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콘차이 골드+ 클래스 버스(치앙마이-방콕)

2011. 9. 26. 13:45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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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on chai air bus


- 나콘차이 버스 -



밤 11시 표를 끊은 우리는 처음타는 버스라 밤 9시라는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간단하게 가방 하나씩만 준비한 우리.
여행을 떠나면서 이렇게 간소하게 짐을 챙긴적은 처음인 것 같다.
태국에 나의 집이 있다는 게 이리 편할수가...!!
물론 월세는 우리가 없더라도 나가지만서도..^^;;
그래도 저렴하니 크게 부담은 없다.

9시에 나오니 썽태우가 뜸하다.
기다리가 큰 길가로 나가볼까 했지만, 저 멀리 썽태우가 보여 잡아 탔다.
싼티탐에서 아케이드까지 한 사람당 30밧.
40밧을 불렀지만, 30밧을 제시하자 쿨하게 OK하시는 기사님.
밤 바람을 쐬며 터미널로 향하니 기분이 묘했다.
설레이기도 하면서 왠지 이대로 싼티탐과 영원히 헤어질 것같은 묘한 기분을 느꼈다.
생각보다 아케이드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나콘차이 터미널에만 불이 들어와 있고, 일반 터미널은 문을 닫은 듯 어두웠다.
바로 옆에 세븐 일레븐과 현지 매점이 있어 간단하게 요기할 것과 필요한 것들을 살 수가 있었다.
세븐 일레븐에서 받은 영수증을 매표소에서 티켓을 바꾼 후 버스 타기전까지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근데, 신기한 것은 11시 막차를 타는 분들은 10시 넘어서 오던데..
매표소는 10시전에 이미 클로즈된 상태였다.
그럼 표를 어떻게 바꿀 것일까란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세븐 일레븐에서 바꾼 영수증 그대로도 버스를 탈 수 있으리라..

버스가 왔고, 탑승했다.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좋았다.
그동안 좋은 버스 못타봤고, 최근엔 저가 항공만 이용하다보니 개별 모니터가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다.
난 로버트 패틴슨이 나오는 영화 리멤버미를 선택했고, 알아 들을 순 없었지만 집중해서 화면을 쳐다봤다.
역시 로버트 패틴슨은 잘 생겼다.+_+
트와일라잇에서 보여줬던 그 매력의 1/10도 못 보여줬지만, 그래도 멋있다.

출발하면서 쥬스와 포테이토칩 작은 봉지를 나눠줘서 후딱 먹어치웠다.
다 먹고 나니 이번엔 샌드위치를 나눠준다.
내용물이 알찬 샌드위치는 아니였지만, 이상하게 너무 맛있다.
샌드위치도 후딱 먹고나니 슬슬 잠이 쏟아진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버스에서 잠 잘 못자는 톰군도 5시간 넘게 푹~잤다고 하는걸 보면 나콘차이버스가 편하긴 한 듯.

도착할때쯤 두유를 또 배급해준다.
아침에 공복이라 두유까지 주는 센스~!!
나콘차이 처음 타보는 나는 이 버스에 홀딱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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