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7. 18:41ㆍ문화/서평
리처드 폴 에반스 - 걷다 'The Walk'
아사다 지로 - 온기, 마음이 머무는
요새 책을 읽을 정신이 없어 두 권만 대출했어요.
아무래도 걷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한 눈에 '걷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많은 것을 이뤘던 사람이 아내를 잃으며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했을 때
'걷기'를 통해 치유해 가는 과정이에요.
미국이라는 큰 나라를 걸어 횡단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남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글을 읽으며 저도 이런 소재의 글을 써보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묘한 매력을 느꼈었어요.
그리고 참 스토리텔러라고 해야할까요?
누구나 생각하지만 그것을 더욱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그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 부러워요.
책을 통해서 깊은 감명이나 엄청난 작품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걷는' 행위를 통해서 '자연속의 명상'을 통해 우리 내면과 좀 더 친해지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 좀 더 내가 나 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사다 지로의 온기는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요새들어 책 한 권에 무수히 좋은 글들로 되어있는 글들이 와닿지 않더라고요.
좋은 소제목에 짧막한 몹시도 공감을 자아내는 글들로 도배된 글들을 읽고 있으면 오히려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좋은 글이네. 그런데 읽을 때 뿐이지 와 닿지 않는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가?
싶기도 하면서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3주간을 빌리지 않고 2주 만에 책을 반납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슬슬 일이 덜 바빠질테고 추석 동안에는 딱히 바쁜 일이 없기 때문에 책을 5권이나 빌렸어요.
몇 년 동안 국내 소설을 거의 안 읽어서 요새 어떤 작가분의 글이 괜찮은지 모르겠어서
일단 기본적인 수상집 부터 읽어서 국내 작가분들을 간접적으로 알아갈려고요.
그 중에 저랑 가장 스타일이 맞는 분들의 소설을 더 추가로 읽으면 되서 저는 항상 국내 소설을 읽고 싶어지면 먼저 수상집 부터 찾아 읽어요.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생활속의 철학(?)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을 선호하기에 이렇게 다섯 권을 빌려서 읽기 시작할려고요.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하며 고를 때 그 시간이 솔직히 가장 재미있어요. ^^
막상 책을 빌려와 읽고 있으면 잠이 쏟아져요~ㅎㅎㅎ
이번 주는 내내 잠만 잤어요.
너무 바쁜 최근이었고 주말내내 집에서 와인 마시며 즐기는 습관은 그대로 잠만 더 많이 자는 한 주였네요.
책은 벌써 다 읽어서 읽을게 없어서 오늘 도서관에 들려 다섯권이나 빌려오게 됐어요.
추석 때 국내 여행이라도 좀 다닐까? 생각하며 여행할 때 책 읽으면서 기차나 버스에 올라타면 시간도 잘 가니까..
저에게는 책이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가장 이상적인 놀이인 셈이기도 하네요. ^^
이번에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 가량 쉬잖아요.
이럴 때 책 한 두 권 읽어봄은 어떨까요?
꽉 막힌 도로 & 답답한 대기줄을 항상 같은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지 말고 간만에 손으로 넘겨 보는 책 한 권 읽어 봄도 좋을 듯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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