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2. 19:11ㆍ톰군/태국 여행
전날 과한 음주 벙개로 인해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어요. ^^'' 겨우 일어나 메세지를 확인하니 피 벤이 점심이나 먹게 오라고 하더라고요. 가겠다고 답을 한 뒤 얼른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옵니다.
치앙마이 게이트, 시장에서 저 포도 사고 난 뒤에 찍은 건데 내가 사진 찍을려니 아주머니께서 남은 포도를 정돈하신다. 그러고선 사진을 찍었더니 아주머니가 보자고~ㅎㅎ 너무나 귀여우셔요~
내가 사가서 남은 포도가 좀 부족해 보여 찍으며 아쉬움이 들었지만 아주머니 미소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마음은 두고두고 사진 뒤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
러이끄라통 축제일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태국 내에서도 2대 축제일이라고 들었는데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에 놀랬다.
그래서일까? 태국 친구들이 콤러이나 러이끄라통을 같이 하자고 부르질 않아서 약간 섭섭하기도 하고 의아했는데 정말이지 그냥 평일에도 카페를 같이 가거나 점심 또는 저녁을 같이 먹거나 재즈 펍을 가거나 레스토랑, 바 등을 같이 가는데 러이끄라
통 축제 때 그 누구도 같이 가서 뭘 하는 걸 못 봐서 신기했다.
태국, 치앙마이 사람들에게 러이 끄라통은 뭘까?
내 친구들은 아무도 안 가거나 간단하게 한거 같은데 매삥(삥 강)에 엄청난 인파는 다 외국인일리는 없는데..
다른 태국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게 큰 행사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태국인에게 러이끄라통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
하긴. 뭐 한국에서도 공휴일 아닌 축제일은 그냥 축제인거다.
Pi Ben에게 전에 반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과 몇몇 빵, 벨기에 초콜렛을 사가서 실패한 바 있기에 프랑스 태국 아가씨가 알려준 Pi Ben 무조건 좋아한다는 포도를 샀다. ㅎㅎㅎ
원래는 숙취로 인해 갈 마음도 안 들었는데 피 벤이 점심 먹자고 어여 와~ 와~해서 점심 먹고픈 마음은 안 들지만 인사라도 해야겠어서 가는 길이다. ㅎㅎㅎ
- 친구들과의 즐거운 (오후) 수다 -
갔더니 나보다 먼저 와 있는 태국계 프랑스 아가씨가 먼저 점심을 먹고 피 벤이 넌 뭐 먹고 싶어?라고 하길래 어제 까올리(한구분들)만나서 술 엄청 마셔서 생각 없어요. 했더니 방긋 웃으시더니 마오~라고 알려주신다.
술 많이 마셔서 취한 걸(drunken) 태국어로 마오라고 한단다. ㅎㅎㅎ
그래서 그럼 뭐 줄까? 맥주? 하면서 놀리셔서 찬 물(남) 주세요~하며 농담만 주고 받았다.
그래서 추가로 배운 단어가 르언(정확한 발음은 아닐지도 걷다_라는 뜻)
그리고 제작년인가 프랑스 아가씨 , 버드네(여행사에서 일하는 친구, 오스트리아 및 북유럽 여행간다고 정신없이 바빠 얼굴 볼 시간이 적었다) 집에서 머물렀는데 (바로 피 벤네 바로 옆 집) 그 집에는 에어컨이 없단다.
너무 더워서 그것도 그 때가 3월 이 때 였나 그랬다고 그래서 너무 더워 참다 차마 못해 뛰쳐나왔다고 한다 ㅎㅎ
그런데 더 나오게 된 이유가 버드가 일하다가 점심 시간 쯤 되면 전화를 걸어 밥 먹자고 해서 여기저기 맛난 집 찾아 다녀 먹느라 살이 엄청 쪘다고.
이번에도 치앙마이 와서 살이 3~5kg 가량 쪘다고 자기 뱃살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ㅎㅎ;;
naughty girl!
뱃살로 부족해졌는지 장난끼가 동했는지
프랑스 아가씨는 자기 알통 보여주면서 나를 놀린다.
처음 놀리게 된게 밥을 같이 먹고 난 뒤 설겆이를 내가 하였는데 피벤이 그걸 보고 너무나 즐겁게 생각했는지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올렸다. ㅎㅎ
그런데 설겆이를 마치고 내가 손에 로션을 바르는 걸 보고서 저 말광량이 막내가 자긴 로션 안 바른다고 어쩐지 그래서 니 손을 만져보니 손이 거칠어~ㅎ
그런 뒤 전에 대화 나눈 피트니스 얘기를 다시 하면서 피벤에게 알통 자랑을 하면서 넌? 넌? 넌? 하면서 피 벤한테 자꾸 날 구박한다. 나, 나도 알통있어~ 작아서 그래! ㅎㅎ;;
그렇게 날 구박하는 재미와 이런저런 재미난 에피소드로 수다의 시간을 보내던 중, 피 못이 와서 계란을 건넸다.
처음에는 피 벤이 시켜서 일하다 말고 계란을 사왔나? 했는데 피 못이 가져온 건 삶은 계란~ㅎㅎ
그렇게 모여서 숙취로 인해 못 나온 내 얼굴은 빼고 세 여인네 사진만 찍었다.
피 못을 제외하곤느 두 여인네 사진을 피하네~ㅋㅋ
별거 안 하는데도 참 재미있게 논다, 우리!
친구들과의 한가로운 오후 수다
피 못은 삶은 계란을 가져다 주고 다시 일하러 가고 삶은 계란으로 오후 2~3시의 첫 끼를 겨우 뜨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그랬지만 태국은 삶은 계란에 소금 대신 간장으로 찍어 먹는다~ㅎ
소금 달라고 할까 하다가 간장으로 먹어봤는데 뭐 비슷하게 짠 맛이라 그냥 먹을만 하다.
프랑스 저 아가씨는 무슨 소스를 밥에 같이 먹는데 우리나라 고추장 같은 거일려나?
약간 펫하면서도 맛이 있는 듯 했는데 차마 시도하고픈 마음은 안 들었다.
이 날 속이 내 속이 아니었어 ㅠㅠ
가져 온 포도 일부도 씻어와 같이 먹었다.
역시 피 벤 포도는 좋아하셔~ㅎㅎ
저렇게 피 벤네 거실에 내 가방은 내팽겨쳐놓고 수다에 빠져들었다.
친구들과의 수다는 언제나 정겹다.
그렇게 점심을 못 먹는 내가 안 쓰러워인지 이틀 뒤에 점심 먹자고 연락 준다고 한다.
그렇게 가면 다시 약속을 잡고 약속이 없으면 메신저로 오라고 부르고 ㅎㅎ
챙겨주는 마음이 고마워 그뒤로 mommy라고 불렀다.
내 태국 mommy (태국 엄마)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