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파타야로, 통부라 리조트 (Breakfast,Pool)

2012. 2. 15. 14:53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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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여행 : 통부라 리조트 조식, 수영장 (Villa Thongbura)





매일을 언니,오빠네와 같이 아침을 먹었다.
약속을 정하고 만나기로 한 건 아니였지만, 아침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자연스레 만나 함께 했다.
톰군과 둘이 호텔을 이용하고 아침을 먹을때는 사진 찍을 의욕?이 났었는데, 남과 같이 있다보니 사진 찍는게 왠지 어색하고 잘 안 찍게 된다.
제대로 된 조식 사진도 없는데, 매일 아침 사진기를 들고 나왔던 기억...^^;;
뭔가 찍을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늘 야외에서 자리잡고 앉아 느긋하게 조식을 즐겼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종류는 정말 없지만, 그래도 대화를 하며 언니,오빠와 아침을 한다는거에 만족했었다.
그랬던 조식이였다............

마지막날, 우리가 언니,오빠네보다 먼저 조식당에 왔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처음으로 실내에 자리를 잡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조식당도 한~산 했다.
우선 먼저 스크램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좀 지나 서양 노부부가 우리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직원이 스크램블을 들고 왔는데....!!


오진 얼마되지 않는 노부부에게 스크램블이 먼저 간다.
내가 주문한 것을 깜빡했나 싶어 다시 가서 주문하고 기다렸다.
먹거리가 많으면 오믈렛에 연연해 하지 않지만, 여기는 먹을만한 것이 그나마 계란요리라 필수로 먹어줘야 한다.
그렇게 10분여를 기다렸는데도 내가 주문한 스크램블은 오지 않았다.
조식당에 손님도 2~3테이블 뿐이 없는데 왜 그럴까?! 슬슬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시 갔더니 스크램블 만드는 여자분은 손님이 없어 나와서 가만 서 있는 모습을 발견!!
다가가 내 스크램블은? 하고 물어보니 턱 짓으로 후라이팬 앞 테이블을 가리킨다.
헐.....................................


만든지 한 참 지나서 차갑게 식어 있었고, 더욱이 턱 짓으로 저기 있으니 니가 가져가란 식으로 눈을 위 아래로 훑어보다니.
나도 모르게 그 스크램블을 가져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자니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톰군에게 이랬다 저랬다 말하니 톰군이 그 오믈렛 여자에게 가서 조근조근하게 물어본다.
여자는 손가락으로 뒷쪽을 가리키며 매니저,라는 말  딱 한 마디 하고 대꾸도 안한다.


그러던 중 언니,오빠네가 왔고 우리와 자리를 합석했다.
난 다시 그 여자에게 가서 베이컨 4개를 주문했다.
역시나...쌩~


이쯤되니 톰군도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매니저에게 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했더니 원래 저 직원이 저렇다는 둥 자를려고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는 둥 별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다.
매니저와 우리 톰군이 말하는 도중 그 여자가 중간에 끼어들어 태국말로 뭐라뭐라 끼어들기까지..
정말 이런 리조트 처음이다.
가격대비 시설 괜찮고 수영장도 넓직해 좋다했지만 두 번 다시 통부라 리조트는 안 올 것이다.

결국 우린 조식도 먹지 못하고 룸으로 들어왔다.
오늘이 마지막 조식이였으니 다행이지...ㅠㅠ
분이 안풀려 통부라 리조트를 예약했던 낫티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분했고, 내 돈 들여 와서 최악의 기분이 되기는 싫었다.
바쁜 성수기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얘기를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으며, 신속한 처리를 해 줘서 그나마 기분이 많이 풀린 상태로 치앙마이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수영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넓직하고 수심도 딱 적당해 물놀이 하기엔 딱!!
하지만, 첫 날부터 못 볼 것을 본 터라 6일동안 지내면서 물놀이는 딱 2번만...ㅠ
첫 날 풀억세스 있는 수영장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와 마시면서 대화를 즐겼다.
근데 어는 순간 락스냄새가 확~풍겼다.


밤 9시정도였는데 물소독을 위해 락스를 뿌리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안봤으면 모를까 보고 나서는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찜찜했다.
마지막날 저녁에도 또 한 번 그 광경을 봐 버렸다..,ㅠㅠ;;
봐 버려서 그런지 몰라도 톰군은 물 속에서 눈을 띄면 눈이 아프다고 하고, 난 조금이라도 물을 먹으면 꽥꽥 거렸다.
넓직한 수영장이 마음에 들었지만..그 놈의 락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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