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 Coconut Bali Resto

2018. 1. 21. 18:58톰군/싱가포르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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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 Coconut Bali Resto


콘래드 발리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베노아에 머물 때에는 주로 로컬 레스토랑을 이용했다. 근처에 식당들이 꽤 있으니 굳이 누사두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코코넛 발리 (Coconut Bali Resto)는 [싱가포르-발리] 여행의 마지막 저녁이다.


코코넛 발리 (위치) : Coconut Bali Resto  <-- 클릭하면 해당 레스토랑 위치를 구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코넛 발리, Coconut Bali Resto -


라운지에서 와인을 즐기고 나와 마지막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게 됐다. 누사두아나 꾸따까지 나가 맛집을 찾아 갈까 아님 조용히 로컬에서 가볍게 먹을까 고민하다 우선 산책이라도 하자라는 생각으로 길을 걷다가 음악 소리에 이끌려 들어갔다.


그렇다! 이 곳은 라이브 음악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었다.





칵테일 롱 아일랜드와 저녁거리로는 피자를 주문했지 싶다.


서양 할아버지들 앞자리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를 향해 연신 박수를 보낸다. 난 마지막 날 저녁이라 그런가. 여러 복잡한 생각에 빠져 음악도 음식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


노래가 끝나고 기립 박수가 이어졌지만 나는 그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저녁을 즐겼다. 


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빠져든다.


톨스토이에 따르면, 이지력은 남보다 뛰어났지만 자만심 또한 굉장하여 결국 별 쓸모없는 인간이란 것이었다. 그 까닭인즉, 이지력이 분자라면 자만심은 분모여서 분자의 숫자가 아무리 크더라도 분모의 숫자가 그 보다 측량할 수 없이 크게 되면 분자를 초과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분자에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놓고 분모에 그 사람의 나쁜 점을 놓으면 그 사람의 값이 나오는 식이지.

- 권여선 작가 [봄밤]에서 -


어쩌면 나란 인간을 내 자신이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인문학적 공식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다. 그럼에도 그 장점이 단점에 훨씬 못 미친다면 별 쓸모없는 인간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본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보면 술을 좋아하는 이들의 술을 마시는 변은 끝이 없지 않을까! 


하늘에 별들이 보인다. 발리의 밤 하늘에는 별이 보인다. 하늘에서도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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