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1. 17:35ㆍ톰군/서울 주변 여행
서울여행 : 주말에만 개방하는 홍릉 수목원 (2) & 주변
- 홍릉 수목원 맞은편 콘텐츠인재캠퍼스 호수 -
- 진달래꽃 -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덕분에 이름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생겼구나 정확히 알게된 건 어쩌면 오늘이 처음이었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에는 혹시나 봤고 기억했을지 모르지만 내 기억속의 지우개가 잘 작동하는 요즘에 다시 각인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 제 6 수목원 초본식물원 -
허브 (Herbs)라는데 풀이라고 말해도 뜻은 통할 듯 하다. 4월인데도 아직 싹도 나오지 풀들이 많았다. <노루오줌>과 <여우오줌> 등은 뭔 이름을 저렇게 지었을까? 싶어 찍은 것들이다.
- 어정 (御井) -
어정은 홍릉에 들렀던 고종 황제께서 잠시 쉬며 목을 축였던 곳이다.
대한제국 황제가 잠깐 들려 물을 드셨던 곳을 이렇게 기념비로 만들다니 그래도 크게 대단하진 않아서 막아놓진 않았다. 앉을려면 앉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황제였는데 그냥 사진으로 눈으로 담고 돌아섰다.
- 명성황후 홍릉터 -
홍릉터는 명성황후, 고종황제의 왕비가 묻혔던 곳이다. 1919년 고종황제 승하 후, 경기 남양주 금곡동 현 홍릉으로 합장되었다.
명성항후에 대해서는 시해를 당했기에 조선의 '마지막 국모'로 통하기에 비탄의 마음은 크지만 과연 그 외 정치적, 역사적으로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가끔 생각이 들곤 한다. 서태후 정도와 비교하기에는 급이 다를테고 영향력을 행사하긴 했는데 일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기에 어떤 업적도 불명확해졌다. 그저 비탄의 마음으로만 바라볼 뿐이다.
동영상을 보면 느끼겠지만 이렇게 고종황제 어정 (御井)과 명성황후 홍릉터를 둘러보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다. 실제 바람이 더 거세였는데 내가 동영상만 찍으려 하면 바람이 죽었다. 홍릉터를 도는데 나 외에는 사람도 없고 을씨년스러운 날씨까지 갑자기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다.
- 산당화 두릅나무과 속리산 -
- 딱총나무 -
- 홍매 -
벚꽃을 보러 들린 홍릉수목원이지만 다양한 나무와 꽃, 풀등과 함께 벚꽃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끈 건 바로 홍매였다.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홍매 앞에서 셀카 사진을 찍었다.
- 조경수원 -
바람은 몹시 불고 날은 꽤 쌀쌀한 편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얼른 손을 주머니 속에 넣었다. 주변에 워낙 이름모를 꽃들과 나무들로 넘쳐나서 주변을 둘러보는것으로 점점 만족해하고 있었다.
- 백송 소나무과 중국 -
군복의 모양과 비슷한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한참을 신기하게 들여다봤는데 그 다음 모과나무도 이와 비슷한 색깔의 나무껍질 색을 띄었다. 그래도 백송처럼 이렇게 진한 얼룩 색상은 아니어서 신기하게 들여다봤다.
- 다래 다래나무과 광릉 -
-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홍릉수목원 (산림과학원) -
- 수국나무 -
책에서 꽤나 자주 읽게된 수국인데 처음 수국나무를 봤을 때 이게 수국? 그런데 집에서 키우던데 뭘까? 머리속이 잠시 뒤섞였다. 검색해보니 수국나무가 있고 책에서 말한 수국은 원예로 집 베란다 등에서 키울 수 있는 듯 하다. 꽃의 개화시기는 6월에서 7월이라고 한다.
- 제 3 수목원 활엽수원 -
- 문배 장미과 한국 -
그렇게 홍릉 수무원을 한바퀴 돌아 나왔다. 안쪽에 못 둘러본 곳들이 있는데 문 닫는 오후 5시가 다 되어갔기에 서둘러 나와야했다. 봄철에 한 번 갔으니 여름철에 한 번 가고 그렇게 가을까지 한 번씩 방문해본다면 꽃과 나무가 어떻게 피고 지는지 조금은 더 알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 세종대왕기념관 돌담길 -
홍릉과 홍릉수목원 (산림과학원) 사이에 세종대왕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돌담길만 찍고 돌아섰는데 예전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 때가 생각나서 찍어봤다.
- 홍릉수목원 맞은편 콘텐츠인재캠퍼스 호수 -
홍릉수목원 맞은편 콘텐츠인재캠퍼스 호수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인공호수와 벚꽃을 바라보는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경비아저씨께서 호수 위로는 올라가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시니 호수를 구경할 분은 경비분께 상황을 설명하고 위로는 올라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 날, 18,000 걸음을 걸었다. 오른 층계가 많은 이유는 홍릉수목원의 낮은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그걸 층계수로 인식하는 듯 했다. 꽤나 걸은 만큼 살도 빠지면 좋을련만 어느덧 늘어난 뱃살은 나와 깊고도 깊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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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여행을 한 곳에서 저녁 및 술 한 잔을 하고는 했는데 홍릉수목원을 둘러보고는 너무 바람이 불고 꽤 쌀쌀해져서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여름에 갔을 때 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