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말썽이다

2018. 11. 23. 18:51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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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후아힌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물류센터 알바 일은 나가지 않고 있어요.


물량이 줄었는지 사람을 잘 뽑지 않더라고요. 가끔씩 나가는데 정작 더 필요한 분들이 못 나가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어 요새는 제 본업과 블로그에만 집중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허리 통증 - 이미지 사진입니다.


의자에 앉아 열심히 글을 쓰고 일어나는데 허리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 거에요.


물류센터 알바할 때야 많이 걷고 무거운 거 들었다 내렸다 하니 아프긴 했지만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었고 쉬고 나면 허리가 풀렸는데 허리를 다친 것도 아니고 갑작스레 삐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는데 통증이 느껴져서 꽤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녁 잠에 들려고 침대에 눕는데 맙소사!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거에요.


몸을 옆으로 돌리는 순간에도 너무 아픈데 누웠다 일어날려면 그 고통은 아프다는 소리를 여러 번 내지르고서야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지? 나도 모르게 다친걸까, 하며 생각을 하루나 이틀 뒤까지 되감아 봐도 그런 비슷한 일도 없어 꽤나 놀라움에 사로잡혀 있었는데요.


문제는 일어나서도 그 통증 여파가 꽤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일어나서 움직이는 통증은 사라지고 앉아서 글 쓸 때에도 통증이 희미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다시 누우면 통증이 되살아나서 겨우 잠에 들어도 금방 깨기 일수고 자다 깨면 통증이 어마어마합니다.


일본에서 사온 대형 파스며 동전 파스며 매일 붙이며 겨우 달래서 잠이 드는데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병원이든 통증을 완하하는 마사지든 받아야겠다, 마음이 들 정도로 며칠을 고생했어요.


그렇게 파스를 붙이고 조심하며 허리를 달래며 며칠 보내고 나니 통증은 꽤 완화 됐어요.


침대에 누우면 헉- 소리 외에도 아프다며 절로 에구구- 소리를 연발했는데 이제는 그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참을만 하네요.


노동 일을 안 하고 집에서 프리랜서로 사니 밤낮은 제 멋대로 바뀌고 나이가 들면서 원인 모를 통증은 시작되고요. 이제 겨울 막 시작됐는데 벌써 이러니 어여 따듯한 나라에서 겨울을 나야겠다, 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갑자기 추워지니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허리 근육은 긴장한 상태로 있으니 허리에 통증이 생겨난 게 아닌가 혼자 추측 중입니다. ^^


1월에 출국이니 아직도 7주 가량 남았는데 카운트 세며 이제 얼마 남았어, 이제 얼마 남았어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알바했을 때 저보다 나이 많었던 분들은 추워진 요즘 허리 등은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일이 힘들어서 허리를 다친 게 아니라 집에서 글 쓰다 아팠다는 게 너무 우스워서 침대에 누워 아야야- 에구구- 하며 허리 쪽에서 퍼지는 강한 통증을 느낄 때 마다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ㅎㅎㅎ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허리 통증을 겪는 분들이 계실까요?


추운 겨울 다가오는데 모두 건강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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