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젊은 우리를 기억하기를 바래! 방화 (YOUTH)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07.21 15:22 잡담/영화리뷰

외국영화인 경우, IMDB에서 평점을 확인하고 영하를 보는데 이 영화는 영어 제목 (youth)으로도 찾을 수가 없어 다음 영화엣서 먼저 본 분들의 리뷰를 보고 괜찮겠다 싶어 보게 됐어요.


아무리 선명한 기억일지라도 시간의 힘은 영화의 내용을 희미하게 하지만 그 안에 뭔가가 저를 이 영화는 꼭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방화 (YOUTH) - 출처 다음 영화


중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전에도 읽었던 [자비] 또한 문화혁명 시기의 노동자의 삶을 그려낸 소설인데 꽤나 집중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외에도 [대륙의 딸] 또한 제가 읽었던 책 중에 베스트 안에 드는 책이죠. 역시 중국의 근현대사를 한 가족을 통해 잘 그려냈습니다. 비슷한 책으로 [쑤저우의 연인]도 있었네요.


관련글 :  [책리뷰] 자비 - 루네이 저



이 영화는 제 가슴에 오랫동안 남을 영화에요. 그래서 글을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뭔가 잘 표현해 내고 싶은데 그런 말들이 머리 속에서는 맴도는데 글로는 표현하지 못할 때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짜증이 나요.


그런 뒤 그 뒤로 본 영화들과 책들 역시 리뷰 글을 안 쓰고 있어요. 사실 읽는 분들도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도 하지만 여행기는 다녀 온 기억과 사진이 남아 있으니 글을 사진과 기억 속에 사실에 기초해 쓰면 되요. 하지만 영화나 소설 리뷰는 줄거리를 쓰는 게 아니기에 꽤 어려워요.


예전에는 가장 할 일 없고 쉬워 보이는 직업이 비평가일거라고 이 사람들은 창작 활동도 없이 남을 평하기만 하니 이 보다 쉽고 편한 직업이 어디 있을까 했는데요. 물론 여전히 창작 활동에 비해서는 비평가들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요. ^^''


책이나 영화를 보고 제 느낌을 표현하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구나. 그들 또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텐데 그럼에도 평을 써야한다는 게 무척 어렵구나. 느끼게 됩니다.




1975년에서 2016년까지 류펑과 샤오핑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수이즈가 주인공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군 소속 공연단이 해체되는 마지막 공연을 보러 온 정신병원 환자들 가운데 샤오핑이 공연단의 춤을 보면서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는지 밖으로 나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샤오핑이 얘기의 중심일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영화는 1975년 문화혁명의 마지막 극성기의 시절. 군부대 소속 공연단의 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 마오쩌둥의 영웅화 및 노동과 군인들을 찬양하던 시절에 공연단입니다.


이 시절은 대만 장제스의 사망 (1975) 그리고 마오쩌둥과 사망 (1976) 그리고 핵심세력의 몰락 (1976)이 이뤄지면서 약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수이즈의 아버지가 복권되었고 이는 샤오핑 또한 희망을 갖게 됩니다. 놀랍게도 많은 지식인들은 이 시절, 사상 재교육을 받으러 교화소로 쫓겨가 힘든 노역을 감당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수이즈의 아버지와는 달리, 샤오핑의 아버지는 그 힘든 시기를 이기지 못하고 교화소에서 죽게 됩니다.


이 시절 마오쩌둥의 죽음 이후,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에 모습은 군 소속 공연단에서도 등려군의 노래가 반입됩니다. 영화 첨밀밀에 나오던 [월량대표아적심]일려나 싶었는데 등려군, Teresa Teng의 [Nong Qing Wan Lu] 노래입니다.



샤오핑 얘기로 돌아가자면 사실, 류펑의 권유에 따라 군 소속 공연단에 들어오기 위해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입양을 선택합니다. 재혼한 어머니와 그의 가족들은 그녀를 괴롭혔죠. 그녀는 군 부대에 들어오게 되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힐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군복을 입은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찍어 보내주기 위해 막 사귄 친구들과 오해를 사면서 그녀의 공연단 생활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유일한 위안은 그녀를 데리고 온 류펑 뿐입니다.


영화의 중심은 청춘들의 각각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에 맞춰집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을려고 해요. 그 부분이 핵심인데 그 얘기를 쓰면 스릴러 영화의 결말을 말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사진 한 장 - 샤오핑이 군복을 입고 찍은 그 사진 한 장이 영화 첫 부분에서, 그리고 마지막에 류펑과 샤오핑의 재회 장면에서 나옵니다.


그들의 청춘은 어떻게 사라졌는지 난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들의 얼굴을 도저히 알아 볼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은 여전히 농담하며 웃었다. 하지만 상실과 고난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얼굴에 새겨져 있었다.


우리의 늙은 얼굴을 안 보여줘서 미안해요. 우리의 모습은 항상 젊기를 바래요.

영화 방화 [YOUTH], 수이즈의 마지막 독백



방화 (YOUTH)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춘의 아름다움이다. 강인하고 고통스럽게 피어난다. 꽃잎들이 피로 붉게 물든다. 

화려한 꽃. 꽃 향기가 모든 산을 매운다.

세상에는 영웅적인 꽃이 있다. 그 꽃은 젊음의 빛을 발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힘으로 거친 산중턱에서 자란다.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노을빛.

아름다운 꽃. 꽃 향기가 모든 산을 매운다.

rong hua / han hong   



세상에 가장 아름다움은 청춘이라는 말. 그 청춘의 시절 애틋했던 사랑은 이제 기억 속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스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은 여전히 그 때 그 시절 청춘이니까요.


달리 마음먹기에 따라 다시 청춘을 살 수도 이제 중장년을 시작할 수도 있는 나이가 된 것이죠.


늙은 얼굴을 안 보여줘서 미안해요. 우리의 모습은 항상 젊기를 바래요.

영화 방화 [YOUTH]


젊은 그 모습은 아닐지라도 즐겁고 활기차게 많은 생각과 고민보다는 많은 희망을 보며 살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살 수 있을거라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됐어요.


그 아련한 추억들이 테이프를 되감 듯 되감아져 다시 펼쳐지지는 않을지라도 제 2막의 청춘은 또 다시 새로운 것들을 추억의 페이지로 만들어 줄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건은 가만히 앉아 있는 자가 아닌 여행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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