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날 떠나는 삿포로 여행 OZ174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07.21 16:38 톰군/훗카이도

삿포로 4월 여행을 7월로 바꾸게 된 건, 4월의 공기가 여전히 차갑고 벚꽃을 구경하려면 5월은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입니다. 벚꽃도 못 보는데 서울처럼 쌀쌀하다니 그럼 갈 일이 없죠.


삿포로는 4년 전 쯤에 오사카 - 고베 - 삿포로 - 니세코 등에서 두 달 가량 여행하면서 그 중 삿포로 쉐라톤 호텔과 니세코 힐튼 호텔에서 한 달 반 이상을 머물렀기에 딱히 갈 마음이 나지는 않았어요.




벚꽃도 서울이나 국내 어디서도 볼 수 있기에 삿포로까지 가서 굳이 볼 마음도 사라져 4월 여행을 7월, 라벤더 시즌에 맞춰 바꿔 여행하기로했어요. 그러다 보니 항공권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고 아시아나 항공 직원 분이 추천해준 날짜가 9일이었어요. 제 생일은 연세 많으신 옛 세대의 부모님께서 음력 생으로 정했기에 그 날짜 근처에 오지 않으면 생일인 줄도 몰랐다 6월이 넘어서야 생일 날 여행을 떠나게 된 지 알게 됐습니다.



OZ174



7월은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으로 정말 엄청나게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죠. 여행 카페 내 아시아나 관련 지연 출발 및 항공기 정비 문제부터 기내식 문제까지 정말 총체적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들어났는데요. 대한항공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나 항공으로 국적기를 옮기려고 하던 찰나에 터진 사건에 양대 FSC 국적기 사들의 문제는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입맛이 씁쓸했습니다.




인천공항을 돌아다니는 로봇.


뭔가 봤더니 사진 찍어주는 기계였나 했는데 아직 시운전 중인지 여러 사람이 몰려서 뭐라 얘기 나누더라고요. 점점 로봇들이 현실 속 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네요.




체크인 수속을 빠르게 마치고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오니 6월 하노이 여행 때는 보지 못한 인형이 놓여져 있고 왕 행차 행렬도 볼 수 있었어요. 확실히 이런 전통적인 모습에는 외국인들이 사진 찍으려고 많이 몰려 있더라고요. ^^*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기내식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업체가 바뀐 뒤로 기내식 수준이 먹을게 못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인증 사진까지 올라오는 때여서 일단 라운지에서 먹는 게 우선이다! 싶어 잘 먹어뒀습니다.


이 날, 라운지 커피 기계도 고장나서 엔지니어 분이 1시간 넘게 붙들고 게시던데요. 정말 모든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인력으로만 떼우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OZ174


OZ172 (인천 -> 오키나와)를 5년 전인가 겪어봤기 때문에 낡은 엔진 소리와 함께 묵직하게 출발하는 모습이 살아서만 내려다오! 하는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


관련글 :  아시아나 항공 OZ172 & 나하 공항



문제의 기내식. 이 날 기내식으로 스테이크 또는 해산물이 나왔습니다. 직원들이 메뉴판에는 음료만 고르라 하고 기내식은 따로 말로 설명했어요.


그릇은 이가 나가고 접시에 답은 기내식 수준이 완전 마르고 퍽퍽한게 정말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래도 밥은 포기하고 빵은 먹을 마음도 없었지만 굽고 있다고 해서 해산물만 입에 넣었습니다.


단거리 비즈니스에는 와인 리스트가 종류 별로 있지 않고 레드와 화이트 이렇게 두 가지만 있더군요. 전에도 그랬나? 기억이 안 나는데다 최근에 즐겨 마시는 샤도네이 (Chardonnay) 아님 화이트 와인이 좋을 듯 해서 샤또 레 로와지에 마셨어요. 비행기가 워낙 오랜 된 기재라 모니터도 작고 고속버스 우등석 자리라 영화 볼 마음도 별로 안 나서 ebook으로 책 읽으며 와인 계속 홀짝였습니다. 한 다섯 잔 마셨나 했을거에요.



앉았을 때 직원 분이 웰컴 샴페인이 없다고 해서 로아지에 화이트 와인을 준 뒤로 천천히 느긋하게 2시간 40분 비행 동안 계속 홀짝였으니까요. 결국 이 날 호텔 체크인 하고 바로 스스키노에 가서 일본 라멘으로 해장했습니다. ^^''


뜻밖의 생일 날, 여행인데 그래도 승무원분들 서비스는 너무나 친절했어요. 기재가 오래될수록 회사에 문제가 생길수록 직원들은 더욱 분발합니다. 이 날, OZ 174편 비행기는 만석이었습니다. 전 날 잠이 부족해 불편해서 계속 입 다물고 앉아 있었는데 직원 분이 계속 들러 상황 알려주고 서비스 챙겨주려고 해서 너무 고마웠어요.


요새는 친절한 서비스 받으면 나중에 코멘트 해주는데 대한항공 치앙마이 때 이후 아시아나 그렇게 탔으면서도 처음으로 직원 분 친절 서비스 코멘트 해줬네요. 좋은 서비스에는 친절함에 대한 좋은 코멘트 하나가 직원 분들 또한 최근 많이 힘들텐데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성함 물어보고 코멘트 해주겠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와인을 홀짝이고 있으니 어느덧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합니다. 


7월, 삿포로 날씨는 오후에는 20도를 살짝 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17도 내외였어요. 스스키노를 걷는데 반바지 입은 날, 추워서 ㄷㄷㄷ 떨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 서울의 낮 최고 기온 35도와 밤 기온이 25도 내외라는 게 다시 삿포로나 베트남 사파 등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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