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여행의 시작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2018. 6. 15. 19:34톰군/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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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에서 푸꾸옥으로 가는 여정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노숙을 선택했는데 역시 나이가 들어서인지 꽤나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누워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곳을 찾아 3시간 가량 잠이 들었는데도 푸꾸옥으로 가는 날 컨디션은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노이바이 국제공항 1층, 18번 게이트에서 T1 터미널 (국내공항)으로 갈아탔는데 이 부분 (공항시설)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는데 이 날,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어요. 대부분 단체 여행객들이었는데 우리네와 같은 단체 여행팀은 아닌 듯 한게 다들 같이 사진찍고 그 중에 몇몇은 얼굴도 비슷하게 생겨 친척 단위 여행이 아닌가 싶었어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잠들다 (하노이에서 푸꾸옥 가는 비행기는 2시간을 날아가야 도착합니다. ^^) 1시간 정도 남을 때 기내 승무원들이 간식 및 음료수 등을 줄 때 깨어 잠시 옆자리에 앉아있는 베트남 아주머니와 짧은 대화를 했는데 요 시즌이 베트남 썸머 베케이션 타임이라네요.


그래서 하노이 라씨에스타 호텔 가격도 그렇게나 올라간거죠. 어쩐지 무슨 날이길래 6월 17일 ~ 19일 가격이 그리도 올랐나 궁금했는데 6월 중순부터 베트남 summer vactation으로 가족단위 여행이 엄청나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기는 데이지 리조트에 머물다 오늘, 리조트 직원 Anna와 얘기하며 자세히 알게됐어요.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푸꾸옥 예약후기는 지난 편에 올렸기에 예약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관련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글 :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푸꾸옥 예약후기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뿐 아니라 푸꾸옥 리조트 대부분이 무료 픽업 서비스 및 드랍 서비스를 하는 듯 해요. 공항에 도착하니 리조트 직원이 호텔 네임을 들고 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직원이 제 캐리어를 받아 끌고 전 뒤를 따라 밴에 올라탔어요. 이 날, 베트남 항공 하노이 푸꾸옥 편이 만석이라 저 외에도 몇몇 여행객들이 같이 탈 줄 알았는데 저랑 같은 숙소인 분들은 없나보네요.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는 데이지 빌리지 리조트(Daisy Village Resort)와 붙어있어요. 트립 어드바이저 기준으로는 데이지 리조트 13위, 데이지 빌리지 리조트 36위네요. 총 555개의 푸꾸옥 숙박시설에 현재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순위에요. 아고다에서의 평가는 이 보다는 못한 편이네요.


이렇게 리조트 픽업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메일을 보내 도착 시간 및 비행편을 알려줘야해요. 리조트와 연락을 위해서는 리조트 홈페이지 (http://www.daisyresort.com/)에 접속하시면 info@daisyresort.com 리조트 이메일을 메인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어요.


링크를 안 거는 이유는 해외 사이트의 경우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에 직접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입력하시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제가 메일을 보내보니 답변이 늦게와요. 하노이로 떠나야 하는 바로 전날이라 답변을 받고 가려고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내니 두어시간 만에 답변 보내겠다고 연락오고 메일이 왔어요.


그리고 한 통의 메일을 주고 받고 컨펌되었고 확실히 보내겠다고 혹시 무슨 사정이 생겨 도착하기 어려울 경우 자기네 호텔로 연락주라고 전화번호도 남겨놨더라고요. 




이 메일을 보낸 뒤에도 리컨펌 다시 확인 메일 주고 이번에 머문 하노이, 사파, 그리고 푸꾸옥까지 호텔들 서비스가 꽤나 꼼꼼하고 친절했습니다.


하지만 픽업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꼭 호텔에 메일 보내고 컨펌됐다는 메일을 확인하셔야합니다. 전에 리뷰 사이트 후기를 보니 픽업 서비스를 못 받아 택시타고 갔다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이는 다른 리조트 등도 마찬가지니 꼭 메일 보내고 리조트 측에서 확인됐다고 답변 보내는 것 까지는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 초록색 해먹 어제 도난당했어요. ㅎㅎㅎ;;;


어제 베트남 단체 손님들로 인해 풀리 북이었는데 비치 썬베드에 누워 책 읽으며 파도소리를 실컷 감상하고 온 사이 저 푸른색 해먹만 조용히 사라진거에요. 하도 어이가 없어 내 해먹 사라졌어 했더니 직원이 와서 너무 미안하다고 거듭 말하며 (이 날 오후 2시까지 청소를 부탁했는데 손님들이 너무 밀려들어와 전달이 잘 안 됐대요. 그 부분을 더해 사과하며) 파란색 도라에몽 해먹을 ㅠㅠ 가져와서 달아줬어요. 아마도 다른 객실 손님이 가져간 듯 하다고 너무 사실대로 말해줘서 어이도 없긴 했지만 화낼 일도 아니어서 이해한다고 알았다고 웃으며 말해줬어요.


그렇게 저만 파란색 도라에몽 해먹을 달고 있어서 제 룸을 못 찾을 일은 없어요. ^^*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이 제 룸인데 그렇다고 1층에 따로 룸이 있는게 아닌 독립채에요. ^^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무슨 룸을 예약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Pool View에요. 직원은 ocean view라고 하는데 바다는 잘 안 보여요. ㅎㅎㅎ


룸은 발코니와 룸 내부, 욕실까지 생각하면 엄청나게 커요. 제가 예약한 룸이 맞나? 음 업그레이드 받았나 모르겠는데 혼자 지내기에는 꽤나 넓어요. 여기 룸의 최고는 소파와 침대에요. 정말 침대와 베개는 엄지 척을 들어 올리고 싶어요. 지금껏 머물렀던 많은 곳들 중에서도 베스트라 할만해요.


처음 직원따라 룸을 받았을 때는 꽤나 눅눅한 느낌이었는데 천장인 실링이 엄청 높아서 팬과 에어컨을 돌리니 눅눅한 느낌은 느끼기 어려워요. 섬인지라 조금만 나가도 뜨거운 바람과 눅눅한 열기가 부는걸 봐서는 룸의 문제가 아닌 듯 해요. 


룸은 딱히 인테리어 등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팬과 에어컨이 있어 온도 조절하기에는 좋습니다. 모기를 차단하기 위해 침대 위에 공주풍 모기장을 설치해뒀는데 당연히 안 이용하고 있어요. 


여기 욕실은 완전 자연친화적이에요. 반은 오픈되어 있어요. 처음에 표정이 바뀐 저를 보고 직원이 걱정말라며 아무도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설마 남자인 절 봐서 뭐하겠니? 제가 표정이 바뀐건 벌레나 모기가 엄청 많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첫 날은 모기가 제 발목 부근을 몇 방 물었어요. 그 이후 이마와 볼도 한차례씩 물었고요. 하지만 의외로 벌레는 잘 안 보여요. 여기 찡쪽 도마뱀이 꽤 많은데 걔네들과 저녁에 뭘 피우던데 그게 벌레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싶어요.


개미는 많습니다. 룸에는 별로 안 보이는데 샤워하는 곳에는 꽤 보여요.


욕실에는 찬물만 나오는 해바라기 샤워가 있고 찬물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기가 각각 다른 곳에 설치되어 있어요.


세면대에는 샴푸&컨디셔너, 샤워젤, 일회용 면도기, 비누 등이 있고요. 예전에 우붓에서 이런 자연친화적인 곳에 머물고 싶었는데 다들 생각보다 저녁에 벌레 및 뭔가 쥐 같은 존재가 돌아다니는 듯 해서 무서워 밖에도 못 나가고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얘길 듣고 그런 낭만은 포기했는데 욕실 정보를 확인 못하고 왔는데 의외로 자연친화적 샤워시설을 갖춘 곳에서 생각보다 벌레 및 모기 공격을 많이 받지 않은 곳에서 즐길 수 있게되어 꽤나 만족해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더운 곳이기에 땀을 많이 흘린 간단한 옷들은 직접 세탁하는데 옷 등은 확실히 잘 말라요. 일단 룸 내 천장이 워낙 높아 공간이 더 큰 탓도 있고 팬과 에어컨의 조합도 빨래가 빨리 마르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어요. ^^




제가 머무는 룸은 C동인데 B동 레스토랑에서 위로 올라가는 쪽은 엄청난 계단이 기다리고 있어요. 수영장과 가까운 쪽이 그나마 편할 듯 해요. ㅎㅎ



- 로비에서 찍은 찡쪽 도마뱀, '헬로우 찡쪽' -



야외 욕실 사진을 어제 추가로 찍었어요.


오늘은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수영장에서 책도 읽으며 수영을 즐겼습니다.



어제 그제는 비치로 나가 파도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느라 오전에서 오후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늘은 조식을 먹고 있는데 직원 하나가 오면서 어제 청소 및 해먹 도난사건 너무나 미안하다고 말걸어오길래 어제 풀리 북이었다며 뭐 그런 날 바쁘면 다 그렇지 하며 시작된 대화가 오후 12시 40분까지 제가 조식을 9시 10분에 먹기 시작했으니 조식당에서 아마도 3시간 가량을 그 직원과 수다를 떨었어요.


직원 이름은 Anna인데 대화 나누는 도중, 몇몇 직원이 와서 Anna와 대화를 나누는데 자리에 일어서지 않더라고요. 고참직원인가? 아님 수퍼바이저나 매니저? 저랑 앉아서 그렇게 긴 시간 수다 떨어도 안 혼날려나 걱정됐는데 직원들이 오고가면서 잠시 뭔가 베트남어로 말걸고 그냥 가더라고요. Anna는 자리에 일어설 생각도 없고 그래서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ㅎㅎㅎ


Anna는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처음 일한 곳은 한국계 회사래요. 그래서 카톡을 갖고 있더라고요. 처음에 다른 소셜앱 친구를 맺었는데 너 카톡도 있어?라고 Anna가 물어봐서 넌 왜 카톡 아이디가 있어? 했더니 자기 첫 회사 한국 회사래요. 그래서 서로 QR코드 찾느라 잠깐 헤매고 ㅎㅎ;; 


Anna는 푸꾸옥에서 일할려고 온게 아니라 처음에는 일주일 정도 여행을 왔다가 푸꾸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하게 됐더라고요. 그리고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도 적성에 안 맞았대요. 그래서 서비스 계통의 일이 보통 힘든건 아닌데 괜찮냐고 했더니 그래도 마음에 드는 편인가봐요. ^^*


예전 호텔이란 리조트에 나이 정말 많은 할아버지가 젊은 직원 붙잡고 꽤 길게 대화 나누면 직원은 맞상대해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제가 20대 중반의 젊은 직원을 붙잡고 너무 시간을 뺏는거 아닌가 싶어 일어날까 싶었는데 전혀 일어날 기미가 없어서 그렇게 길게 수다를 떠는 바람에 오늘은 비치 썬베드로 나가지 못했어요.


대신 리조트 수영장에서 늦은, 가벼운 점심을 하면서 책도 읽고 수영도 즐겼습니다.


Anna가 푸꾸옥에서 세계에서 제일 긴 케이블, 산에 위치한 사원, 그리고 풍경이 아름다운 스카이 Cafe를 알려줬는데 케이블카와 사원은 위치가 엄청 멀더라고요. 굳이 리조트에서 이렇게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 하는걸까? 하는 게으름이 밀려오면서 포기. 스카이 Cafe는 검색해보니 멋져보이는데 선셋 때 갈까 아님  데이지 리조트 (Daisy Resort) 앞, 비치에서 선셋을 감상하는게 나을까 고민하는 중이에요. ^^''


푸꾸옥 리조트의 단점은 위치가 해변에 있지 않아서 해변을 즐기기 위해서는 리조트 밴을 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 점은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가는 룸 컨디션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호텔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약간 미흡. 서비스는 최고. 조식은 가격대비로는 떨어지지 않지만 섹션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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