먹었다.
저녁 시간에 간단하게 요기하기에 좋다.
노스 게이트 재즈 펍에서 삼왕동상 가는 길 가에 위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