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31. 23:01ㆍ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기쁜 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어서에요.
딱히 머리가 좋지도 그렇다고 책을 잘 읽고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많이 남는 시간에 걷고 또 걸으면서 생각하고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나름 신중히 골라 잘 읽지는 않지만 꼼꼼히 읽는 그 시간이 저에게는 무척이나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잘하는게 없어요.
오히려 못하는게 너무 많아요.
하지만 즐겁게 사는 인생을 꿈꾸기는 합니다.
방금 영화, 루디 이야기를 봤어요.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열심히 살지는 않았어요.
전 진실된 사람이 될려고 노력했지만 그리 진실된 삶만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어요.
전 제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분단히 애썼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영화를 보니 전 그저 말만 잘 꾸며 제 자신에게나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기 위해
과장된 노력만을 한 인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루디 루티거 : http://en.wikipedia.org/wiki/Rudy_Ruettiger (출처)
1975 Notre Dame vs. Georgia Tech - The Rudy Play
https://www.youtube.com/watch?v=-z950ovP7N4 (출처, Youtube)
영화 속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마도 검색하시면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작품에 대한 리뷰들도 많으니 혹 관심 있으시면 보시길 바래요.
전 제가 잘하는 거라고는
걷고 아끼고 생각하고 남는 시간 도서관에서 겨우 책 몇 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한량 인생을 보내는 거죠.
뭔가 꿈이 있어 그 꿈을 쫒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열심히라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그렇게 노력하며 이루려 애썼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항상 불평을 해요.
내가 뭔가 해내기에는 세상이 불공평하고 뭔가 잘못되어있다고.
키가 작고, 공부를 못하거나 학벌이 딸리거나, 재력가인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주변에 도움이 되는 친척 및 지인이 없거나,
잘생기거나 이쁘지 않고, 노래도 못하고
기회라고는 내게 오지 않는다고요.
어쩌면 세상은 불공평한게 맞는 듯 싶어요.
여러 나라 여행다니며 여러 도시들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사람 사는 인생이 이리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거든요.
누군들 좋은 부모, 좋은 학교와 빛나는 지식, 좋은 유전자 덕에 멋진 훈남, 훈녀로 안 태어나고 싶겠어요.
누군들 엄친아, 엄친딸이 안 되고 싶겠어요.
누군들 모두가 동경하는 그런 사람이 안 되고 싶겠어요.
항상 투덜되며 그런 그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데 왜 나는 안 될까?
세상을 부정하면서 한탄만 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그 사치스런 시간이
우리의 현실을 만족스럽게 해주지 못한다면 우리를 바꾸는데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바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많아 뭔가 이루기에는 늦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세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는데 어떻하냐고 말하고 싶으세요?
그럼 이 영화, 루디 이야기 한 편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520
(출처 - 네이버 영화, 1993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