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 住 - 함께 더불어 살다

2018. 11. 12. 23:42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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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날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시민참여단'에 참석했습니다.


지역 균형발전 및 서울 균형발전을 의제로 1차 토론 때 나온 전문가 분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2차 참여단에서는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세수 마련 및 어떤 공론화 및 협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전문가 분들의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발전'이라는 단어와 '함께 더불어'라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 혼자서 강연을 듣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10월의 어느날 저에게 찾아 온 단어, 살다 (住) - '함께 더불어 살다',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회사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든다."


이날은 서울 시장님이 나와 간단한 인사 및 말씀을 하셨는데요. 회자되는 말이지만 언제나 공감가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현준 교수 '어디서 살 것인가'


유시민 작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날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시민참여단을 마치고 광화문 역으로 가던 중 본 두 작가의 책입니다.


알쓸신잡으로 알게 된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와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 두 분의 책이 모두 역내 서점 인기코너에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요.


두 분의 책 주제가 '살다 - 住',에 관한 것이라 이날 듣고 나누었던 여러 얘기들이 많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양극화 현상과 서울 시민으로써 갖고 싶은 삶의 기본 질, 그리고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과 한국민으로써 갖고 싶은 삶의 기본 질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강남 / 비강남에 대한 인식과 강남 / 강북에 대한 인식이 꽤나 깊은 듯 합니다. 특히나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더더욱 그랬나 봅니다. 누군가는 막연히 내가 가진 집 값이 오르지 않을까, 하고 나온 분들도 계셨고 오히려 균형발전 시민참여단 공론화에서 개발분담금이 자칫 돈 없는 노인과 은퇴생활자인 자신들의 목에 칼을 겨누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진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집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더 큰 이득을 가졌으면 하고 피해는 적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논의는 가진 사람이 조금 더 양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 할 때 사회는 더 성숙해지고 도시는 발전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물론 받는 사람들 또한 이를 감사히 여기고 고마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교통 인프라 구축, 교육 및 문화시설 확충,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이 가장 핫한 지역 균형 발전의 요구였습니다.


저는 더 성숙한 사회와 번영된 도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위대한 시민의 성숙된 이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서울은 이미 서로의 출발선이 다르기에 이에 따른 격차를 줄일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만큼이나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이 없습다. 서울의 빈부의 격차만큼이나 노인 및 아동의 복지가 극명하게 나뉘는 곳도 없습니다. 강남 내에서도 집을 가진 이와 없는 이가 있고 비강남에서도 빈부의 격차는 존재합니다.


강남에서 살고 싶은 게 아니라 강남의 일부 정도라도 도시가 발전되어 살고 있는 지역이 기본적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올랐듯 우리가 현재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에게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하기에 두 인기 방송인이자 교수 및 작가의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지 않았을까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작은 시장이 열렸습니다


세종 예술시장 소소 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개인들이 직접 만든 것들을 내다 팔았는데 유기농 제품 및 환경을 보호하자는 슬로건으로 만든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안에서는 균형발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었고 밖에서는 우리가 입고 먹는 의(衣), 식(食)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진 작은 장터가 열려 이날은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시장 소소 - 소규모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대규모 집회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토론을 마치고 나오니 경찰을 사이에 두고 음악 축제와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서울 인구 1010 만명.


각기 다른 이해와 욕구가 존재하고 도시의 번영과 함께 쇠락도 보이는 곳인 서울.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 균형발전외에도 우리가 함께 뜻을 같이 해 더불어 살아간다는 게,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고 말했지만, 세종문화회관을 나오자 마자 보게 된 이질적인 축제와 집회 사이에 서서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하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두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 제목에서 상당한 호기심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서울이 되도록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노력했으면 더욱 발전되고 성숙한 사회 및 도시 - 서울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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