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7. 17:37ㆍ문화/영화
탐앤탐스에서 탐시어터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요묘전을 상영해줘서 보고 왔습니다.
초대받은 게 아닌 제가 응모해서 간 영화입니다. ^^''
다음 달, 8월 개봉예정이라고 해서 그런지 영화 시사회에 온 느낌이었어요.
영화 리뷰는 가급적 영화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뭘 보고 느꼈나에 더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책리뷰/영화리뷰는 제 개인적인 생각 등을 쓸 수 있어서 대작 위주보다는 괜찮았던 영화나 뭔가 생각할 거리가 많거나 이벤트적인 이슈를 가진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벤트적인 이슈 소재의 영화로 소개할게요.
중국은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꽤나 잘 만드는 편인 듯 한데 최근에 봤던 방화 (Youth)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관련글 : [영화리뷰] 젊은 우리를 기억하기를 바래! 방화 (YOUTH)
하지만 중국 영화 중에 삼국지 소재나 양귀비의 사랑 얘기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이제 너무 나온 듯 해서 조금 질릴법도 한데 또 양귀비 소재의 환타지 물의 영화가 나왔네요.
당 현종과 양귀비. 그리고 양귀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뜬금없이 아베 히로시가 영화에 등장해 저를 놀랬켰는데요. 영화 포스터를 보니 아베 히로시가 보이네요. ^^''
전 어릴 때, 김 용 선생의 [영웅문]을 무척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영웅문 2부, 신조협려에서 이막수의 말을 기억합니다.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늠하느뇨!
영화도 그런 맥락의 사랑과 복수에 대한 얘기인데 요묘전이란 이름답게 고양이 요괴가 나온다는 점이 조금 다르겠죠. 역사적 장면의 하나를 모티브를 따와서 무척 많은 얘기들을 만들어 내는데 사실 영화 자체는 큰 흥미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화려한 장면은 꽤 많은데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이에요. 보다 잠들 뻔 했어요. ㅎㅎㅎ
유일하게 기억에 남았던 점은 양귀비의 실제 이름은 양옥환이라는 걸 영화를 통해 알게 됐네요. 어릴 적 이름으로는 옥노 (玉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영화를 화려함 하나로 충분히 매료될 수 있다면 괜찮음을 그 외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다면 조금은 못 미침이라는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어요.
영화 감독이 첸 카이커로 영화 패왕별희의 감독으로 알려진 감독이고 제작진들도 쿵푸허슬, 색, 계 등의 이름난 영화를 맡았다고 하는데요. 2천억을 들여 만든 영화는 소문 만큼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미술이나 시각적으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3회 탐시어터 요묘전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은 총 3층으로 되어있는데 특이하게 엘리베이터로 되어 있고 계단이 없더라고요. 커피숍 내 엘리베이터 있는 건 삼청동 스타벅스 이후로 두 번째네요.
삼청동 가는 길 : 광화문 - 법련사 - 북촌 한옥마을 그리고 삼청동 스타벅스
그런데 계단을 안 만들고 엘리베이터만으로 이동해야 해서 사람들 많을 때는 꽤나 복잡할 듯 싶어요.
탐시어터는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 2층에서 진행됐는데 사운드가 꽤 작아서 뒤에 앉은 저는 잘 들리지가 않았어요. 거기다 맨 뒤에 앉은 남자분이 뭔가 하는지 영화 시작하고 난 뒤에 들어오셔서 계속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느라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고요. 나중에 직원 분께서 주의를 부탁드리더라고요.
다음에는 영화 사운드를 조금만 더 올려주셨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화면도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제가 초대받은 게 아닌 제가 응모해서 간 영화라 혹시나 이 글을 관계자 분이 볼 지는 모르겠지만 보게 된다면 한 번 생각해 보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영 전, 주신 깔라만시 잘 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