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삼청공원

2018. 7. 20. 12:19톰군/서울 주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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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가 넘어서도 달아오른 열기는 가시기는 커녕 더욱 맹렬하게 위 아래에서 열기를 뿜어내는 듯 했어요. 이럴 때는 햇살 차양을 드리운 숲으로 가는 게 최고라 생각해 삼청공원으로 향해봅니다.



삼청공원


산이 맑고 물이 맑아 사람의 인심 또한 맑고 좋다는 삼청동.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 본 뒤에 삼청 공원으로 올라 북악산 한양도성을 보려고 했으나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었어요. 그리고 입장시간도 여름철인 경우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만 개방되는 곳이라 제가 간 시간은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삼청동 스타벅스에서 책이나 읽으며 꼼지락거렸던 시간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 산 위를 땡볕을 맞으며 장시간 걸어다니기에는 너무나 힘들 듯 해서 가을 정도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북악산 한양도성 오를 분들은 신분증 또는 여권 꼭 챙기도록 하세요! 그리고 라이터, 성냥 등 인화물질 휴대나 흡연은 안 된다고 합니다. 군사지역이기에 사진 촬영 또한 금지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말바위 가는 길


와룡공원으로 갈까 하다가 말바위로 올라왔는데 삼청공원 입구에서 들어서면 첫 시작은 숲이라 울창한 나무들이 자연적인 햇살 차양 노릇을 해서 꽤나 선선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르막이 시작되니 역시 땀이 비 오듯 하네요. ^^''


점점 위로 오르는데 숨은 차오르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간혹 햇살이라도 마주치면 뜨거운 열기에 얼굴이 더 붉어짐을 느낄 수 있게됩니다. 중간 지점일 듯 한 곳에서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야 둘러쌓인 나무 숲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양도성 성곽길


말바위 조망명소 길을 따라 오르니 한양도성 성곽길도 나오네요. 계속 걸으면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로 이어지는데 매주 월요일 휴관일인데다 탐방 입장시간도 지나버렸기에 잠깐 성곽길 사진만 찍어봅니다.



말바위


조선시대에 말을 이용한 문무백관이 시를 읊고 녹음을 만끽하며 가장 많이 쉬던 자리라 하여 말바위라 불리기도 하고, 백악 (북악)의 산줄기에서 동쪽으로 좌청룡을 이루며 내려오다가 끝에 있는 바위라 하여 말(末) 바위라는 설도 있다. 예전에는 바위에 벼락이 많이 친다 하여 벼락바위라 불리기도 했다.

말바위 유래


말바위를 내려오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온 외국인이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로 오르면 볼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첫 번째 사진은 북악산 팔각정이었고 두 번째 사진은 말바위 위에서 서울 시내 전망을 보는 사진이었어요.


첫 번째 사진인 팔각정은 검색이 필요할 듯 싶었고 두 번째 사진은 이 길로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뷰가 괜찮냐고 하길래 꽤 좋다고 엄지 척 해줬습니다. 자전거를 묶어 놓을 체인이 있냐고 했더니 가방에서 꺼내 보여주더라고요.


이틀 뒤, 저녁에 응봉산 팔각정에 올라보니 그 외국인처럼 조금 더 늦은 시간에 올랐다면 서울 시내의 해질녘 모습과 야경까지 볼 수 있을 듯 싶어요. ^^




바위에서 새겨진 글씨는 누가 새겨넣었을까요? 춥입을 막은 바위 위에 있어서 궁금했는데 그 아래 낭떠러지라 조심스레 뭔 글을 써 놨나 봤어요. 도봉산에서 봤던 불교적인 글귀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네요.


한양도성 성곽길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는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모르겠네요. 성곽길을 따라 말바위를 넘어 조금 더 내려갔는데 딱히 입구나 표찰을 받는 곳이 없더라고요. 다른 분 블로그 글을 보니 탐방로를 둘러보기 위해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탐방 표찰증을 받았던데요. 제가 둘러 본 성곽길은 그 입구 부분에 해당되나 봅니다.


말바위를 넘어 성곽길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이 나와서 더 내려갔다가는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 싫어 올라왔던 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다시 삼청공원 입구 쪽으로요. ^^''



KFC 치맥


광장시장에 가서 녹두전에 막걸리를 마실까 아님 회기역에 가서 파전에 막걸리를 마실까 고민하다 선택장애가 있는 저는 고민끝에 KFC에서 치맥을 했어요. 몇몇 KFC 매장에서는 맥주를 팔더라고요. 클라우드라 맛도 나쁘지 않아 치킨에 맥주 두 잔 마셨습니다.


그렇게 무더운 날, 삼청동 주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한옥마을과 스타벅스, 삼청공원의 말바위까지 둘러봤습니다. 서울도 알면 알수록 참 볼거 많고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머무르는 동안 많은 곳을 보고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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