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의 영화 마사안 (Massan)

Posted by 톰하 3H의 신나는 인생
2018. 2. 14. 18:01 잡담/영화리뷰

책 리뷰를 쓰는 공간이지만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영화 리뷰를 앞으로 계속 쓸 마음은 없어서 책 리뷰 공간에 같이 담도록 하겠다. 좋은 영화는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다만 책은 부분에서 전체로 텍스트로 읽어들여 머리 속에서 이미지로 출력된다면 영화는 처음부터 시각적으로 반응해서 책 보다 더 빠르고 손 쉽게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IMDB : Masaan  <-- 클릭하면 IMDB 마사안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의 영화 마사안 (Massan)



IMDB 평점 8.1점을 달성중인 이 영화는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서도 높은 평점을 받고 있지만 영화제에서도 꽤나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기에 마사안이라는 작품에 대해 그 영화를 책으로 표현하자면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 출처 다음 영화, 마사안 (Massan) -


람, 신의 이름은 영원불멸의 진리!

배경은 인도 바라나시.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바라나시는 화장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있는 인도 불가촉천민이 살고있다. 아직까지 인도는 카스트 제도가 남아있어 계급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이다. 이들은 죽어 뼈를 태우는 일로 살아가며 태운 뼈는 겐지스 강에 뿌린다.


영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인 데비가 성인물을 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인도 사회는 아직도 보수적인 사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남녀가 연예를 할 수 있지만 결혼 전에 투숙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 사회.


그 사회에서 데비는 현대적 여성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컴퓨터에 능한 대학 교수의 딸이자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를 갖고 있는 딸, 데비. 그녀는 경찰에 붙잡혀 온갖 추궁을 받고 난 뒤 나중에 아버지가 딸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그냥이라고 답할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잠시 사랑에 빠졌던 데비의 남자친구 피유시의 자살로 걷잡을 수 없어지고 경찰은 이를 협박삼아 데비 아버지에게 30만 루피의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존타라는 꼬마가 등장하는데 겐지스 강에 잠수해 동전을 찾는 게임의 선수이자 데비의 아버지네 가게에서 일하는 작은 아이로 나온다. 이 아이의 잠수는 데비 아버지가 딸의 추문을 막기위해 경찰에게 30만 루피의 돈을 갚는데 존타의 잠수를 이용하게 되고 약간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존타는 마지막 경기에 병원에 실려가지만 빨간 보석을 손에 쥐고 병원에서 데비의 아버지에게 건네게 된다.


저 별들을 내 눈 속에 숨겨주오 .

기나긴 밤이 되리니

우리 같은 방랑자들은

어딘가에서 만나리라.

어쩌면 아침 햇살을 받으며..


- 영화 마사안에서 -


또 하나의 커플, 디팍과 살루. 저 포스터의 두 얼굴이다. 디팍(남), 살루(여)


살루로 나오는 여자분이 귀여워서 검색해보니 30대 초반의 신인급 여자배우여서 꽤 놀랬다.


디팍은 토목건축학을 전공하는 디팍은 불가촉천민의 집안. 시체를 태우며 살아가는 바라나시에 살고 있다. 그가 사랑한 살루는 꽤나 높은 계급에 속하는 집안인 듯 하다. 그들의 사랑은 달콤한 연애소설처럼 시작해 카스트 제도에 따른 갈등을 겪다 카스트 제도라는 인습을 깨어 앞으로 나아가려는 젊은 커플의 노력의 의지를 잠깐 보여주다 살루의 허망한 죽음으로 이어진다.


영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짧고 강렬한 연애에서 비극적 모습을 연출하려고 보였겠지만 책으로 읽었다면 개연성은 무척이나 떨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책은 부분에서 시작해 전체를 행해 나아가고, 텍스트 (글자)를 읽어들여 이미지(시각화)를 형상화 한다면, 영화는 전체에서 시작해 부분으로 나아가고, 이미지 (시각화)를 통해 읽힌다고 생각한다.


데비의 아버지는 겐지스 강 또는 화장 등의 전문가이자 교수이다. 디팍의 아버지는 뼈를 태우며 살아간다. 이들의 터전은 바라나시의 겐지스 강이다. 그럼 공통된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책이라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데비의 갓 사귄 남자친구 피유시는 남녀 연애라는 관습에 의해 자살로 이어진다. 부패한 경찰과 낡은 관습이라는 형태를 통해 인도 사회를 간접 비판한다. 디팍의 여자친구인 살루는 순례단 버스가 강물에 빠져 사망하면서 연인인 디팍이 그녀의 시체를 태우는 걸 돕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 그녀의 손에 끼어진 작은 반지. 어릴적 삼촌에게서 받은 반지이다.


데비의 추문을 막는데 필요한 돈 30만 루피와 디팍의 형이 시체 화장의 보너스를 받고 바라나시를 뜬 30만 루피. 공교롭게도 공통된 30만 루피는 죽은 살루의 반지라는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전환점에 중심추 역할을 하게되는 잠수 신동 존타.


영화는 돔의 왕의 화장, 신성시 되는 겐지스 강의 전문가인 두 집안의 배경인 죽음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시작해 데비와 디팍의 각기 다른 연애와 연인들의 죽음에서 오랜 시간 혼란과 좌절을 그려내고 있다.


그대는 안개 자욱한 아침 기차처럼 움직이고

난 빗속의 다리처럼 휘청였네.

그대의 눈빛이라는 깊은 밀림 속에서

난 길을 잃었고 길을 낼 흔적도 없네.


- 영화 마사안에서 -



데비는 피유시를, 디팍은 살루를 잃은 충격과 좌절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자의 길을 알라하바드로 향한다.


그리고 데비와 디팍은 마침내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


상감은 처음인가요?

네 (지)


그쪽은요?

두번째에요


상감은 꼭 두 번 가야 한대요.

왜요?

처음에는 혼자 두 번째는 누군가와 함께요.



아차 (알았어) 살루의 귀여운 목소리가 다시 떠오른다. 실제 나이가 적지 않은데 대학생 연기라니 ㅎㅎ 그래도 귀여웠다. 특히 아차 (알았어)라고 말할 때.. ㅎㅎ


영화 마사안을 보면서 책으로 읽었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떠올리게 되어 사실 며칠 전 부터 후기를 써볼까 하다 책 리뷰도 다 쓰지도 못하는데 영화 리뷰까지 일만 벌이는게 아닐까 싶어 계속 보류했었다. 그러다 사실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작품은 아닌데다 내 엉텅리 같은 작품 해석을 많은 이들이 읽지는 않을 듯 해서 부담없이 써봤다.


책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눈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책의 흐름으로 이해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 듯 한데 한 번 보시게 된다면 아차 (알았어) 즐거운 주말 및 명절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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