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발견한 제주 테라로사 및 게우지코지 산책

2018. 5. 28. 14:29톰군/국내여행

반응형

쇠소깍을 구경하고 하효항으로 가면서 잠시 벤치에 앉아 파도소리를 감상해봅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제지기오름으로 올라가는데 그 언덕길에서 우연하게 제주 테라로사를 발견합니다.


방금 만금식당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커피까지 마셨지만 테라로사를 발견했으니 다른 커피숍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 곳으로 향해봅니다.

길에 나와있는 테라로사 직원에게 언제 오픈했냐고 물어보니 2014년에 오픈했다고하더라고요. 


제가 강릉에 3년 넘게 살며 강릉을 끝으로 해외를 떠돌며 산게 2010년~11년 사이이니 그 이후 테라로사가 전국에 여러 지점을 냈더라고요.



- 제주 테라로사 -



첫 날에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마셨어요.


20대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강릉에 머무를 때는 커피를 무척 사랑했을 때였으며 치앙마이에 1년 간 머무를 때도 커피숍을 참 여러군데 다녔는데요. 


그렇다고 커피의 맛을 아는 절대미각의 소유자도 아니고 커피에 대해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여서 맛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름 혼자만의 커피를 즐기는 방법을 갖고 있어요.


우선 처음 방문하는 매장에 가면 꼭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마셔봅니다. 기회가 안 된다면 아메리카노라도 마셔봐요. 


그러면 그 커피 가게의 커피가 제 입맛에 맞는지 정도는 쉽게 파악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커피가 입에 맞으면 대개는 부드러운 라떼 위주로 마시는걸 선호합니다.




제주 테라로사의 실링 (천장)은 무척 높아서 공간이 더 넓어보이고 확 트여보여요. 


유리창도 크게 만들어서 더 그런 효과를 보는 듯 합니다. 야외에도 앉아 마실 곳이 꽤 있어서 가든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플들이 꽤 많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안에서 마셨습니다. ㅎㅎㅎ ^^''


- 브라질 해피마운틴 -


이 날은 노트북으로 글도 쓰고 책도 읽을 겸 해서 새로운 맛에 도전해봤어요. 


찻잔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역시 커피는 마시는게 다가 아닌 시각적이고 후각적인 것에도 영향을 받는 듯 해요.


분위기도 좋고 커피 향이나 맛도 좋아서 앉아 쉬며 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글도 쓰며 무더운 오후 시간의 제주에서 휴식을 취했어요. 


간혹 혼자 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나만 혼자는 아니구나 싶어 더 마음 편히 앉아 있었던 제주 테라로사. ^^*


맑은 날에 다시 찾은 쇠소깍, 제주 테라로사







제주 테라로사는 연중무휴. 매일 운영되며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가 영업시간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어요. ^^


그렇게 제주 테라로사에서 나와 제지기 오름으로 제주 올레길 6번코스를 따라 해안도로를 걸어봅니다.



- 제주 게우지코지 -


- 제주 모자바위 -


쇠소깍 만큼이나 아름답고 투명한 바다색으로 인해 발걸음을 멈춰세우고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든 곳이 게우지코지와 모자바위에요.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 부근의 카페들처럼 이 곳도 꽤나 많은 커피숍들이 들어서있는데 길을 거닐어보니 커피숍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대화도 나누고 책도 읽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정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울 듯 해요.


맑은 날은 특히나 더 아름다워서 보고 또 바라보며 바다의 잔잔한 파도와 맑고 투명한 물에 비치는 바위들을 바라보며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 달이라는 행복한 일상이 이렇게 반가울 때가 없었습니다. ㅎㅎ



- 놀멍 쉬멍 보멍 갑세 -


네, 그럼요! 놀고 쉬고 먹고 보며 다녀야지요. ㅎㅎ ^^*


하르방이 돼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네요. 그래서인지 제주에서 보내는 동안 흑돼지고기 참 많이도 먹었네요.


- 봄에 피는 꽃과 저 멀리 보이는 산 -


지금껏 저 산이 산방산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닐수도 있겠네요. 저 산은 무슨 산일까요??


- 제지기 오름 -


제지기 오름이 아마도 멋진 이유는 이 곳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일텐데 이 날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쳐서 완전 최악의 흐림을 보였던지라 모든게 다 뿌옇게 보였어요.




제지기 오름에는 오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저렇게 주의 팻말이 보였습니다. 


실제 오르내리는 동안 남자 두 분 일행말고는 본 사람이 없으니 여자분 혼자 오른다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 소금코지 -


제주에서 소금을 만들던 소금밭이라 하여 소금코지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쇠소깍 - 하효항 - 제주 테라로사 - 게우지코지 - 모자바위 - 제지기오름 - 소금코지 등을 둘러봤어요. 실제로는 두 번에 걸쳐 둘러봤고 두 번 중 한 번만 제지기오름을 오른 것을 빼면 나머지 코스는 두 번 다 같은 코스로 돌아다녀 구경했습니다.


꽤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서 제주를 방문한다면 이 곳은 한 번 방문 게획해본다면 좋을 듯 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