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생활 (1) - 건강검진

2017. 5. 7. 12:43톰군/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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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를 빨리 내려간 이유 중 하나가 배치 전 건강 검진 때문이었다.



5월에 휴일이 많은데다 거제 지정 병원에서 받으면 하루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지만 (오전 검사 기준),

서울에서 받으면 일주일 정도 지나야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기다리기도 힘들고 마음도 복잡하여 일단 내려오는 걸 선택했다.



숙소에 계시는 분들이 터의원을 추천해줘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학회로 인해 휴진이었다.

그 전 날, 들은 대우병원으로 다시 가야만 했는데

지리도 모르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막막한덴다 시간도 촉박해 다시 택시를 탔다.



아주동 -> 장평동 -> 장승포로 이어지는 택시 타기에 아까운 비용은 계속 지출되었다.

교통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내려온 지 얼마 안 되어 교통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대우 병원에 9시 정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검강검진 작성표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여 (사진 필요함, 없으면 병원 안에 있는 기계에서 찍어야 함, 5,000원)

접수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고로 사진이 있다면 꼭 검강검진 받을 때 가져오는게 좋다.

비용은 67,000원, 일 할려는 직종에 따라 가격은 다르다.



검강건진이 부적합하다고 나오면 재검도 받아야 해서 그 동안 마신 술이 많아 걱정이 앞섰다.

키/ 몸무게, 혈압, 시력 검사, 청력, 폐, X-ray (척추 등), 혈액, 소변 검사 등을 받았다.

X-ray (척추 등), 혈액 및 소변 검사는 오후에나 결과를 알 수 있기에 그 전 검사 내용을 들고 담당 의사분을 만났다.

다행히도 크게 이상있는 부분은 없단다.



아침 9시에 검사를 받아 1시간 20분 남짓 대기, 검사를 받고 나니 오후 4시 30분 이후에 결과 나오니 받아가란다.

뭐하지? 일단 밖으로 나와본다.

택시타고 온 지라 여기가 어디인지도 몰랐는데

일단 조선소 일을 위한 서류를 떼기 위해 주민센터에 가야했다.



모르는 길을 이 분 저 분께 물어물어 밑으로 내려가본다.

내려가서 보니 여기가 장승포다.

배 선착장이 있고 연휴를 맞아 섬으로 관광 갈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 구경도 하며 여기저기 거닐어 본다.



날씨 참 좋다.

연인들이 여기저기서 셀카를 찍고 있다.

나는 바다 사진을 찍어본다.




섬까지 나간다면 아마도 더 아름다운 바다색을 구경할 수 있을텐데..

마음이 여행을 떠나기에는 번잡하기만 하다.



배 선착장을 따라 거닐다 보니 이렇게 양말가게가 있더라.

어제 숙소에서 보니 다들 두꺼운 작업 양말을 신는걸 봤다.

10켤레에 6천원.

보온 쪽 일은 피부가 따끔하다고 많이들 팔토시, 목토시를 많이 한단다.

그래서 팔토시, 목토시 등도 샀다.

한 개 천원.






이렇게 거닐고 주민센터 무인기에서 필요한 서류를 떼었음에도 아직 11시 30분이다.

걷다 보니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보인다.

맛집인 듯 하다.

어차피 4시 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줄 서본다.

그래 먹기라도 잘 먹자.

아직 대기중이라 뭐든 내 돈으로 사먹어야 해서 한 푼 아까운 실정이지만 그래도 먹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천화원 - 엄청 오래된 맛집인데 대우 김우중 전회장이 자주 찾던 곳이란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곳이란다.

호불호가 갈리는데 난 뭐 그냥 먹었다.

짬뽕 7천원.






이력서를 써야 해서 문구점을 뒤지는데 도저히 못 찾겠다.

결국 편의점에서 샀다.

거닐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간 곳이 또 그곳이고 뭐 더 구경할래도 마음도 안 나고 검강건진 나올 시간만 기다리는데



선착장 맞은 편 호텔 커피숍에서 생맥주가 4,000원이란다.

에이 뭐 머그 잔 기준인가?

그래도 갈 데 없으니 여기서 죽치고 앉아 있어야겠다는 마음에 가 본다.






호텔 오션 베스트(Hotel Ocean Best) 안에 위치한 아르떼라는 커피 숍이다.

생각과 달리 큰 맥주 잔으로 주더라.

커피 가격도 4,000원 정도였으니 가격 대비 훌륭했다.

맥주도 신선하고 가벼운 스낵도 같이 제공해주고..


데이터가 아직 없어서 사진 구경하며 멍 때리며 앉아 있었다.


너무 지루하게 느껴 질 때 쯤..

호텔 옆에 위치한 아트 뭐라는 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발견했다.

요새 중국에 치이고, 일본이나 미국하고도 마음 편할 날 없는데 소녀상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다.






마지막으로 찍은 꽃 사진






내 인생에 화려한 앞날이 펼쳐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꽃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진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항상 모든게 복잡 다난하다.



노력하지 않았고 고집스러웠고 앞을 내다보지 않았으니 지금 이 시기가 온 것이다.

원망말고 내 현실을 받아들이자.

꽃을 보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다시 대우 병원에 가 기다려본다.

취기가 도는게 꾸벅꾸벅 잠이 든다.



4시 30분이 조금 넘으니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카톡으로 결과 어떤지 물어본다.

양호한 듯 싶다.

이력서 및 서류, 검강검진 결과를 들고 다시 아주동 집으로 향한다.



이제 한없이 대기의 시간이 열렸다.

서류는 전했으니 접수한 뒤에는 안전교육 일정이 나올 때 까지 숙소에서 대기해야 한단다.

대우 자체가 7일까지 휴무라 보온 쪽 팀도 사흘간 쉬기로 해 더더욱이나 혼자 지내야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여기 분들과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



ps. 거제에 내려왔으니 별로 시간은 안 날테지만 틈틈히 시간 날 때 마다 남해 여행이라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뭐 어디든 사람 사는거 똑같은데 마음 편하게 먹을려고요.

긍정적으로 살자!


1. Overthinking

- can ruin happiness.


2. Everyone is on a different journey


3.Positive thoughts create a better life


4. Kindness doesn't cost a thing


5. The past cannot be changed


From Power of Posi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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