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즐거운 것!! - 다시 떠나는 '톰과 제리'

2013. 9. 1. 00:56톰군/지난 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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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꽃보다 할배 - 유럽편'을 마지막 편을 봤네요.

 

마지막에 이순재 선생님에게 인터뷰 질문 중에

'여행이란 무엇인가요?'란 질문에

'즐거운 것!!!' 이라고 답하셨는데 격한 공감이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다른 이들과 다르게

여행자들이 바라봤을 때는 '거주자'였고

사는 이들이 바라봤을 때는 '여행자'였습니다.

 

그렇게 2년 4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와 꽤 긴 100일을 보냈습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이 끝났네요.

9월은 다시 250일을 쉼 없이 여행을 떠나야 하는 첫 시작이고요.

250일 뒤에도 계속 '삶과 여행'이라는 어색한 동행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톰과 제리' - PART 2'를 알리는 시작의 달입니다.

 

항상 어리숙하고 뒤돌아보면 후회할 것 투성인 여행 그리고 삶 속에

뭔가 다르고 조금은 더 완벽한 '삶과 여행'을 바랬는데요.

오늘 어르신들과 국민 짐꾼 이서진씨를 담은 '꽃보다 할배' 마지막 편을 보며

그리고 최근에 읽었던 공감했던 기사를 통해 스스로를 갇둬뒀던 길에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뜻 하지 못 할 운명에 감할수도

보너스 같은 남은 인생을 더할수도 있겠지만

30대 중반, 인생의 절반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절반이 남았죠.

 

살아 온 시간은 우리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

앞으로 살아 갈 시간은 우리 인생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연습을 해봐야겠다고요.

행복을 찾을려고 노력하지 않겠다고요.

시련도 그 시련과 비례할 수 있는 행복도 거듭하며

삶과 여행이라는 어색한 동행을 헤쳐가볼려고요.

 

항상 걸음마를 떼는 기분입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죠.

오늘 깨달아도 내일 잊고 방황하고 때로는 좌절하고

그러다가 어느 햇살 맑은 날 작은 행복에 눈물 지어 보기도 하고요.

완벽할려고 언젠가는 그리 될 수 있다고 부단히 노력하면서

정작 내 주변을 둘러보는 노력은 안 했던 저입니다.

 

내가 가진 작은 행복에

항상 행복이란 단어를 얘기하며

정작 내가 그 행복을 같이 누리고픈 제리양을 바라보진 못했던거 같아요.

내 뜻을 가장 잘 따라주고 말 없이 따라오는 내 짝.

 

내게 주어진 '삶과 여행'이라는 어색한 녀석을 등에 짊어 지는게

너무나 스스로에게 과분하고 감사하는 존재라는 걸

그리고 그 어색한 녀석과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낼 수 있는 건

제리양과 함께 하기에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을..

 

'삶과 여행' 그 어색한 동행을 이번에는 즐길겁니다.

'시련과 행복' 그 어색한 동행도요.

그리고 그런 동행에 함께 할 제리양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저희 블로그를 찾아와 볼거없는 여행기나 호텔 이야기를 보고 들어 줄 여러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이야기를 서울 나들이편에 쓰는 이유는

9월 첫 시작이 콘래드 호텔 (서울 나들이)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으면서 이번 250일 여행 계획을 마쳤고 다음 250일 여행을 계획했 때문입니다.

 

이제 가슴벅찬 우리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합니다.

우리 여행에 돛을 올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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